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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육과정·교과서148

우리나라 교과서 제도(개관) 한국교과서연구재단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위탁으로 CUTIS(교육과정·교과서정보서비스)를 운영해 왔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2013년부터 이 사이트를 교육과정 부문과 교과서 부문으로 나누어 교육과정 부문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관리하고, 교과서 부문은 행정 중심 서비스 업무를 민원인 중심 서비스로 바꾸어, 한국교과서연구재단에서 TIOS(교과서민원바로처리센터)라는 이름으로 개편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교과서연구재단에서는 이 사이트를 새로 구축하는 중이며, 늦어도 올 12월 중에는 시험 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과서"라고 하면, 우선 이 책들을 어디서 어떻게 구입할 수 있는지부터, 누가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모든 것이 궁금합니다. 이 사이트가 개통되면 학생과 교사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 2012. 10. 11.
교과서는 신이 아니다?(한국교육신문 2012.10.1) 교과서는 신이 아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 싶지 않습니까? 신문에 그렇게 실린 걸 봤다는 전화를 받고, 저도 처음에는 당황했고, '그게 어떤 뜻을 이야기하는 걸까?' 생각했습니다. 누가 질문을 할 것 같진 않지만, 우선 필자인 저부터 그 제목의 속뜻을 정립(定立)해 놓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누가 질문을 할 것 같진 않다고 한 것에는 대충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우선 사람들은 보기보다는 매우 분주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게 뭐지?' 싶은 게 있어도 금방 다른 일 때문에 잊고 넘어가기가 쉽습니다. 하기야 대수롭지 않은 일이 대부분일 수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데도 그렇습니다. 한번은 제가 사는 곳에서 무슨 커다른 폭탄이 터진 것 같은 소리가 들렸는데, 그걸 문제삼는 .. 2012. 10. 10.
오늘은 '교과서의 날' 오늘은 '교과서의 날'입니다. '그래? 달력에는 표시가 없는데……? 그 이상하네.'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우리끼리(전에 교육부에서 교과서 편찬, 개발을 담당하던 편수관 출신끼리) 정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 모임 이름은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인데, 거의 모두 노인들입니다. 젊은이들은 이 모임에 잘 나오지 않습니다. 잘 나오지 않는 이유를 알고 있지만, 혹 그 노인들 중에서 누가 이 글을 보고 저를 원망할까봐 참겠습니다. 그러니까 '교과서의 날'은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에서 정한 비공식 기념일입니다. 비공식 기념일이란 정부에서 인가한 기념일이 아니고, 그 연구회에서 자의적으로 정했다는 뜻입니다. 온갖 기념일이 다 있는데도 교과서의 날을 인가하지 않은 것은 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가.. 2012. 10. 5.
학교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 The curriculum is mirror that reflects America's dreams for its next generation. It is through the school curriculum that Americans attempt to translate their values into reality. Therefore, no area of this nation's schooling has such a difficult, complicated, and dramatic history as the school curriculum. -ArthurK.Ellis,JamesA.Mackey,AllenD.Glenn(1988), The School Curriculum, Massachusetts : Al.. 2012. 8. 15.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평가에 대한 강의 하지 말아야 할 짓,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질렀습니다. 강의를 한 것입니다. 경기도 초등학교 교감 자격연수에 강사로 나간 것입니다. 담당 연구사가 전화를 했을 때 처음엔 무슨 핑계를 대어 거절했고, 두 번째 전화에서도 그 연구사가 단념했는데, 세 번째 전화가 왔을 때, 그만 얼른 승낙을 하고 말았습니다. ♣ 저는 퇴임을 할 때 학교 주변을 기웃거리지 않을 것, 학교교육에 대한 강의를 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었습니다. 학교 주변을 기웃거리며 후배 교원들을 찾으면 얼마나 구차하겠습니까? 그쪽에서 먼저 연락하지도 않았는데 전화를 하거나 하면 얼마나 누추해 보이겠습니까? 강의도 그렇습니다. 41년이나 근무하고도 바꾸지 못한 일을 후배 교원들에게 바꾸라고 강의를 하는 것이 얼마나 구차한 일입니까? 그것도 그렇지만 .. 2012. 8. 15.
세계 주요국의 동향에 비추어본 오스트레일리아의 교과서 제도 오스트레일리아의 교과서 제도를 알아보는 가는 '행복한' 연수단에서 사전에 그 개요를 알아보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다음과 같은 원고를 써 보냈습니다. 주제에 따라 같은 이야기를 매번 달리할 수는 없으므로 종전의 원고에서 해당되는 내용을 편집한 것입니다. 다만 이 원고의 핵심은 뒷부분의 'Ⅳ. 교과서 자율채택제의 의미 해석'에 두었습니다. 세계 주요국의 동향에 비추어본 오스트레일리아의 교과서 제도 Ⅰ. 교과서에 대한 인식 1. 교과서의 의미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하여 사용되는 학생용의 서책․음반․영상 및 전자저작물 등’이 교육과학기술부의 ‘교과서’에 대한 정의이다. 이러한 정의는 교육 자료에 대한 일반적 인식의 변화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가령 이전에는 ‘학교에서 교육을 위하여 사용되는 학생용의 주된 .. 2012. 6. 22.
