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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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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수업' 유감 ‘독도수업’ 유감 2학기부터 초등학생들이 ‘독도수업’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하되, 한 학기에 몰아서 하거나 두 학기에 나눠서 하거나 수업 시기는 학교 재량에 맡겨서 연간 8~10시간씩 실시하도록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각 교육청 및 학교에 권고할 계획이며, 교재는 .. 2011. 7. 28.
정답을 가르쳐주는 선생님 우리의 '표준화' 시험은 이렇다. 적어도 1년에 한 번 신문사는 '표준화' 시험 결과를 신문에 게재하여 다른 학교들과 비교한다. 학교 관계자는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린다. 이 시험 점수는 학교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기준 미달 학교는 예산이 삭감되거나 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이 시험 결과는 정확하지가 않다. 어떤 경향을 강조해서 보여줄 수도 있지만 일선에서 일하는 교육자라면 이미 누구나 그런 경향은 파악하고 있다. 주에서 주관하는 시험은 별도의 감독 없이 진행된다. 보통 감독관이 따로 나오지 않고 학생과 교사만 있는 교실에서 시험이 치러진다. 학생들의 말에 따르면, 어떤 선생님은 학생들 뒤에서 시험지를 지켜보다가 은근히 (헛기침을 하며) 혹은 노골적으로.. 2011. 7. 10.
오바마, 어디 앉아 있나요? 그야말로 '자고나면' 한국교육을 칭찬하고 부러워하는, 한때 그 대한민국의 교육자였던 저로서는 그 칭찬과 부러움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그 오바마 대통령이 보이는 사진입니다. 빈 라덴을 사살하는 일이니까 심각한 표정들입니다. 저 사진을 본 이튿날 신문에는 무장도 하지 않은 빈 라덴을 죽인 건 비신사적이어서 문제가 된다는 투의 기사도 보였습니다. 저로서는 그런 건 모를 일입니다. 9·11 테러 행위 때는 미국인들이 무장을 하지 않았는데도 빈 라덴 측에서 테러를 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었다는 뜻인지, 아니면 빈 라덴의 저택에 들어가보고 "에이, 무장도 하지 않았네." 하고 되돌아 나오거나 "어이, 이것 봐! 얼른 무장을 하든지, 아니면 순순히 이 오랏줄을 받아!" 했어야 한다는 뜻인지 알 수가 없다는 .. 2011. 5. 6.
학교, 두 손 들었다 "학교, 두 손 들었다" 조선일보, 2011.4.23, A10. 학교가 두 손 들었답니다. 화장은 그렇다 치고, 동네 공원에 나가보면, 그동안 '이걸 내놓지 못해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는 듯 허연 다리를 내놓은 여학생들이 부쩍 늘어나 있고, 같잖은 것들이 이미 중독이 되어 어쩔 수 없게 되었다는 표정으.. 2011. 4. 26.
어리석은 서남표 총장 Ⅱ 어리석은 서남표 총장 Ⅱ ※ KAIST의 학생들이 연이어 자살하고, …… 이러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어리석은 서남표 총장」(2010.6.29, 신문보기)이라는 글에 덧붙여 쓴 글을 따로 옮깁니다. 이렇게 어려운데도 그에게 용기를 주고 싶기도 해서. Ⅲ 덧붙이면, 우리나라 교육 현실은 세.. 2011. 4. 8.
일본 외상 마에하라와 우리 교육의 수준 일본 외상 마에하라와 우리 교육의 수준 3·11 일본 대지진 나흘 전 신문기사입니다. 일본의 차기 총리 '0순위'로 꼽히던 마에하라 세이지 외상이 불고깃집을 경영하는 재일 한국인으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은 데 책임을 지고 외상직을 사임했답니다. 그가 받은 헌금은 2005년부터 4년간 매년.. 2011. 4. 6.
천안함 생각 천안함 생각 「국민 80% “천안함은 北 도발" 정부 1주기 설문조사」, 2011년 3월 23일 한 석간 1면 하단에서 본 기사입니다(어제 조간에는 여러 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짧은 기사여서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천안함 피격이 북한의 도발에 의해 발생했다고 생각하.. 2011. 3. 25.
