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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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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과서 정책과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 오늘은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가 프레스센터에서 제4회 교과서의 날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는 전직 편수관들의 모임입니다. 오전에는 기념식이 개최되었고, 오후에는 심포지움이 열렸습니다. 심포지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제1주제 : 한국의 교과서 정책과 발전방안 (서성진 : 전 교육과학기술부 교과서기획과 과장) ○ 토론1 '한국의 교과서 정책과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 (필자 : 파란편지) ○ 토론2 '한국의 교과서 정책과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 (조성준 : 금성출판사 교과서연구개발실 실장) 제2주제 : 한국의 편수조직과 발전방안 (함수곤 : 전 교육부 편수관리관) ○ 토론1 : '한국의 편수조직과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 (정완호 : 전 한국교원대학교 총장) ○ 토론2 : '한국의 편.. 2009. 9. 28.
책 읽는 선생님 <지난주 가을독서축제 때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된 사진 : 양지뜨락에서 산 책을 그새를 못 참고 쪼그리고 앉아 읽고 있는 아이가 많은 생각을 갖게 합니다.> <K 선생님의 편지> 야당은 총리 후보자를 인준할 수 없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나타난 결과를 보면 그에게 씌워졌던 외피.. 2009. 9. 27.
한상순 「뻥튀기는 속상해」 뻥튀기는 속상해 한상순 사실 난, 고소하고 달콤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뻥튀기인데요 딱딱한 곡식 낱알로 있다가 깜깜한 기계 안에서 뜨거운 거 꾸욱 견뎌 내고 뻥이요! 하고 태어났는데요 왜 내 이름을 갖다 아무 데나 쓰는 거죠? -선생님, 그거 뻥 아니죠? -민수 걔 뻥쟁이야 -너, 그 말 뻥이지? -야! 뻥치지 마 정말 이래도 되는 겁니까? 이 시가 실린 동시집은 『뻥튀기는 속상해』(2009, 푸른책들)입니다. 동시인 박혜선이 이 동시집을 소개한 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오늘의 동시문학』문학과문화, 27호, 2009 가을호, 186) "……. 동시를 쓰는 누구에게나 채워지지 않는 갈증은 있다. 갈증의 원인은 저마다 다르며 그 처방 또한 다르다. 내게 꼭 맞는 처방을 찾아 헤매는 시간이 동.. 2009. 9. 26.
2009 초가을을 함께한 사람들 아무래도 '한참' 별난 인간이어서 갖은 고생을 시켰고, 그러므로 아직 내년 2월 27일까지는 더 고생해야 할 사람들 중의 몇 사람, 그것도 모자라서 어느 날 이름도 아름답고 실제로도 아름다운 그 식당에서 근사한 저녁을 얻어 먹게 되었을 때 제가 제안해서 찍은 사진입니다.몇 사람이 빠졌습니다.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한 장 더 싣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2009년 초가을만 해도, 그래도 괜찮은 때여서, 저런 모습을 갖추어 카메라 렌즈를 쳐다보던 그 순간이 때로는 그리워질 것입니다. 2009. 9. 25.
지급 : 국정감사와 행정감사 요구자료 제출 하늘이 높습니다. 길가의 코스모스도 좋고, 아이들 공부하기에도 이보다 좋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날에 9시가 지났는데도 교실이 조용해지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어디 갔는지 아이들이 떠들어댑니다. 애가 타지만 당장 ‘호통’을 치거나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 의원들처럼 ‘지급’이니 ‘긴급’이니 할 수도 없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일이 있고, 그걸 문제 삼아서 선생님들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아이들에게 득 될 것도 없습니다. 학교에는 국회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 중의 반 이상이 이나 으로 떨어집니다. ‘교육공무원 출신교 및 성과상여금 관련 조사, 학업중단 학생의 학업중단 사유 조사, 자퇴․휴학․장기결석 현황 조사, 건강검진 상황 조사, 보건교사 배치 및 보건실 이용 학생 수와 약품 구입 예산 조사, 학교 축제 외부 기획사.. 2009. 9. 24.
남양주양지, 독서량 최고! 남양주양지, 독서량 최고! <여름방학 내내 우리 학교 교문에 내걸렸던 현수막> 교육청에서 온 문서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2009년도 학교도서관 다독 표창 대상자 상장 수령 알림’(교육장이 우리 아이와 학부모를 불러 직접 상장을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언제쯤 그런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 2009. 9. 23.
