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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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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관료주의 # 한 주일이 일본 문제로 채워진 것 같습니다. 「原電 격납기 손상… 도쿄서도 방사선 검출」 「日 증시 10.5% 대폭락」 「"최후 보루마저…" 최악 시나리오 접어들었다 : 2호기 연료봉이 녹아 격납용기 뚫고 나오면 대재앙, 4호기 폐연료봉 불타면 '죽음의 재' 퍼져」 「도쿄전력(원전관리 민간회사) 빈말만 믿은 日정부, 5일 지나서야 통합대책본부 발족 : 폭발사고 잇따르는데 제때 주민대피 조치 안 해 국민들 被曝 방치한 셈, 관리 시스템 신뢰 붕괴, 관방장관 "나도 정보 부족"」 「"原電서 유출된 방사성물질量 인체건강 미칠 수준 이르렀다" 日정부 대변인 발표」 「후쿠시마 지역 요오드제 23만 병 긴급 배포」 「 "쓰나미는 버텼어도 방사선은 못 버텨" 후쿠시마 탈출 행렬」 「 "실종 남편 찾는 건 사치… .. 2011. 3. 20.
일본 교육의 승리를 위한 기원 일본 교육의 승리를 위한 기원 사진 출처 : 조선일보 2011.3.14.A13, 「3·11 일본대재앙 : 바다야, 어쩌란 말이냐」 사진설명 ▲ 지난 11일 강진에 이어 발생한 쓰나미가 이와테(岩手)현 미야코(宮古)시 방파제를 넘어 도로에 서 있는 차들을 덮치고 있다. 방파제 밖의 물 높이가 육지보다도 높.. 2011. 3. 16.
대체벌 아이디어 체벌에 대한 논란이 좀 사그라든 것 같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면이 있겠지요. '교사들이 쏟아낸 대체벌 아이디어' 기사를 봤습니다. 반성문에 친구와 교사의 사인 받기, 학생·부모·교사가 함께 나눔일지 쓰기, 권장도서 읽기, 한자·영어문장 쓰기, 운동벌 하기, 가령 축구 리프팅 10번, 탁구 스매싱 자세 연습 100번, 배구 오버핸드패스 100번 등 # 글쎄요. 저로서는 의문인 종목이 대부분입니다. '운동벌', '학습벌'로 분류되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에게 공부를 더 시키는 꼴이니까요. 제안한 교사들도 '벌을 주는 동시에 학습 효과도 거둘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했다는데, 제가 학생이라면 참 따분할 때는 차라리 책을 읽고 싶거나 운동을 하고 싶어지고, 그럴 때는 '슬슬 무슨 잘못이나.. 2011. 3. 3.
타이거 파파·타이거 맘 타이거 파파·타이거 맘은 엄격한 스파르타식 교육을 시키는 호랑이 아버지, 호랑이 어머니를 가리키는 용어랍니다. 미국의 ABC방송 앵커 장현주 씨가 "나는 타이거 부모 밑에서 호랑이 새끼로 교육받았지만 내 아이들은 반대로 키우고 싶다"며 '호랑이 부모'를 둔 아이들의 심정을 대변했답니다. 그의 아버지는 "너희들은 한국인으로서 단순히 이민자가 아니라 미국을 정복하러 온 개척자"라는 관점으로 교육했고, 그는 "(호랑이 아버지의 교육을 받는 동안) 나 스스로를 나쁘게 생각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고 불안정하고 우울했다"고 털어놓았답니다. 그는 "부모가 희생하는 모습을 보며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또 한편으론 '내 아이들은 이런 식으로 키우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다"면서 자신의 아이들은 아이비리그에 가기.. 2011. 2. 22.
리콴유의 유언 1997년에 덩샤오핑이 세상을 떠났을 때 "집안에 빈소를 차리지 말고, 눈은 기증하고, 유골은 바다에 뿌리도록 하라"는 그의 유언이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1997년, 그때 저는 한창 바쁘기도 했지만 속으로 '그 조그마한 사람이?' 하고 만 것 같은데, 중국인들이 그 유언을 듣고 그를 더욱 존경하게 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처음에는 그 유언을 잘 지켜주었지만, 몇 년 후 그의 생가를 복원하여 기념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일단 유언을 지켜주었으니 더 이상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였을까요? 이런 걸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하는 거겠지요. 덩샤오핑 같은 유언을 남긴 지도자들은 찾아보면 더 있을 것입니다. 사실은 그런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이겠지요. 아직 생존해 있지만,.. 2011. 1. 27.
