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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육과정·교과서

교과서 오류 모니터링의 관점

by 답설재 2012. 4. 25.

한국교과서연구재단에서는 지난 2월 28일(화) 오후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교과서 수정·보완을 위한 2012년 모니터링단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습니다.

2012년도 교과서 오류 모니터링은, 국어, 도덕, 사회, 역사 등 4개 교과목에 걸쳐 초등학교 34책, 중학교 73책, 고등학교 21책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교사 6명, 중학교 교사 22명, 고등학교 교사 13명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 행사의 특강 시간에 발표한 원고입니다.

 

 

교과용도서 수정·보완을 위한 모니터링의 관점

 

 

Ⅰ. 왜 수정·보완이 중요한가?

 

 

교과서의 내용 오류는, 예를 들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창의력 신장에 적합한 교과서’ 혹은 ‘학생중심의 다양하고 질 높은 교과서’ ‘교육과정의 이념 구현에 적합한 교과서’ 등 바람직한 교과서에 대한 본질적인 관점에서의 평가나 해석에도 불구하고, 종종 단순한 오류 몇 개로 그 교과서의 값어치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아무리 내용이 좋은 교과서라 할지라도 그 교과서에서 오류가 발견되면 언론은 당장 “엉터리 교과서”라는 이름을 붙임으로써 학생은 물론, 교사와 일반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교과서가 되고 만다. 이렇게 되면 신문·방송의 여론형성 영향력이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압력의 수단이 되어 그 결과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교과서 내용 구성에 그대로 반영되는 때도 있을 수 있고, 때로는 미시적인 문제로 교과서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키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교과서의 오류 문제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경향은 아니며, 그만큼 어느 나라에서나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미국은 오류 문제를 시장원리에 맞도록 해결한다. 즉 오류가 있는 출판사에 벌금을 부과하여 역(逆) 이윤동기를 자극한다. 출판사는 고객에 대한 신뢰를 얻으면서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하여 사전에(아니면 적용기간 내에도) 오류를 찾아 수정한다. 아예 웹에 교과서를 모두 올려놓고 관련 전문가나 일반인들이 오류를 찾아 줄 것을 요청하는 출판사도 있다. 이것은 교과서를 일시적으로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수정⋅보완하여 질 높은 교사용⋅학생용 교재를 공급한다는 데 취지를 두고 있다. 오류에 대한 책임은 연도가 지날수록 더 강하게 물어야 한다. 매년 교과서를 자세하게 검토하면 수정할 수 있는 오류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그 기간에 비례하여 벌금을 더 내도록 한다.”(김정호 등, 2002).

 

“최근에는 심사본 교과서의 오류를 찾아내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출판인협회는 ‘ACCURACY E-line’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하여 교과서 오류 수정을 위한 통로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열고 있다. 교과서 오류는 어느 나라에서나 문제가 되는데 미국의 경우 출판사에 벌금을 부과한다. 예컨대, 1992년 한 해 텍사스 주에서는 3,700군데 이상 오류를 발견하여 이를 적기에 수정하지 않은 출판사에게 86만 불의 벌금을 부과했다(Viadero, 1992).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250쪽짜리 수학 교과서 중 50쪽에서 오류가 100여 건 이상 발견되었다(Manzo, 1999). 오류를 찾아내기 위해 50만 달러를 들여 전문가 집단으로 하여금 상시적으로 검토하는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Prentice Hall과 같은 출판사는 아예 웹에 교과서를 올려놓고 관련 전문가나 일반인들이 오류를 찾아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것은 교과서를 일시적으로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하여 질 높은 교사용⋅학생용 교재를 공급한다는 데 취지를 두고 있다.”(박도순 등, 2001).

 

일본의 경우에도 교과서의 정확성 및 표기․표현을 중시하여 ‘교과용도서 검정기준(초)’에서 각 교과의 공통 조건을 보면 전체적으로 ‘범위 및 정도’ ‘선택․취급 및 조직․분량’ ‘정확성 표기․표현’으로 나누고 있으며, 정확성 및 표기․표현에 대해서는 1. 오류나 부정확한 곳, 상호 모순된 곳이 없을 것. 2. 학생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오해의 우려가 있는 표현이 없을 것, 3. 표기가 적절하며, 통일성이 있을 것 등 세 가지로 규정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 2005).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1 교과서의 오류문제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경향은 아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교과서의 오류 문제 해결을 위한 학술연구나 정책연구가 희소하다 해도 이 문제가 결코 경시되어 온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교육과학기술부의 교과서 담당관들은 이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교과서에 관한 민원이 거의 없어질 정도로 교과서 오류 문제가 일상적인 업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05.9.7, 포털사이트 ‘교육과정․교과서 정보서비스(http://cutis.moe.go.kr)' 시연회를 개최하고, 향후 이 시스템을 활용하여 교육과정 개정 및 교과서 수정․보완에 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상시 수렴하고, 검토 결과 개선이 필요한 내용은 인터넷을 통하여 일반국민에게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고(교육인적자원부, 2005.9.7), 2011학년도부터는 한국교과서연구재단에 위탁하여 교과목별로 수준 높은 전문성을 가진 현장교원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도록 한 것도 획기적이고 내실 있는 조치이며, 이러한 사례들을 종합해 보면 교과서에 대한 의견 제시와 오류 지적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나타내고 있다.