장난스런 기사 제목 장난스런 기사 제목 어느 신문에선 흔히 기사제목의 한자어를 임의대로 고쳐 쓰고 있다. 예를 들면 이렇다. 「모금운동·애도열기 후끈… '지구촌 日치단결'」 규모 9의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原電) 방사선 유출 사태로 인한 피해 상황이 극에 달한 일본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구호의 손.. 2011. 3. 24.
일본의 관료주의 # 한 주일이 일본 문제로 채워진 것 같습니다. 「原電 격납기 손상… 도쿄서도 방사선 검출」 「日 증시 10.5% 대폭락」 「"최후 보루마저…" 최악 시나리오 접어들었다 : 2호기 연료봉이 녹아 격납용기 뚫고 나오면 대재앙, 4호기 폐연료봉 불타면 '죽음의 재' 퍼져」 「도쿄전력(원전관리 민간회사) 빈말만 믿은 日정부, 5일 지나서야 통합대책본부 발족 : 폭발사고 잇따르는데 제때 주민대피 조치 안 해 국민들 被曝 방치한 셈, 관리 시스템 신뢰 붕괴, 관방장관 "나도 정보 부족"」 「"原電서 유출된 방사성물질量 인체건강 미칠 수준 이르렀다" 日정부 대변인 발표」 「후쿠시마 지역 요오드제 23만 병 긴급 배포」 「 "쓰나미는 버텼어도 방사선은 못 버텨" 후쿠시마 탈출 행렬」 「 "실종 남편 찾는 건 사치… .. 2011. 3. 20.
일본 교육의 승리를 위한 기원 일본 교육의 승리를 위한 기원 사진 출처 : 조선일보 2011.3.14.A13, 「3·11 일본대재앙 : 바다야, 어쩌란 말이냐」 사진설명 ▲ 지난 11일 강진에 이어 발생한 쓰나미가 이와테(岩手)현 미야코(宮古)시 방파제를 넘어 도로에 서 있는 차들을 덮치고 있다. 방파제 밖의 물 높이가 육지보다도 높.. 2011. 3. 16.
대체벌 아이디어 체벌에 대한 논란이 좀 사그라든 것 같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면이 있겠지요. '교사들이 쏟아낸 대체벌 아이디어' 기사를 봤습니다. 반성문에 친구와 교사의 사인 받기, 학생·부모·교사가 함께 나눔일지 쓰기, 권장도서 읽기, 한자·영어문장 쓰기, 운동벌 하기, 가령 축구 리프팅 10번, 탁구 스매싱 자세 연습 100번, 배구 오버핸드패스 100번 등 # 글쎄요. 저로서는 의문인 종목이 대부분입니다. '운동벌', '학습벌'로 분류되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에게 공부를 더 시키는 꼴이니까요. 제안한 교사들도 '벌을 주는 동시에 학습 효과도 거둘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했다는데, 제가 학생이라면 참 따분할 때는 차라리 책을 읽고 싶거나 운동을 하고 싶어지고, 그럴 때는 '슬슬 무슨 잘못이나.. 2011. 3. 3.
타이거 파파·타이거 맘 타이거 파파·타이거 맘은 엄격한 스파르타식 교육을 시키는 호랑이 아버지, 호랑이 어머니를 가리키는 용어랍니다. 미국의 ABC방송 앵커 장현주 씨가 "나는 타이거 부모 밑에서 호랑이 새끼로 교육받았지만 내 아이들은 반대로 키우고 싶다"며 '호랑이 부모'를 둔 아이들의 심정을 대변했답니다. 그의 아버지는 "너희들은 한국인으로서 단순히 이민자가 아니라 미국을 정복하러 온 개척자"라는 관점으로 교육했고, 그는 "(호랑이 아버지의 교육을 받는 동안) 나 스스로를 나쁘게 생각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고 불안정하고 우울했다"고 털어놓았답니다. 그는 "부모가 희생하는 모습을 보며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또 한편으론 '내 아이들은 이런 식으로 키우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다"면서 자신의 아이들은 아이비리그에 가기.. 2011.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