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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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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관료주의 # 한 주일이 일본 문제로 채워진 것 같습니다. 「原電 격납기 손상… 도쿄서도 방사선 검출」 「日 증시 10.5% 대폭락」 「"최후 보루마저…" 최악 시나리오 접어들었다 : 2호기 연료봉이 녹아 격납용기 뚫고 나오면 대재앙, 4호기 폐연료봉 불타면 '죽음의 재' 퍼져」 「도쿄전력(원전관리 민간회사) 빈말만 믿은 日정부, 5일 지나서야 통합대책본부 발족 : 폭발사고 잇따르는데 제때 주민대피 조치 안 해 국민들 被曝 방치한 셈, 관리 시스템 신뢰 붕괴, 관방장관 "나도 정보 부족"」 「"原電서 유출된 방사성물질量 인체건강 미칠 수준 이르렀다" 日정부 대변인 발표」 「후쿠시마 지역 요오드제 23만 병 긴급 배포」 「 "쓰나미는 버텼어도 방사선은 못 버텨" 후쿠시마 탈출 행렬」 「 "실종 남편 찾는 건 사치… .. 2011. 3. 20.
대체벌 아이디어 체벌에 대한 논란이 좀 사그라든 것 같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면이 있겠지요. '교사들이 쏟아낸 대체벌 아이디어' 기사를 봤습니다. 반성문에 친구와 교사의 사인 받기, 학생·부모·교사가 함께 나눔일지 쓰기, 권장도서 읽기, 한자·영어문장 쓰기, 운동벌 하기, 가령 축구 리프팅 10번, 탁구 스매싱 자세 연습 100번, 배구 오버핸드패스 100번 등 # 글쎄요. 저로서는 의문인 종목이 대부분입니다. '운동벌', '학습벌'로 분류되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에게 공부를 더 시키는 꼴이니까요. 제안한 교사들도 '벌을 주는 동시에 학습 효과도 거둘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했다는데, 제가 학생이라면 참 따분할 때는 차라리 책을 읽고 싶거나 운동을 하고 싶어지고, 그럴 때는 '슬슬 무슨 잘못이나.. 2011. 3. 3.
리콴유의 유언 1997년에 덩샤오핑이 세상을 떠났을 때 "집안에 빈소를 차리지 말고, 눈은 기증하고, 유골은 바다에 뿌리도록 하라"는 그의 유언이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1997년, 그때 저는 한창 바쁘기도 했지만 속으로 '그 조그마한 사람이?' 하고 만 것 같은데, 중국인들이 그 유언을 듣고 그를 더욱 존경하게 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처음에는 그 유언을 잘 지켜주었지만, 몇 년 후 그의 생가를 복원하여 기념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일단 유언을 지켜주었으니 더 이상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였을까요? 이런 걸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하는 거겠지요. 덩샤오핑 같은 유언을 남긴 지도자들은 찾아보면 더 있을 것입니다. 사실은 그런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이겠지요. 아직 생존해 있지만,.. 2011. 1. 27.
페이퍼워크 (3) -연평도사태를 지켜보며- 지난 3일, 김관진 국방장관의 국회 청문회 관련 기사에서 '모든 보고서는 A4 용지 1장으로', '중간보고는 생략하고 펙트 위주의 최종보고서만 제출할 것'이라는 내용을 보고 「페이퍼워크 ⅠⅡⅢ」을 엮어 봤다. 한반도에 다시 전쟁의 공포를 몰고 온 연평도 사태가 일촉즉발의 긴장감과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는 나날이다.우리 국방장관이 지혜를 발휘하기를, 그의 좌우에는 그의 지혜를 지원·지지하는 상황보고에 모든 걸 걸고 있는 인재만 있기를 충심으로 기원하게 된다. 이번에는 페이퍼워크의 요령에 관한 내용이다. 신문기사니까 이미 상식이 되어 있겠지만(조선일보 2003. 3. 6(목). B 17면 [YOUNG ECONOMY]), 골몰에 싸인 실무자들에겐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을 다른 관점으로 들여다보는 창(窓)이 될 수.. 2010. 12. 17.
