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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학교교육159

옛 일기(출처 : 미래엔 교과서박물관) ■ 1969년 4월 3일 목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공부하기 오늘의 착한 일 : 나무하기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분 오늘은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나서 공부을 하다까 아침밥을 먹고 학교로 갔읍니다. 학교에 가서 아침자습을 하다까 공부을 시작하였습니다. 오전 공부을 마치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나무하러 갔읍니다. 나무을 하였가지고 집에 가져와서 손발을 씻고 공부하였읍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10시 분 오늘의 반성 : 내일의 할 일 : 학교가기 ■ 1969년 4월 4일 금요일 오늘은 일어나니 마음이 쓸쓸했읍니다. 아침밥을 먹고 학교로 갔읍니다. 학교에 가서 수련장을 하고 나서 공부을 하였읍니다. 공을 하다까 낱말뜻이 모르는 것 있었서 친구 전과을 찾아보고 있섰서 공책에 쓰읍니다. □ 단기.. 2012. 4. 10.
어머니의 눈 -KBS'스카우트' 어머니의 눈 -KBS 『스카우트』- ♬ 어느 TV 방송의 "스카우트"라는 프로그램을 본다. 방송이라는 것의 속성이 그렇듯이 '저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교육적인가?', 의문스러운 점도 있지만, 고등학교, 그것도 특성화고등학교(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취업시켜주는 프로그램이므로 눈물겨.. 2012. 3. 8.
학교폭력 종합대책?-그게 어떻게 대책인가!- 2012년 3월 2일, "어? 어?" 하다가 3월이 되었고, 학교에서는 새 학년도가 시작되었다. 교장들은 그때의 나처럼 기대에 부풀어 있을까? 며칠 전, EBS에서 어느 교육청이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발표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보도자료를 잘못 해석한 것일까? '학교폭력은폐 중징계'가 뉴스의 제목이었다. "제자의 학교폭력 행위를 감추면 중징계를 할 테니까 정신차려라!" 그런 것인가? 그게 교육적인가? "우리 올해부터는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말고, 모두 껴안고 가자!" 그런 게 주요내용일 수는 없는 것일까? "학교폭력 행위를 하는 아이를 잘 지도한 선생님은 최고의 선생님으로 받들겠다!" 그런 게 가장 중요한 대책으로 나올 수는 없는 것일까? 제자의 비행을 감추는 비겁한 교사는 마땅히 처벌 받아야 한다. 그러.. 2012. 3. 2.
졸업 시즌의 단상(斷想) 졸업 시즌의 단상(斷想) Ⅰ 2012년 2월이 간다. 올해도 2월이 지나간다. 졸업식도 지나갔다. 졸업식 풍경을 보면, 우리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학생들은 변해서 답답해 죽겠다는데 학교는, 아니 교육은 '죽어라!' 하고 그대로다. 그 전통적인 교육의 힘으로 안 되니까 경찰을 불렀다.. 2012. 2. 29.
한국에서 아이 키우기 ♬ ‘인문학으로 광고 만드는 남자’라고 소개되는 박웅현이라는 사람을 인터뷰한 기사를 봤습니다(조선일보, 2012.2.4, 토일섹션 Why? B1~2면, 한현우의 커튼 콜). 인터뷰 중에 이런 질문과 답이 보였습니다. ― 한국에서 그렇게 아이를 키우면 무엇이 가장 힘듭니까. "솔직히 말해서 불안감이죠. 과연 이렇게 키워도 잘 자랄 것인가 하는 불안감. 그렇지만 그것이 제 일이기도 해요. 회사에서도 어떤 판단을 하고 나서 팀장인 내가 불안해 보이면 팀 전체가 흔들려요. 그럴 땐 '내 판단이 옳다'고 믿고 밀어붙이는 수밖에 없죠. 아이가 중 3 때 제가 회사를 옮기게 돼서, 그 사이 3주간 유럽여행을 다녀왔어요. 그때도 '3주나 학원에 빠지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기에, '인생은 텅 빈 목걸이를 걸고 태어나서 .. 2012. 2. 27.
