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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슬로베니아라는 나라
▲ 구글 지도 금요일 오후, L시인이 이 사진을 문자 메시지로 보내주었다.슬로베니아라고 했다. 슬로바키아가 아니다. 슬로바키아는 체코와 한 나라였다가 분리된 나라다.슬로베니아는 그보다 더 남쪽으로 지중해 연안이다.가을은 저렇게 그 먼 나라도 찾아갔다.답신으로 일행을 잘 따라다니라고 했다.그런데 이게 누굴까? 신화에 나오는 여인인가? 아니면 L 시인처럼 시인? 음악가? 화가? 그 나라 유관순 누나 격?꼭 알아야 할 건 아니다.뭐든 생각만 해도 된다.슬로베니아의 공항, 철도, 버스, 택시, 음식, 거리, 사람들, 옷차림, 커피숍, 숙박업소... 궁금할 것 하나도 없던 나라의 밤, 낮, 저녁과 아침을 떠올려본다.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일 가능성이 크다. '삼전닉스'도 없겠지, 있을 리 없다.사람들은 어떻게 ..
2026.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