교과용도서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교과용도서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교과용도서에 관한 연수를 이야기하게 된 것은 거의 처음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종류의 연수가 실시되어 왔고, 더구나 학교에서 하는 일이란 당연히 각 교과목별 교과서를 가지고 수업을 전개하는 일이 대부분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교과서를 주제로 한 연수는 거의 실시되지 않았던 것이다. 한두 가지 예외가 있기는 하다. 초등학교의 경우 오랫동안 전통적으로 국정도서를 발행함에 따라 교육과정이 개정되면 교과용도서를 새로 편찬하는 과정의 하나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직접 교과용도서 실험연구학교를 지정·운영하면서 제한적으로 해당학교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과용도서에 관한 현장연수를 실시해왔다. 그러므로 교과용도서 실험연구학교만의 그 연수는 현장교원들에게는 매우 생소하고 .. 2012. 5. 31.
'좋은 교과서'의 조건 각 시·도 교육청의 인정 교과서 심사진 대표(교사, 교감, 전문직, 교수 등 약 100명) 연수회에서 발표한 원고입니다. 연수회는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주관으로, 지난 5월 10일(목)~11일(금),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강의 주제는 '좋은 교과서의 모습'이었습니다. 주제의 의도에 따라 그동안 발표한 내용 중에서 적절한 부분을 골라 맞춘 원고입니다. ‘좋은 교과서’의 조건 ‘좋은 교과서’라는 표현을, 교과서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듣는다면 대체로 의아해할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교과서’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것은, ‘좋은 교과서’라는 주제는 그동안 우리나라 교과서 연구 역사를 통하여 다양한 표현으로 제시되어 온, 그리고 그만큼 오래된 과제가 되고 있다는 것.. 2012. 5. 15.
교과서 오류 모니터링의 관점 한국교과서연구재단에서는 지난 2월 28일(화) 오후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교과서 수정·보완을 위한 2012년 모니터링단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습니다. 2012년도 교과서 오류 모니터링은, 국어, 도덕, 사회, 역사 등 4개 교과목에 걸쳐 초등학교 34책, 중학교 73책, 고등학교 21책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교사 6명, 중학교 교사 22명, 고등학교 교사 13명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 행사의 특강 시간에 발표한 원고입니다. 교과용도서 수정·보완을 위한 모니터링의 관점 Ⅰ. 왜 수정·보완이 중요한가? 교과서의 내용 오류는, 예를 들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창의력 신장에 적합한 교과서’ 혹은 ‘학생중심의 다양하고 질 높은 교과서’ ‘교육과정의 이념 구현에 적합한 교과서’ 등 바람.. 2012. 4. 25.
세계지도를 보는 이 방법 지금쯤 각 출판사에서는 중학교 사회과부도 제작에 여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실제 작업은 다 마쳤을지도 모릅니다. 내년부터 사용하게 될 중학교 교과서 검정심사가 곧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부도의 주제도들이 이번에는 어떻게 그려졌는지 궁금합니다. 가령 다음과 같은 주제도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의 변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말하자면 세상의 중심이라기보다는 '변방이구나' 싶은 느낌입니다. 좀 과장하면 '썰렁하구나' 싶기도 합니다. 그 다음 지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우측의 설명이 없다면 그런 느낌이 여전할 것입니다. 물론 날짜 변경선을 기준으로 한 표현이긴 하지만, 이러니까 심지어 우리나라나 일본 같은 나라들을 보고 '극동'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지 않습니까? 위의 지도들에 비해 아래 지도에서는.. 2012. 4. 16.
교과목별 지도방법 한국건강가족진흥원에서 조손가정 학생들을 지도하는 지도사들에게 나누어줄 교재의 원고입니다. 앞에서 이미 '고등학교 학생 지도법' 원고를 실으며 소개한 일입니다. 의욕만 앞선 일을 맡아서 좋은 원고를 쓰지 못해 조손가정의 학생들을 지도하실 지도사들에게 매우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한국건강가족진흥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업을 전해하는 곳이라고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옮기면서 보니까 사업명을 나타내는 단어들이 좀 어려워서 굳이 이런 단어들을 나열해야 하는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가령 조손가정의 아이들을 돌보는 사업은 어디에 속하는지 물었더니 '가족역량강화 중앙관리사업'에 속한다고 했습니다. □ 건강가정사업 - 건강가정지원센터 중앙관리사업 - 아이돌보미 중앙관리사업 - 아이돌보미 서비스 통합업무관리시스.. 2012. 4. 13.
고등학교 학생 지도방법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 양극화는 핵심적인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사회문제는 가족문제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건강가족진흥원(원장 고선주)은 “건강한 가정, 함께 돌보는 사회, 다문화 수용적인 사회, 가족 친화적인 마을과 일터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는” 기관으로, 조손가정을 돌보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초에 그곳에서 근무하는 직원 두 분이 조손가정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지도하는 지도사들에게 나누어줄 교재를 만들 원고를 써달라고 했습니다. 그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난해의 교재를 펴보는 순간, 욕심이 발동했습니다. '아, 이런 원고라면 내가 써주어야지! 얼마든지 잘 쓸 수 있지. 멋지게 써서 지도사들이 펴보면 이렇게 지도하면 되는구나! 싶도록 쉽게 친절하게.. 2012.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