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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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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Will Never Walk Alone 「You Will Never Walk Alone」 Mormon Tabernacle Choir When you walk through the storm, hold your head up high, And don't be afraid of the dark At the end of the storm is a golden sky, And the sweet silver song of a lark. Walk on through the wind, walk on through the rain, Though your dreams be tossed and blown, Walk on, walk on with hope in your heart. And you'll never walk alone, You'll never wal.. 2007. 11. 26.
교육행정의 초점, 학력향상(경기신문071119) 신문에 실린 이 글의 제목은 이었습니다. 미국과 영국, 일본은 모두 초․중등 교육의 혁신에 전력 질주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서 이들 나라의 교육정책이 어떻게 혁신되고 있는가를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은, 저들의 교육정책은 매우 구체적이고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직결되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교육본질보다는 제도상의 권력구조에 대한 논쟁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중등학교의 10%가 ‘부적합’, 39%가 ‘보통’이라는 영국교육기준청(OFSTED)의 연례학교평가보고서 발표 직후인 지난 10월 31일, 취임 후 교육정책에 관한 첫 연설에서 앞으로 성적이 나쁜 공립중등학교(secondary school ; 12~16세)는 폐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뒤쳐지고, 제대로 .. 2007. 11. 19.
K 선생님의 우려에 대한 답변 학교를 옮겼을 때의 서먹서먹하고 서글픈 심정을 좀 이해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 세 번째 글에서 밝혔지만 저는 자신이 교장이 되어 있는 것에 그리 대단한 느낌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남들은 대체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교장이 되기 위해 오랫동안 그렇게 노력했으므로 교장 노릇을 의욕적으로 하겠다는 것을 떳떳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저는 왠지 ‘이제 나이도 제법 들었으니 교장이나 하라.’는 명을 받은 것 같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저의 경우, 처음부터 서글픈 느낌 같은 것은 전혀 가지지 않았다거나 이 자리에 앉자마자 의욕적으로, 그리고 이 학교의 구성원들에게 친밀감을 느끼며 그야말로 한 가족이 된 느낌 속에서 지냈다고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묻고 싶습니까? 그냥 짐작에 맡기겠습니.. 2007. 11. 19.
「고구려연구재단」 설립에 관한 추억⑵ ▶ 중(中)·일(日)을 통해서 보는 국가간의 정의(正義)   히틀러는 어떤 일도 그답게 말한 것 같다. 상대국과 평형화된 힘을 가져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이렇게 말했다. “허약한 비겁자는 역사(力士)와 싸울 수 없으며, 무장하고 있지 않은 협상자는 만일 저울을 평형화시키기 위한 자신의 칼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여전히 저울의 다른 편에 얹혀 있는 브레누스(기원전 4세기 초 로마를 정복했던 갈리아의 장군)의 칼을 참고 견디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아돌프 히틀러,서석연 옮김, 『나의 투쟁』㉻, 범우사, 1996, 434쪽).   이 대목을 읽어보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지만, 도대체 국가간의 정의(正義)라는 것은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그 중의 한 가지가 된다. 국어사전에서는 ‘1. 진리.. 2007. 11. 17.
「고구려연구재단」설립에 관한 추억(Ⅰ) 이 글은 2005년 12월 이라는 책에 실은 것입니다. 이란 책은 교육부 편수국에 근무하면서 교육과정, 교과서, 역사왜곡대책 등의 업무를 담당한 전직 편수관들의 모임인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발행하는 책입니다. 이 블로그에 자주 들어오시는 분들께 미안하여 지난 세월에 쓴 글이라도 보여드립니다. 읽으시다가 지루하시면 중간쯤부터 읽어보십시오. 「고구려연구재단」 설립에 관한 추억(Ⅰ) "이 책은 할리카르나소스 출신의 헤로도토스가, 인간계의 사건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잊혀져 가고 그리스인과 이방인이 이룬 놀라운 위업들----특히 양자(兩者)가 어떠한 원인에서 전쟁을 하게 되었는가 하는 사정(事情)----을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게 될 것을 우려하여, 스스로 연구․조사한 바를 서술한 것.. 2007. 11. 15.
참 어처구니없는 교육의 획일성 지난봄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교육계 인사가 새로 부임해 와서 관할 학교의 교장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교장을 할 때 있었던 일들을 얘기했습니다. 우선 '숙제 없는 날'을 정해서 그날은 창의성 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게 했답니다. 또, 아이들에게 효孝 교육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부모에게 꼭 존댓말을 쓰게 하고, 등하교 때는 꼬박꼬박 인사를 드리게 했으며, "나는 효자다."라는 리본을 달고 그 아래에 장래 희망을 적어서 달고 다니게 했답니다. 그는 또 그러한 일의 실천 여부에 대한 부모의 확인을 받아오게 했더니 아이들은 설거지를 하는 어머니의 엉덩이에 대고 사인을 해달라고 조르는가 하면, "나는 효자다. 대통령", "나는 효자다. 운전사" 같은 리본을 달고 다니게 되었으며, 음식점 같은 .. 2007. 11. 12.
