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과서연구재단24 퇴임 후의 시간들 퇴임 후 나는 힘들었습니다.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도 낮에도 저녁에 자리에 누울 때도 불안했습니다. 사람을 만나기가 두려웠고 전화가 오면 가슴이 덜컹했습니다. 사람이 그립거나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사람이 싫었습니다. 그 증상을 다 기록하기가 어렵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러다가 비명에 죽겠다 싶었습니다. 숨쉬기가 어려워서 인터넷에서 숨 쉬는 방법을 찾아 메모하고 아파트 뒷동산에 올라가 연습했습니다. 심장병이 돌출해서 119에 실려 병원에 다녀왔는데 또 그래서 또 실려가고 또 실려갔습니다. 숨쉬기가 거북한 건 심장에는 좋지 않았을 것입니다. 잊히는 걸 싫어하면서 한편으로는 얼른 십 년쯤 훌쩍 지나가기를 빌었습니다(그새 12년이 흘러갔습니다. 누가 나를 인간으로 취급하겠습니까). 그.. 2022. 3. 15. 신기한 이름 2012년 12월 5일에 쓴 원고입니다 괜히 각주를 달아서 이렇게 새로 탑재하게 되었습니다. 댓글은 그 당시 블랙커피님이 대표로 달아주셔서 아래에 옮기고 댓글란을 열지 않았으므로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개인적인 느낌'을 쓴다. '개인적인 느낌'? 그런 글 아닌 게 어디 있나? 참 어처구니없는 발언이 이런 것이다. "저─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해도 되겠습니까?“ 너무나 조심스러워서 그런 말부터 꺼내겠지만, 나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보면 와락 짜증이 일곤 했다. 회의를 하자고 해놓고 개인적인 견해를 이야기하지 못.. 2020. 9. 12.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을 떠나는 인사 저는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수석연구위원직을 그만두었습니다. 재단 측의 영광스런 요청에 따라 그동안 날마다 새로운 일을 생각하고 꾸미는 즐거움으로 지냈으나 이제 그 환경에 변화가 일어나 아쉬움 속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돈 버는 일 말고 혹 저의 생각을 필요로 하는 곳이 남아 있는지, 봉사할 곳은 없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그동안의 관심과 지도에 감사드리며, 부디 늘 편안하시기 기원합니다. 2015년 6월 1일 2015. 6. 24. 그리운 선생님들 그리운 선생님들 지난 5일(월)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교과서 개발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다음주, 그러니까 오는 12일 월요일부터 16일까지 5일간에도 다른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같은 연수가 진행됩니다. 4년째 여름에 2회, 겨울에 2회씩 실시해 왔습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교육청.. 2015. 1. 10. 2014 국제 교과서 심포지엄에 꼭 오십시오 오는 10월 24일(금)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이 행사를 개최합니다. 우리나라는 교과서 제도가 비교적 엄격한 편입니다. 심사가 엄격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도가 엄격한 것은, 국민들이 교과서를 성전(聖典)으로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따라서 법규도 '국가 교육과정 기준'에 관한 법규보다 오히려 엄격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교과서의 이러한 현실은, 우리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것은 긍정적이지 못한 면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학자들은 오랫동안 이러한 제도의 폐단을 지적해 왔습니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의 제4회 국제 심포지엄은, 한국장학재단 곽병선 이사장의 기조강연 "미래 지향적 교과서관"에 이어 독일(역사 교과서), 뉴질랜드(핵심역량 교과서) 학자들의.. 2014. 9. 29. 빛나는 이름들 4년 전에 건의한 것이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 교과서정보관에 자료를 기증한 이들 이름을 좀 써붙여 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담당자는 무슨 동판 정도의 재질에 새겨서 그 이름들이 영원히 빛나도록 할 작정이었던 것으로, 그 건의를 한지 한참 만에 예산이 최소한 4~5백만원은 들어가야 하겠다고 해서 그러지 말고 아크릴이나 하다못해 종이에라도 써붙이고 나중에 멋지게 하든지 말든지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더니 그럴 수는 없다고 해서 또 한참이 지나간 것입니다. 