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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학교교육

현장학습-중심지 탐방

by 답설재 2012. 9. 18.

 

 

 

 

 

현장학습 - 중심지 탐방

 

 

 

 

 

  이 블로그 방명록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보면 되겠지만 소개하고 싶어서 옮깁니다.

 

 

 

 

 

  하늘이 아주 맑습니다.

  파란 하늘 군데군데 떠다니는 구름이 고기를 낚지 않고도 부유하는 강태공처럼 느껴지는 것은 가을 한가운데 있음을 말하는 거 같네요.

 

  잘 계시지요?

 

  지난 금요일은 아이들과 중심지 탐방을 나섰답니다.

  3학년 사회과 고장의 중심지 특징 알기 수업을 위해서죠.

  다행스럽게도 저희 학교는 중심지 바로 옆에 있어서 80분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조사 탐구가 되었답니다.

  공공기관이 많고, 역이 있으며 백화점도 있는 그야말로 딱 중심지죠..

 

  길거리 간 비교도 했답니다. 자동차 숫자의 차이, 사람들 오가는 수의 차이..

  건물의 높이와 밀집도 등… 다각도의 조사를 했죠.

  지하철역에선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지 조사까지…

  교통기관이 이웃도시로의 이동에 큰 역할을 한다는…

 

  아이들은 활달한 것 같지만 직접 면담을 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가 봅니다.

  처음엔 지나가는 사람 주위를 배회하기만 하다가 한명씩 용기 내어 물어보고 기록하고…

  1시간쯤 지나니 많이 뻔뻔해져서 여러 사람을 만나더라구요.

 

  그렇게 80분을 수업하고 교문 앞에서 모두 상봉했을 땐..

  신났던 분위기가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도우미로 참여했던 4분의 어머님께서도 즐거운 표정이었구요.

 

  수업을 달리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지만

  여러 사람의 도움 없이는 어렵다는 게,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게,

  이런 수업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입니다.

 

  자연으로 나가고자 하는 제 의지만큼 아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사진 한 장 첨부하려했더니 기능이 없네요..^^

 

 

 

  메일로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사진과 함께, 그 선생님께서 덧붙이신 글도 그대로 옮깁니다.

 

 

 

 

“이곳에는 무슨 일로 자주 오시게 되나요?” 이 아이들이 전철 이용객에게 그렇게 묻고 있을까요?

 

 

 

 

 

  무슨요...

  선생님 생각을 좋다고 하는 유일한 사람이 저라면..

  우리 교육계는 대체… 얼마나 많은 변화를 거듭해야 할까요?

  서글픕니다.

 

  오늘은… 수학.. 원 처음 도입수업 하는 날..

  아이들과 개념학습 원의 중심, 반지름 수업하고 난 후

  운동장으로 다 나갔답니다.

 

  4명이 손잡고 원 그리기, 8명을 반지름으로 하는 원 그리기..

  그리고 16명 도전하다가… ㅋㅋ..

  엄청난 큰 원을 순전히 아이들 힘으로 그려내는데..

  기특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멀리서 엄지손만 치켜들고… 최고 최고…만 표시해주면 되는 수업이었답니다.

 

  사진 첨부해드려요..^^

 

 

 

 

  이 선생님의 글을 소개하는 이유는,

  우리가 좋은 교육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도 왜 하지 않는지, 왜 할 수가 없는지, 왜 어려운지, 왜 온갖 핑계를 대야 하는지, 아니 교육행정은 우리 선생님들이 왜 그런 핑계를 대도록 해야 하는지 그게 정말로 한탄스럽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