멋진 행정의 포기 (경기신문071107) 교육부가 공개한 최근의 감사현황에 의하면, 올 상반기 서울의 촌지 및 금품․향응 수수 적발 건수는 3건이었고 불법 찬조금 사례는 16건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는 지난 10월 21일 “청렴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촌지수수 및 불법 찬조금 관련 징계 기준을 강화”하기로 하고, “학부모회 등이 불법 찬조금으로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거나 각종 학교행사를 지원할 경우, 금품․향응 수수 행위 징계처리기준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또한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향응을 수수하는 교사 역시 전문직 전출 및 승진, 서훈 추천,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고 교장은 중임에서 배제되며, “일선 학교에서 촌지문화를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 학부모가 교사에게 촌지 등을 주면 교사를 엄중 징계할 뿐만.. 2007. 11. 7.
만약 교육부 장차관직 제의를 받게 되면 ‘국민이 대통령’이라던 참여정부 노무현 정권은 이제 몇 달 남지 않았으므로 이 정부의 제의를 받기는 이미 다 틀린 것 같고, 2008년 초에 새 정부가 들어서서 내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나 차관직 제의를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우선 그 제의를 받아들이려면 내 행적부터 잘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부정․비리를 저지른 일은 없는가, 말하자면 학교를 경영하면서 예를 들어 급식 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적은 없는가, 혹은 재산을 관리하면서 탈세를 했거나 누구에게 받은 현금 다발을 사과상자나 굴비상자 같은 데 담아서 창고나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 두지는 않았는가, 국민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적은 없는가, 아들이 군대에 간다고 나가서 가수 생활을 하거나 외국에 가서 지내지는 .. 2007. 11. 6.
정보통신기술의 도입을 한탄함 - 전국교육자료전 심사를 맡아보고 - 지난 10월 넷째 주의 분주함은 드디어 일요일(10. 28)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날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제38회 전국교육자료전에 나가 심사를 했습니다. 올해는 그 자료전을 대전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최하게 되었으므로 심사도 그곳에서 했습니다. 아침 8시 30분에 개최되는 심사위원회에 늦지 않으려고 그 새벽, 한산한 거리를 달려 서울역에서 KTX를 탔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는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와 전국교육자료전을 개최하고 있는데, 저는 그동안 이 두 가지 대회의 심사를 각각 두세 차례 맡아보았습니다. 전국교육자료전은 우수한 교육자료를 교육현장에 소개하고 교육자료 제작에 대한 교사들의 관심을 높여 교육방법 개선과 교육자료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칠판교육의 장벽을 뚫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1.. 2007. 11. 5.
강의를 하려고 더러 출장을 다니며 저는 오랫동안 교육부의 교육과정․교과서 정책, 역사왜곡대책 등을 맡아서 자주 출장을 다녔습니다. 대체로 교원들에게 강의를 하거나 담당자들이 모인 회의를 주관하는 것이 그 목적이었습니다. 그런 경력 때문인지 교육부를 떠난 지 3년이 훨씬 넘은 요즘까지도 더러 강의를 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제 그만둘까?’ 싶기도 하고, 거절할 수 있으면 거절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교육현실이 정체적이라고 판단되는 점을 생각하면 ‘그래, 내 생각을 알려주자’ 싶어서 용기를 낼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경우의 대부분은 학교교육과정의 구성과 운영, 교과서 편찬방향이나 제도개선 등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좀 주제넘지만 제가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출장을 다녀본 경험에 .. 2007. 11. 2.
분주함과 한가로움이 교차하는 나날 지난주는 분주했습니다. 우리 학교 독서축제기간이기도 했고, 그 분주함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가운데 두고 내린 판단이 옳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것에 보람을 느낀 한 주이기도 했습니다. 2007 양지독서축제의 캐치프레이즈는 ‘책이 좋은 아이들, 다산 도서관’이었습니다. 중앙현관 앞의 게시판에는 “우리들 축제의 한마당. 책을 보고, 느끼고, 읽으면서 꿈을 키워요. 지혜를 가꿔요.”라는 광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10월 8일(월)부터 2주간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도서관 활용 수업, 10월 24일(수) 오전의 어린이, 학부모, 교사 대표 및 인근 학교 교장선생님들이 참석한 도서관 개관식, 10월 24일~25일 이틀간 학부모 대표들이 주관하여 학교 건물 앞에서 단풍든 산을.. 2007. 10. 31.
남양주양지초등학교 오시는 길 큰길을 좋아하는 사람은 지도에서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를 찾아보고, 서울의 동쪽 포천․철원․화천 방향, 그러니까 여러분께서 이런저런 일로 가보시는 일동이나 광릉수목원, 산정호수로 나가는 47번 국도를 달리다가 진접읍 장현에서 오남이라는 이정표를 보시고 우회전하여 우리 학교를 찾아오시면 참 쉽습니다. 더구나 오남 초입의 왼쪽으로 읍사무소가 있고, 바로 그 뒤에 우리 학교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남양주 IC를 자주 드나들고 있으므로 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십시오. 서울외곽순환도로 남양주 IC를 나오거나(우측으로 붙어야 좋고 삼거리에서 끼어들 때 버스를 조심하십시오.) 구리 시가지에서 춘천 가는 46번 국도를 달리면 전철 도농역 앞을 지나게 됩니다. 이어서 구리남양주교육청․남양주제2청사․경찰서 앞이고.. 2007.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