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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세상 모두 아는 사이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는 사이다(케빈 베이컨 게임)" 오래전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2007)라는 책에서 봤다. 잠깐(돌연!) 세상이 좀 훈훈하게 느껴졌다(알고 보니 뭐 괜찮은 세상이네!).외국인 같은 건 아예 접어놓고(아니, 집어치우고) 우리나라에만도 떠오르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따져보면 그들이 다 나하고도 가깝다는 거네?'기라성 같은 배우들, 멋진 작품으로 말하는 감독들, 아름다운 남녀 탤런트들, 저런 사람은 직접 좀 만나봤으면 싶은 연예인들, 운동선수들, 가수들, 굳이 만나고 싶진 않은 정치인들, 재벌들, 고고한 학자들, 문학가들, 화가들, 음악가들...... 이상도 하지. 떠오르는 그 사람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텔레비전에서 만나는 사람들이어서 나는 정말 친숙하게 느끼고..
2024. 7. 18.
코리아 찰스 디킨스
이제 보니 블로그는 맛집이면 맛집, 여행이면 여행, 책이면 책, 일상이면 일상, 뭐든 한 주제를 깊이 있게, 흥미롭게, 전문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인데, 나는 종횡무진, 오합지졸, 중구난방, 또 무슨 말을 더해야 이걸 제대로 표현할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내 편한 대로 숨길 건 숨기고 밝혀도 좋을 것은 기록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예전에 우리 국민학교 다닐 때 담임선생님들이 '국어, 산수, 사회... 체육' 식으로 교과목별 공책을 다 마련하고 아무거나 쓸 수 있는 '잡기장(雜記帳)'도 한 권 별도로 준비하라고 했을 때의 그 잡기장이 되어버린 것이 내 블로그가 되었다. 그러니 어떻게 하나...'나도 한번 블로그답게 해 보자!' 하면, 블로그를 열 개 이상 마련해야 할 판이고, 그건 말이 되지 않고, 그렇다고 ..
2024.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