저로서는 저런 명단이 턱 붙여져 있어서 그걸 본 사람들이 '나도 저기에 이름이 오르도록 해야 하겠구나' 싶도록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4년 정도 지나니까 '간단한 줄 알았지만 결국은 불가능한 일이구나' 싶었는데, 어느날 그 이야기가 다.. 2014. 8. 8. 여러 나라의 교과서 제도 2014학년도에 새로 보급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오류와 이념 편향 문제 때문인지 요즘 교과서 제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걸 느낍니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 교과서정보관 담당자(유순기 선생)가 "어느 기관에서 이 자료의 검토를 요청한다"고 해서 참고할 만한 자료에 대해 의논하고 확인해 보라고 이야기했더니 위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그러므로 좀 우스운 말이 될지 모르겠으나 이 자료의 저작권은 그 담당자와 저에게 있고, 사실은 그리 정확한 자료라고 하기도 어려워서 다만 대체적인 경향을 짐작하는 데 쓰면 좋을 것입니다. 여러 나라의 교과서 제도 한국교과서연구재단(2011.4.28), 주요국의 교과서 제도 요람(2011 국제 교과서 심포지엄 자료집). 한국교과서연구재단(2011.7), 교과용도서 전문가 양성 연수.. 2014. 4. 10. 큰 책가방이 필요해^^ "Big bags for textbooks wii be needed for a long time in Finland" "Big bags for textbooks wii be needed for a long time in Finland." ♬ 교육강국 핀란드의 학자 Tom Wikman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가 지난달 25일 오후, 한국교과서연구재단에서 주관한 제3회 국제교과서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원고(Prospects for using textbooks in F.. 2013. 11. 8. 수업 및 평가에서의 교과서 활용과 전망 국제 심포지엄 ― "수업 및 평가에서의 교과서 활용과 전망" <보도자료> □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은 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오후 1시 30분에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수업 및 평가에서의 교과서 활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국제 교과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2011년부터 교육부.. 2013. 10. 23. 국제심포지엄 : 수업 및 평가에서의 교과서 활용과 전망 우리나라 학교교육에서 교과서가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습니다. 교과서란 무엇인가? 부지런히 읽고 이해하고 암기해야 할 내용이 담긴 것인가? 우리가 그렇게 했으니까, 그렇게 해서 잘 살고 있으니까 이 아이들도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인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가? 교육과정은 어떤 것인가? 교과서와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교과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국정으로? 검정으로? 인정으로? 국검정도 잘 안 되는데 인정으로? 그렇다면 국가에서 관여하지 않고 자유롭게 만들고 자율적으로 채택해서 쓰는 나라들은, 특히 선진국들이 그렇게 하는 경향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무래도 뭘 몰라서 그런가? 대충대충 넘어가는 나라들이어서 그럴까? 우리는 교과서의 내용에 대해 왜 이렇게 극심한 논.. 2013. 10. 17. 이 연수! 교과서 개발 연수 이 연수! 교과서 개발 연수 미래엔(주) 교과서박물관 야외 전시관 미래엔(주) 교과서박물관 야외 전시관 2013 여름 제1기 현장연수 : 미래엔(주) 공장견학(이정오 상무) 2013.7.31. 2013 여름 제1기 현장연수 : 미래엔(주) 2013 여름 제1기 현장연수 : 미래엔(주) 2013 여름 제1기 현장연수 : 미래엔(주).. 2013. 10. 6. 교과서 개발 전문가 양성 과정(특수분야 연수) 운영 안내 교과서 개발 전문가 양성 과정(특수분야 연수) 운영 안내 가. 연수 개요 : 한국교과서연구재단 교과서 개발 과정 연수 ○ 과정명 : 교과서 개발 전문가 양성 과정(전문성 향상 과정) ※ 2012 특수분야 연수기관 지정번호 : 서울교육 2012-473 ○ 연수종별 : 직무연수 ○ 연수 대상 : 전국 초․.. 2012. 12. 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