 

교과서 오류 문제는, 지식전달에 치중하여 교과서의 내용을 유별스레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으로도 살펴보아야 한다. 교과서가 여전히 성전(聖典)의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는 교과서의 질이 교육의 질을 가늠하게 한다. 그것은, 대학수학능력고사에서도 교육과정이 평가의 기준이 되지 못하고, 교과서가 거의 절대적인 기능을 하거나 심지어 교육방송 프로그램의 내용이 교과서의 대리 역할을 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교과서의 질은 ‘종합예술’이라고 하는 영화 제작이나 오케스트라의 지휘처럼 다층 차원의 문제이다. 질 높은 교과서라면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바 교육이념을 충족시켜야 하며, 시대감각을 살린 편집·디자인으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어야 한다. 더구나 외형체제가 아무리 새롭다고 하더라도 학습자가 진지하게 사고하고 활동할 수 있는 학습과정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교과서로서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 내용이나 표현상의 오류 문제로, 경전(經典)의 취급을 받는 교과서에 오류가 있다면, 그 교과서는 집필진이나 정부에서 아무리 뛰어난 교과서라고 강변해봐야 국민들이 믿어줄 리 없으므로 그 교과서는 이미 교과서로서의 기본조건을 상실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수한 교과서가 단순한 몇 개의 오류 때문에 “엉터리 교과서”라는 이름을 붙인 신문기사로 인하여 그 권위까지 추락당하는 사례를 이미 각 교육과정기마다 충분히 경험해왔다. 그러므로 교과서 질 관리의 최소한의 조건은 오류 방지라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오류를 방지하는 작업은 교과서 편찬 업무 자체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므로, 교과서 편찬․발행자는 정부든 민간인이든 이 최소한의 조건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은 이러한 조건은 교과서를 성전으로 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최소한 오개념(誤槪念)을 가르칠 여지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데서도 당연히 강조되어야 할 일이다.

 

교과서 오류 수정·보완을 위한 모니터링단 구성·운영은 교과서의 오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신속한 수정․보완 조치를 취하기 위한 핵심적인 대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로써 우리 교과서의 질 향상 및 관리에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Ⅱ. 어떤 것이 오류인가?

 

 

‘우리가 기대하는 교과서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갖추지 못한 교과서는 제대로 된 교과서라고 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러한 조건 중에는 그것을 갖추지 못한 것 자체가 오류일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국가에서 교과서에 대해 어떤 요구를 하고 있는지, 어떤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지 그것부터 살펴보아야 하며, 비록 국정 교과서이거나 검·인정 심사를 통과한 교과서라 하더라도 그러한 요구와 조건에 어긋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면 그 내용은 모두 오류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1. 오류 여부 판단의 기준

 

다음은 새로 마련된 교과용도서 편찬방향 및 편찬상의 유의점, 검정기준이므로, 이러한 기준 혹은 지침의 내용은 적어도 오류 판단의 근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가. 교과용도서 편찬방향2

교과용도서 편찬방향은 목표, 기본방향, 주요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⑴ 교육과정을 충실히 구현하는 교과용도서 편찬 : 추구하는 인간상(4개항), 교과 교육과정의 구현(5개항)

⑵ 교육 현장의 적합성이 높은 교과용도서 편찬 : 교수·학습 과정 중심의 교과용도서 편찬(4개항), 교원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 친화적인 교과용도서 편찬(2개항)

⑶ 학습자 중심의 다양하고 질 높은 교과용도서 편찬 : 창의·인성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내용 구성(3개항),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으며, 활용하기에 편리하도록 편찬(4개항)

 

나. 공통 편찬상의 유의점3

교과용도서 편찬상의 유의점은 ‘공통 편찬상의 유의점’과 학교급별·교과목별 편찬상의 유의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공통 편찬상의 유의점은 다음과 같다.

⑴ 헌법 및 관련 법령의 준수

◦ 헌법,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및 동법 시행령,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 등 관련법령을 준수하여야 한다.

⑵ 교육의 중립성 유지

◦ 교육 내용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고,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공정하고 교육적으로 다뤄야 한다.

◦ 교육 내용은 특정 정당, 종교, 인물, 인종, 상품, 기관 등을 선전하거나 비방해서는 아니 되며, 남녀의 역할에 대한 편견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⑶ 지적 재산권 관련 법령 준수

◦ 저작권, 특허권 등 지적 재산권과 관련하여 저작권자의 표시와 같은 최신의 관련 법령을 따른다.

⑷ 교육과정의 구현 및 목표 진술

◦ 교육과정에 제시된 인간상, 구성 방침, 교육 목표 및 교과용도서 편찬 방향을 충실히 구현하여야 한다.