페이퍼워크 Ⅱ "네", "그렇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 후보자는 3일 국회 국방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간단 명료'를 선호하는 전형적인 야전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 후보자의 짧은 답변에 자정까지 늘어지기 일쑤인 인사청문회가 이례적으로 오후 6시쯤에 끝났다. …(중략)… 이 같은 김 후보자의 스타일 때문에 이미 군 내에는 '모든 보고서는 A4 용지 1장으로', '중간보고는 생략하고 펙트 위주의 최종보고서만 제출할 것' 등의 지침이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후략)…1 현 국방장관 인사청문회 다음날 신문 기사입니다. 「페이퍼워크 Ⅰ」에서도 인용했던 기사입니다. 그는 군(軍)은 야전이 기본이며, '페이퍼워크'에나 신경쓰는 관료주의, 행정주의로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없다면서 '행정형 군'을 대체하는 '야전형 강.. 2010. 12. 16.
페이퍼 워크 Ⅰ-김관진 국방장관 후보자의 스타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로는 조간신문 앞 부분을 읽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오늘(12.4) 아침 신문의 제목들을 보면 이런 것들입니다.1 「李대통령 "北주민들 긍정적인 변화"」 「"北 또 도발 땐 항공기로 폭격" 김관진 국방 인사청문회」 「"이웃나라가 함정 격침하고 포격했다면 당신 같으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클린턴, 키르기스스탄 젊은이들과 '타운홀 미팅'」 「김관진 국방 인사청문회 "전투기로 폭격해도 北 전면전 못할 것"」 전문 분야가 아니므로 할 수 있는 말이 거의 없습니다. 별로 할 말이 없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다만 '그렇구나!' 마음에 새기고 어긋나지 않는 사고를 하도록 노력할 뿐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전문가들의 글을 정신차려 읽었습니다. "…… 강군(强軍)은 돈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2010. 12. 9.
구청장님께-방학엔 놀게 해주자는 제안 지난달 하순 어느 날, '겨울방학 초등생 학력 올리기' 기사를 읽었습니다(문화일보, 2010.11.26. 14). 제목만 보고는 걱정스러웠습니다. '과외공화국이라더니 드디어 구청에서도 과외를 하는구나.' 그러나 본문을 읽으며 이웃 K대학 평생학습관과 협력해 논술사고력·영어EQ·창의력 교실 등 3개 코스를 운영하고, S여대, D여대, D외고 등 3개 학교와 함께 원어민 영어교실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과외(課外)'는 '과외'겠지요.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교재가 활용된다는 설명만으로도 일반 사교육 업체의 과외 교습과는 다른 형태일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지만, 사실은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 활동이 아니니까요. 기사를 읽고 잠시 이래저래 생각이 깊었었습니다. '요즘은.. 2010. 12. 2.
책 읽기 싫다! "책 읽기 싫다!" 이른바 '독서의 계절' 끝자락에 재미있는 기사 하나를 봤습니다. 「"강제 책 읽기 못하겠다" ○○대 학생회장 단식투쟁」1 좀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에 책 읽기를 둘러싸고 대학과 학생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 ◇◇◇ 학생회장(24·언론정보4년)은 정경대가 운영 중인 교양교육 프로그램인 '에피스테메(episteme)'에 반발해 지난 11일부터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에피스테메는 정경대가 학생들의 인문학 소양을 기르기 위해 2010학년도 신입생부터 학과별 필독서와 추천도서, 학생이 결정한 도서 등 12권을 읽고 독후감을 내게 한 프로그램이다. ◇◇◇씨는 "에피스테메를 이수하지 못하면 장학금 신청이나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에 지원하지 못하게 하는 제한 규정이 있다.. 2010. 11. 15.