다시 체벌에 대하여 이럴 때의 교권(敎權)이란 교사로서의 권리(權利)를 말하는 건지 교사의 권위(權威)를 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으나 요즘 그 교권이 무너진다고 야단인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어른들을 공경할 줄 모르고 교사에게 대들고 배려심, 질서의식도 없는 버르장머리 없는 학생들을 근절하기 위한 운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는 3월부터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과 공동으로 대구시내 100곳의 유치원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310곳의 모든 유치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한국국학진흥원과 인성·예절교육 관련 공동연구를 한 결과를 토대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한 것입니다. 대구시교육청에서는 또 연수원 소속 전문 예절교육 강사 300명을 초·중·고.. 2011. 1. 5.
「한국의 실패」 「한국의 실패」 ♣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의 기사입니다. 우리나라가 꼭 유치하고 싶어했지만, 기온이 50℃에 육박하고 영토가 겨우 경기도만한 카타르가 그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 분석이 있었지만 카타르는 홍보 동영상을 감동적인 드라마로 구성했고, 우리는 스.. 2010. 12. 29.
페이퍼워크 Ⅲ -연평도사태를 지켜보며- 페이퍼워크 Ⅲ -연평도사태를 지켜보며- 지난 3일, 김관진 국방장관의 국회 청문회 관련 기사에서 '모든 보고서는 A4 용지 1장으로', '중간보고는 생략하고 펙트 위주의 최종보고서만 제출할 것'이라는 내용을 보고 「페이퍼워크 ⅠⅡⅢ」을 엮어 왔습니다. 한반도에 다시 전쟁의 공포를 .. 2010. 12. 17.
페이퍼워크 Ⅱ "네", "그렇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 후보자는 3일 국회 국방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간단 명료'를 선호하는 전형적인 야전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 후보자의 짧은 답변에 자정까지 늘어지기 일쑤인 인사청문회가 이례적으로 오후 6시쯤에 끝났다. …(중략)… 이 같은 김 후보자의 스타일 때문에 이미 군 내에는 '모든 보고서는 A4 용지 1장으로', '중간보고는 생략하고 펙트 위주의 최종보고서만 제출할 것' 등의 지침이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후략)…1 현 국방장관 인사청문회 다음날 신문 기사입니다. 「페이퍼워크 Ⅰ」에서도 인용했던 기사입니다. 그는 군(軍)은 야전이 기본이며, '페이퍼워크'에나 신경쓰는 관료주의, 행정주의로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없다면서 '행정형 군'을 대체하는 '야전형 강.. 2010. 12. 16.
선 채로 꾸지람 듣는 의원 「동료들 앞에서 선 채로 꾸지람 듣는 의원」 ♣ 미국 의회 얘깁니다. 의회 민주주의 국가에 태어났으니까 죽기 전에 저런 모습 한 번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신문에서 이 기사를 보고 바로 얘기하려다가 기회를 놓쳤습니다. 바로 예산국회 얘기로 온통 들끓게 된 것입니다. 흡사 일러바치.. 2010. 12. 15.
페이퍼 워크 Ⅰ-김관진 국방장관 후보자의 스타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로는 조간신문 앞 부분을 읽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오늘(12.4) 아침 신문의 제목들을 보면 이런 것들입니다.1 「李대통령 "北주민들 긍정적인 변화"」 「"北 또 도발 땐 항공기로 폭격" 김관진 국방 인사청문회」 「"이웃나라가 함정 격침하고 포격했다면 당신 같으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클린턴, 키르기스스탄 젊은이들과 '타운홀 미팅'」 「김관진 국방 인사청문회 "전투기로 폭격해도 北 전면전 못할 것"」 전문 분야가 아니므로 할 수 있는 말이 거의 없습니다. 별로 할 말이 없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다만 '그렇구나!' 마음에 새기고 어긋나지 않는 사고를 하도록 노력할 뿐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전문가들의 글을 정신차려 읽었습니다. "…… 강군(强軍)은 돈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2010. 12. 9.
구청장님께-방학엔 놀게 해주자는 제안 지난달 하순 어느 날, '겨울방학 초등생 학력 올리기' 기사를 읽었습니다(문화일보, 2010.11.26. 14). 제목만 보고는 걱정스러웠습니다. '과외공화국이라더니 드디어 구청에서도 과외를 하는구나.' 그러나 본문을 읽으며 이웃 K대학 평생학습관과 협력해 논술사고력·영어EQ·창의력 교실 등 3개 코스를 운영하고, S여대, D여대, D외고 등 3개 학교와 함께 원어민 영어교실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과외(課外)'는 '과외'겠지요.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교재가 활용된다는 설명만으로도 일반 사교육 업체의 과외 교습과는 다른 형태일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지만, 사실은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 활동이 아니니까요. 기사를 읽고 잠시 이래저래 생각이 깊었었습니다. '요즘은.. 2010.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