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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육과정·교과서

수업 및 평가에서의 교과서 활용과 전망

by 답설재 2013. 10. 23.

 

 

 

 

 

국제 심포지엄 ― "수업 및 평가에서의 교과서 활용과 전망"

<보도자료>

 

 

 

 

 

  □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은 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오후 1시 30분에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수업 및 평가에서의 교과서 활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국제 교과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2011년부터 교육부 지원으로 매년 개최되어 제3회째를 맞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교육 정책적으로 꾸준하게 추구해 온 자율화 및 다양화라는 가치 아래, 학교 현장에서 교과서가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향후 전망을 논의하기 위해,

  ◦ 세계교과서연구학회장, 핀란드 및 싱가포르 학자, 한국 학자들의 발표를 통해 교과서 활용 모습과 전망에 대한 정보와 지혜를 공유하게 된다.

  ◦ 세계교과서연구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Research on Textbooks and Educational Media, IARTEM)는 교과서 및 교육적 미디어를 연구하는 전 세계 학자들의 모임으로, 이번에 새로운 학회장으로 임명된 Mike Horsley 교수가 ‘수업에서의 교과서 활용과 전망에 대한 세계적 연구 동향’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 또한 핀란드 Åbo Akademi 대학교의 Tom Wikman 교수와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의 Looi Chee Kit 교수는 각각 ‘핀란드와 싱가포르의 수업 및 평가에서의 교과서 활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한국의 수업 및 평가에서의 교과서 활용과 전망에 대해서는 부산대학교의 김대현 교수가 발표한다.

  ◦ 토론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서지영 연구위원, 백석대학교의 이정기 교수, 서울삼릉초등학교의 이수진 교사, 성남방송고등학교의 박종배 교사, 교육부의 이승표 장학관 등이 참여한다.

 

 Mike Horsley 교수의 주요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2011년부터 현재까지의 교과서 연구에 대한 국제 동향을 살펴보면, 다양한 교수-학습자료의 수업 활용을 파악하고 이를 교과서 개발에 활용하기 위하여 교과서를 현장에서 사용하는 교사나 학생으로부터 연구용 데이터를 수집하는 ‘사용자 경험 분석(user experience analysis)’ 접근법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나아가 학생들이 실제 학습하는 맥락 속에서 교과서 및 교육매체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설계 기반 연구(design-based research)’ 방법론의 활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 한편 교과서 연구 분야에서 ‘안구 운동 추적(eye tracking)’과 같은 생리학적 기반 연구 방법론들이 부상하고 있다. 이는 학습자가 텍스트를 읽고 해당 텍스트에 반응하는 동안의 시각적 상태를 관찰한 결과를 교과서 및 교육매체의 개발, 활용에 반영하는 연구로, 능숙한 독자와 서투른 독자의 전략과 행동을 분석하여 읽기 방법을 모델링하는 연구가 한 사례이다.

  - 이러한 연구들에 광범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2가지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인 TIMSS(Trends in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와 PISA(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는 교과서 관련 연구에 있어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TIMSS는 교수-학습자료와 학습 간의 상관관계, 각 학교의 교수-학습자원의 충족 여부, 각 교실에서 사용되는 자원과 자료의 종류(컴퓨터 포함) 등과 관련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 TIMSS에 기초한 연구에 의하면 컴퓨터 사용과 학업 성적 간에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입증할 수 없으며, 교실은 일종의 생태 환경이기 때문에 교과서가 수업에 미치는 영향은 역동적으로 파악해야 하고, 인접한 두 생태계가 겹치는 지대를 가리키는 생물학적 용어인 ‘이행대’가 교육 생태계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전통적 학습 환경과 인터넷 기술 기반의 새로운 학습 환경 사이에도 모종의 ‘교육학적 이행대’가 존재함을 인식해야 한다.