서울 플라자호텔 개조한 伊 디자이너 치옴피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 플라자호텔 개조한 伊 디자이너 치옴피 서울시청 앞 플라자호텔이 750억원이 들어간 개조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부티크 비즈니스호텔'을 표방하며, 건물 외벽도 흰색에서 구릿빛으로 바꿨다. 특이한 점은 이 호텔 외관부터 객실의 가구와 거울, VIP 라운지의 탁자, 심지어 안내 데스크 여직원의 옷과 스카프까지 모두 한 사람이 디자인했다는 점이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귀도 치옴피(Guido Ciompi·49)다. 피렌체에서 태어난 그는 이탈리아와 카타르의 여러 고급 호텔들과 밀라노, 나폴리의 구찌(Gucci) 매장을 디자인했다. 가구와 가전제품, 조명 디자인, 파티 행사장 설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경력을 가지고 있다. …(후략)… 호텔측에서는 왜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을 두고.. 2010. 11. 9.
얘들아, 그만 일어나라! 얘들아! 공부시간에 그렇게('버젓이' '드러내놓고') 잔다는 게 말이 되니? 우리나라 교육지표가 세계 2위란 기사를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너희들이 그렇게 하면 그 2위가 무슨 소용이겠니. 지난 8월 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나라’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종합 15위를 기록했고, 그것도 교육과 경제적 역동성 부문은 각각 세계 2위와 3위에 올랐다는 거야. 이 조사는 “지금 이 순간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면 건강하고 안전하며 적절히 부유하고 신분상승이 가능한 삶을 영위할 기회가 많을까”란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교육 ∙건강 ∙삶의 질 ∙경제적 역동성 ∙정치적 환경 등 다섯 가지 지표로 비교 평가했고, 우리나라가 96.72점을 얻은 교육부문 평가지표는 바로 ‘읽고 쓸 수 있는 능력’과 ‘평균 교육.. 2010. 9. 13.
중국에 간 '공주님'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가 '난생 처음' 해외 나들이를 했답니다. 자의로 하는 여행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인어공주 동화로 유명한 동화작가 안데르센을 기리기 위해 1913년 조각가 에드바드 에릭슨이 만들어 코펜하겐 항에 세운 이래 줄곧 그 바위 위에 앉아서 매년 100만명의 관람객을 맞이했다지 않습니까? "와! 97년 만에 처음 하는 여행!" 할 수도 있겠지만, 그 97년 동안 그렇게 앉아 있는 것에 익숙해졌지 않았겠습니까? 아이들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나중에 덴마크에 가면 인어공주를 만나봐야지!' 그렇게 꿈을 키워 가는 게 더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 인어공주 여기로 데리고 와 봐!"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이 꿈을 그대로 두는 것만 못한 것 아닐까요? 세상에는 돈으로 해결해버리는 일이 점점 .. 2010. 9. 2.
어리석은 서남표 총장 Ⅰ KAIST의 총장이 된 서남표는 “수능성적 1~2점 차이가 능력의 차이라고 보는 데서 사교육이 비대해지고 있으므로 우리 대학은 수능성적을 보지 않고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며 입학사정관제의 기치를 내건 이후 국가·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또 “우리도 곧 노벨상을 받을 수 있다!”는 식의 칼럼을 자주 써서 국민들에게 기대와 희망과 신념을 갖게 했다. 주로 과학고등학교 졸업생 중에서 KAIST 신입생을 선발하던 방식을 바꾸어 일반계 고교생도 뽑았고, 교수들의 정년심사를 강화해 그때까지는 한 명도 탈락되지 않은 교수들을 대거 탈락시켰고, 100% 영어 강의를 의무화했고, 학생들은 전원 수업료를 내지 않던 시책을 바꾸어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은 제외시켰고, 고수익을 창출하는 혁신적 원천.. 2010.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