○○○ 교육감의 사람대접 ○○○ 교육감의 사람대접 “◇◇산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성과 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766.4점으로 7개 광역시 가운데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교육 여건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9개 도(道) 지역까지 합쳐서도 가장 높은 점수였다. 더구나 ◇◇교육청은 2005년 이후 4.. 2009. 9. 22.
학년별 가을운동회 Ⅱ 월․화․수요일에 유치원과 1학년, 2학년, 3학년이 각각 운동회를 했고, 목요일에는 4학년, 금요일에는 5학년, 토요일에는 6학년 차례였습니다. 다른 학년이 하는 걸 보고 프로그램을 바꾸는 건 아닌데도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요- 점점 더 수준이 높아지는 것 같더니 드디어 6학년은 입장식이나 경기나 올림픽 경기를 방불케 했습니다. '실컷' 했으니까 오늘은 운동회를 하지 않습니다. 가을비가 '마음 놓고' 내립니다. 6일간 운동회를 지켜보며 느낀 것은 이런 것들입니다(아이들의 모습이야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압니다). ∘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교육자로서’ 착하다.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봉급을 받아 생활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 ∘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 .. 2009. 9. 21.
발견, 백남준! 월간『현대문학』9월호(244~253)에「백남준의 비데아-비데올로기」(백남준 지음, 안소연 편집․번역)가 연재되었습니다(「미술세계」연재 제8회). 이런 역자 주가 붙어 있습니다. “이 글은 1974년 뉴욕 에버슨미술관에서 발행한 백남준 전시도록『Nam June Paik : Videa ᾕ Videology 1959-1973』1)에서 참조한 글이다.” 글의 끝에도 다음과 같은 역주(譯註)가 붙어 있습니다. “이 글은 1968년 퐁투스 훌텐Pontus Hulten이 기획하여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에서 개최한「The Machine」전시의 도록에 실린 글을 1970년에 보완한 것이다. 전시는 과학기술을 수용하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태도에 주목했으며 뒤러,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부터 팅겔리, 백남준에 이르는 방대한 미.. 2009. 9. 19.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평가의 실제 걸핏하면 "그것에 관한 글을 써보겠다"는 생각을 하거나 그런 식으로 말하며 살아왔습니다. 대표적인 주제가 ‘학교교육과정’입니다. 쓰긴 뭘 쓰겠습니까. 언제 무슨 수로 쓰겠습니까. 다 썼다면 벌써 책이라도 몇 권 나왔을 것입니다. 제가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게으르다는 점입니다. 이건 천성이어서 어쩔 수가 없는 일입니다.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학자들은 조그만 아이디어도 잘 정리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 점은 두고두고 안타깝지만,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죗값입니다. 그러므로 두 가지 이유 모두 이제 와서는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이 한탄스럽습니다. 그래서 지난여름 이곳저곳에서 강의한 내용이라도 탑재하게 되었습.. 2009. 9. 18.
학년별 가을운동회 신종 플루가 사람을 아주 우습게 만듭니다. 난처하고 안타깝고 어렵고 미안하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하여간 이럴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지난 월요일 1학년과 유치원을 시작으로 매일 한 학년씩 운동회를 하고 있습니다. 학년별로 하니까 프로그램이 아주 풍성하여 아이들은 새참 때 벌써 지치게 될 정도로 활동량이 많습니다. 문제는 구경꾼이 저 혼자라는 사실입니다. 하루하루 하늘도 저렇게 잘 받쳐주고 아이들도 다 건강한데, 가능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도록 하라니까 별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 지난 금요일에 학교운영위원회 임시회의를 열어서 이러한 입장과 잠정적인 2학기 학사일정을 설명했고, 아이들을 통해 전 학부모들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까지 보냈습니다. 사정이 이러니까 구경꾼이 있을 리 없는 현.. 2009. 9. 16.
알베르 까뮈 『시지프스의 신화』Ⅲ 알베르 까뮈 『시지프스의 신화』 Ⅲ 민희식 옮김, 육문사 1993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도 자살 사망자 수는 무려 1만2858명이나 되었습니다. 지난 9월 9일 신문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나라입니다. 또 20대와 30대 사망자 중에서 자살이 원인인 경우가 1위였습니다. '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이라는 분은 「신종플루보다 무서운 자살」이라는 기고문에서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이 한해에 1만3000명이라는 얘기는 그 20배 이상인 30만 가량이 매년 자살을 시도한다는 얘기라면서 그 글을 이렇게 끝맺었습니다. "이제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자살이 남의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해야 한다. 자살은 내 가족, 내 이웃에 닥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그 예방은 생명 존중의 시작이다... 2009.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