  - 따라서 교과서가 사용되는 교육적 전통과 맥락이 다양한 만큼 그 의미를 명확하게 규정하기는 어려우며, 지극히 구체적인 상황에서만 파악할 수 있다. 이는 곧 교과서를 위시한 다양한 교육자료 및 매체를 수업에서 교사들이 최상의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IARTEM에서는 ‘교수-학습자료의 수업 활용을 위한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 Tom Wikman 교수의 주요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핀란드 교육부는 비교적 대강화되어 있는 국가 교육과정을 고시하는데, 이는 교과서 저자들에게 재량을 부여하여 다양한 교과서가 만들어질 수 있는 발판이 된다. 핀란드 정부는 1992년부터 교과서에 대한 심사를 하지 않으며 교과서는 자유 시장에서 민간 출판사들이 제작하고 학교는 교과서를 선택한다. 교과서 집필은 주로 출판사들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교사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 그러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교과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적 의지와는 다르게 교과서의 제작이 몇몇 대형 출판사로 집중되면서 교과서 선택의 자유가 의미 없게 되었고, 잘 팔리는 교과서에 대해서는 출판사들이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게 되어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교과서의 질이 향상되지도 않았다. 이처럼 국가적인 교과서 심사 과정의 존재 여부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 핀란드 학교에서 교과서는 핵심적인 도구이다. Atjonen(2008) 등에 따르면 핀란드 교사의 95%가 매일 교과서를 사용한다. 그러나 일부 교사들은 의도적으로 교과서의 영향력을 배제하고자 한다. 교사들의 유형을 독자적 혁신가형, 교재 의존형, 교육과정 기반 혁신가형, 대상 지향적 혁신가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런 유형의 분류는 곧 교과서는 일종의 변수로서 이를 활용하는 교사에게 교과서 활용 정도가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즉 교육의 질을 안정적으로 보장해주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교과서를 사용할 경우 수업을 지루하게 만들어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태도를 부정적으로 만드는 도구이기도 한 것이다. 핀란드 학교에서의 교과서 활용과 관련하여서는 수학 교과서 사례가 제시되고 있다.

  - 핀란드의 국가적인 평가에서는 교과서의 공식적인 역할이 없다. 국가적인 평가는 순위를 정하고 제재를 가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발전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업에서 이루어지는 평가에서는 교과서가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교사들은 교사용지도서 등에 수록되어 있는 시험 문제들을 바탕으로 여러 해에 걸쳐 유사한 시험 문제를 사용함으로써 본인의 수업을 조정하고 학생들을 비교할 수 있다.

  - 핀란드에서의 교과서와 관련된 급진적인 변화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태블릿 PC의 보급에 따라 핀란드 학교도 이를 활용하고 적절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나, 여전히 교사의 설명과 서책형 교과서가 수업의 핵심을 이루고 있고 학생들은 앞으로도 수년 간 책가방에 책을 넣고 다닐 것이다.

 

  ◦ Looi Chee Kit 교수의 주요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싱가포르 교육부는 국가 교육과정 및 평가의 제대로 된 실행을 위하여 교과서 제작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민간 출판사가 국가 교육과정에 의거하여 교과서를 개발하여 교육부에 제출하면 교육부가 검토 및 승인하는 것이다. 특히 2013년부터는 교과서 출판사들은 입찰에 참여하여 교과서를 개발하고 출판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해야만 한다. 다만 학교의 교과서 선정에는 교육부가 ‘교육부 승인 교과서 목록’을 제공하는 것 말고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 싱가포르에서는 ICT가 교과서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디지털 교과서는 사용자와 교과서 간, 사용자 간의 상호교류를 더욱 용이하게 하기 때문에 학습 경험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교육에 ICT를 활용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실행하였고, 교사들에게 교육자료 및 교수전략을 제공하기 위한 웹 포털 ‘The ICT Connection’과 쌍방향 교과서(Interactive textbooks)를 개발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은 교사와 동등하게 지식을 구성할 수 있고 학습에서의 학생 자율권을 증진시킬 수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싱가포르 교육부는 2016년까지 초‧중등학교 학생의 학습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양질의 교수-학습자료를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 공간을 구축할 예정이다.