우리 교육에 혁명이 필요한 이유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윤종용 위원장의 인터뷰 기사를 봤습니다. 두 페이지에 걸친 내용의 큰 제목은 「"한미 FTA 일방적으로 폐기한다면 그건 나라도 아니다"」 「"포퓰리즘 영합한 '생계형 정치인'이 대한민국 망치고 있다」입니다(문화일보, 2012.2.10). '한미 FTA'나 '생계형 정치인'은 제가 할 이야기가 아니고, 그 기사 중에는 암기식 교육이 아닌 '왜(Why)'라는 질문을 던지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지식재산권은 ‘머리’에서 나오고, 결국 그 핵심은 창의적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지식기반사회를 지탱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 측면에서 현재 우리나라 교육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교육이 정말 문제예요.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하는데 여전히 입.. 2012. 2. 17.
‘학교폭력 은폐’ 중대범죄로 처벌 속이 다 시원합니다. 오늘 석간 1면 톱기사를 본 소감입니다(문화일보, 2012.2.6. 월). 학교폭력에 대한 정부 종합대책 발표 기사로 「'학교폭력 은폐' 중대범죄로 처벌」이라는 큰 제목 아래, 「'일진' 색출 경보제 도입」 「'생활지도' 복수담임제도」 「가해학생 즉시 출석정지」 같은 부제(副題)도 보였습니다. 기사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학교장이나 일선 교사가 학교폭력을 은폐할 경우 성적조작에 준하는 중대 범죄로 간주해 처벌된다. 학생 생활지도 강화를 위해 '복수담임제'가 도입되고, 폭력 그룹인 일진들을 관할 경찰서장 지휘 아래 감시 적발하는 '일진경보제'가 신설된다. 정부는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을 확정.. 2012. 2. 6.
말기암 앓는 한국교육 말기암 앓는 한국교육 ♬ '10대 안의 악마'라는 신문기사를 읽고 쓴 「'10대 안의 악마'라니요?」라는 제 글에서 저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 이렇게 하지 말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합시다. 기본계획부터 새로 세웁시다." 그런 움직임이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이런 관점.. 2012. 1. 19.
여기가『벤야멘타 하인학교』? 여기가 『벤야멘타 하인학교』? 이곳은 학교다. 이곳에 온 학생들은 있는 힘껏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시간을 보내는 법을 익힌다. 매일 아침 여덟 시가 되면 신체의 각 부위로부터 욕망을 제거하는 연습이 시작된다. 두 손은 무릎 위에 가만히 올린 채 책상 아래에 숨겨둔다. 눈은 .. 2012. 1. 17.
'10대 안의 악마'? 피해 학생은 자살 직전까지도 강요에 의해 새벽까지 게임을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대구 중학생 자살을 부른 학교폭력이란 괴물의 배후에는 '게임 중독'이 도사리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들과 인터넷 게임을 함께하다가 해킹을 당해 게임 아이템과 레벨을 잃어버렸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괴롭힘이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 "학교와 교육당국이 학생들을 게임에 중독되도록 방치함으로써 학교폭력이라는 괴물을 키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일보, 2011.12.28. 「'10代안의 악마' 게임·학교가 키웠다」에서. # 신문만 펴면 학교폭력 기사와 대책 등에 관한 글들이 보입니다. 大法 "가해학생·부모·학교운영자 모두 책임" 학교·사회적 차원의 대처 시스템 필요 : 신고 즉시 가해학생 격리·보복 .. 2012. 1. 6.
어느 혁신학교 선생님의 고민 혁신학교에 근무하는 많은 선생님들이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해 제가 느낀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교육이 변해야 한다는데 대한 당위성은 충분히 인정한다. 2. 내 힘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정책(입시 중심 교육)을 인정하는 것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3. 우리는 학생 개개인을 고려하여 모든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 4. 그렇지만 한 교실에서 동시에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너무나도 어려운 학생은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다. 5. 교사는 매시간 수업을 할 때마다 수업목표를 가져야 하고, 그것을 아이들의 활동과 토론에 맡겨 놓을 수는 없으며, 도저히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6.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식 교육은 필수적이다. 7. 대부분의 교사는 학생을 교.. 2011. 12. 30.
아! 한국식 교육…… 아! 한국식 교육…… ♬ "한국식 교육은 자본주의 위기 극복할 힘 못 만들 것" 마티아스 호르크스(Matthias Horx)라는 독일 미래학자 인터뷰 내용입니다. 최고가 아니면 낙오되는 건 지속 가능하지 않은 시스템이며, 공부 잘하는 학생은 복종 잘하는 사람일 뿐이고 성적은 인간을 다 반영하지 .. 2011.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