  - 그러나 단순히 종이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교과서 혁명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이러한 혁명적인 교과서가 혁신적인 교육학(Pedagogy)과 학습 환경에 연계될 때 학생들에게 21세기의 도전과제를 반영한 학습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학습자의 권한을 강화하고 학습자가 몰두할 수 있는 ICT 활용을 통한 다양한 학습경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미 개발되어 활용되는 교수-학습자료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이러한 자료의 잠재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교육학적 역량을 갖춘 교사들을 배출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설계해야 한다. 교과서나 교수-학습자료의 질은 교수-학습 경험의 중요한 지표인 만큼, 기술의 혁신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자료들이 교수-학습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입안자, 연구자, 교사, 관련 업체들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야 한다.

 

  ◦ 김대현 교수의 주요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우리나라의 교사들은 ‘교과서는 교육목적을 달성하는 데 유익한 학습재의 하나’라는 ‘열린 교과서관’을 가지고 있음에도 학교 현장의 수업은 여전히 교과서를 ‘통해서’ 가르치기보다는 교과서 ‘자체’를 가르치는 경우가 적지 않고, 평가는 교과서 내용의 숙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 현장 교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파악한 수업에서 교과서가 활용되는 모습을 살펴보면, ①교과서의 내용을 충실히 가르친다, ②교과서의 내용을 빠뜨림 없이 가르친다, ③교과서 내용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려 뽑아 확실히 가르친다, ④교과서 내용을 기반으로 학습지를 만들어 가르친다, ⑤교과서에 실린 탐구 중심의 학습 과제는 수행평가의 과제로 제시한다, ⑥교사용 지도서와 교사용 온라인 사이트를 활용하여 교과서를 가르친다, ⑦교과서 내용을 재구성하여 가르친다, ⑧평가는 대개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을 중심으로 한다 등으로 유형화할 수 있다.

  - 이러한 유형들의 특징은 교과목별 또는 교사별로 차이가 있겠으나 대체로 교과서 내용을 중심으로 수업하고 교과서 내용을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정리할 수 있다. 이는 ‘교과서 중심의 수업과 평가 현상’으로 명명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되는 원인은 초‧중등교육법 제29조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규정’과 같은 교과서 제도의 규범성, 교육과정 내용 과다로 인한 교과서 내용의 과다, 어렵게 구성되는 교과서 자체의 성격, 교사에게 친절하지 않은 교육과정과 그 교육과정에 관심이 없는 교사, 그리고 교육과정을 읽지 않더라도 교육과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교과서만 봐도 되는 관행, 교과서 중심을 원하는 학부모와 학교관리자 그리고 평가제도 등에 있다.

 

  - 이러한 교과서 중심 수업과 평가 방식이 우리 교육에 미친 긍정적 영향은 지역과 학교간의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점, 사교육의 과열을 막을 수 있다는 점, 국가적으로 일정한 수준의 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반면 부정적 영향은 교사의 일방적인 설명을 통한 수업으로 학생들이 학습의 주체가 되지 못한다는 점, 과목이나 교과 또는 교육의 궁극적 목적을 놓치게 한다는 점, 학생들의 개방적, 비판적 사고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 교사의 전문성을 위협한다는 점 등이다.

  -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전국 공통’의 수단은 없기 때문에 교과서 내용을 보완하는 자료를 활용하거나 교과서보다 더욱 적합한 수단이 있으면 개발하여 함께 사용하는 ‘교육과정 중심의 수업’을 지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수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법령의 성격을 조정하고 교육과정의 대강화의 효과와 한계를 분석하여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학교에서는 교과서 중심 수업을 지속시키는 요인을 적극적으로 분석하여 대안을 마련해야 하며, 교사의 전문성을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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