◦ 해당 교과 학습을 통하여 학생이 궁극적으로 달성하여야 할 학습 목표를 학습자 중심으로 진술하여야 한다.

◦ 구체적인 하위 목표는 학년군별, 영역별, 학습 요소에 따라 특히 중점을 두어야할 성취 기준을 중심으로 제시하되, 학생이 학습 후 갖추어야 할 성취 역량을 중심으로 진술하여야 한다.

⑸ 내용의 선정 및 조직(내용 생략)

⑹ 표기와 인용의 정확성

◦ 주요개념은 관련 학계에서 통설로 인정하는 최근의 것으로서 보편화된 것이어야 한다.

◦ 사진, 삽화, 통계, 도표 및 각종 자료 등은 공신력 있는 최근의 것으로서 교과 내용에 적절한 것을 선정하고, 인용한 모든 자료는 출처를 명확하게 밝힌다.

◦ 교과용도서의 표기․표현은 최신 어문 규정 및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최신 어문 규정 및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에 없는 표기․표현은 편수 자료를 따른다.

◦ 인명, 지명, 각종 용어, 통계 도표, 지도 등의 기타 모든 자료는 최신 어문 규정,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교육과학기술부 발행 최신 편수 자료 및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행하는 것을 활용하되, 이들 자료에 차이가 있는 경우 해당 도서 내에서는 하나의 자료를 선택하여 일관되게 적용되도록 한다.

◦ 지도를 제시할 때는 국토해양부령인 ‘지도 도식 규칙’을 따른다. 우리나라 지도를 제시할 때는 ‘울릉도’ 및 ‘독도’가 포함되고, ‘동해’ 용어 표기가 바르게 기술된 지도를 사용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남한과 북한을 구분하여 표시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바르게 그려진 태극기의 그림을 사용하여야 한다.

◦ 계량 단위 등은 국가 표준 기본법 등 관련 법규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의미의 정확한 전달을 위하여 교육 목적상 필요한 경우 괄호 안에 한자나 외국 문자를 병기 할 수 있다.

⑺ 연계 도서 및 통합 교과의 교과용도서 개발(이하 내용은 생략)

⑻ 범 교과 학습 내용의 반영

⑼ 기타사항

 

다. 공통 검정기준4

심사 영역

심사 관점

Ⅰ. 헌법 정신과의 일치

1.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왜곡·비방  하는 내용이 있는가?

2.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적 기본 질서와 이에 입각한 평화 통일 정책을 부정하거나

  왜곡·비방하는 내용이 있는가?

3. 대한민국의 국가 체제인 민주공화국을 부정하거나 왜곡·비방하는 내용이 있는가?

4. 대한민국의 영토가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임을 부정하거나 왜곡·비방하는 내용이

  있으며, 특별한 이유 없이 ‘독도’ 표시와 ‘동해’ 용어 표기가 되어 있지 않은

  내용이 있는가?

5. 태극기를 부정하거나 왜곡·비방하는 내용이 있으며, 특히 태극기를 바르지 않게  제시한 내용이 있는가?

6.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이 있는가?

7. 특정 국가, 인종, 민족에 대해 부당하게 선전·우대하거나, 왜곡·비방하는 내용이  있는가?

Ⅱ. 교육의

  중립성유지

8. 정치적 · 파당적․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거나, 특정 종교교육을 위한 방편으로

  이용된 내용이 있는가?

Ⅲ. 지적재산권의 존중

9. 타인의 공표되지 아니한 저작물을 표절 또는 모작하거나, 타인의 공표된 저작물을

  현저하게 표절 또는 모작한 내용이 있는가?

 

라. 교과목별 편찬상의 유의점 및 검정기준5

…………………………………………………………………………………………………………………………………

(예) : 중학교 국어

가. 편찬상의 유의점

  1. 교과서의 개발 방향

    (1) 교육과정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한다.

    (2) 교육과정의 ‘내용의 영역과 기준’, ‘교수․학습 방법’, ‘평가’에 적합한 교과서를 개발한다.

    (3) 학습자의 수준에 적합하고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한다.

    (4) 학습자의 능동적인 국어 활동을 통해 학습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국어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한다.

    (5) 국제화, 정보화, 다문화 시대에 필요한 창의와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한다.

  2. 교과서의 구성 체제

    (1) 학습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국어 능력을 효율적으로 신장시키고 국제화, 정보화, 다문화 시대에 필요한 창의와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과서를 구성한다.

    (2) 교과서 간의 계열성이 잘 드러나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한다.

    (3) 각 영역의 ‘세부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여 구성하되, 통합이 가능한 부분은 통합을 지향하여 창의적으로 구성한다.

    (4) 단원의 수와 배열은 학습 내용의 수준과 범위를 고려하여 신축성 있게 구성한다.

    (5) 교수·학습이 단계적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도입, 전개, 정리 단계의 순서를 따르되, 각 단계의 세부 절차는 창의적으로 구성한다.

    (6) 학습자가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의 과정을 명료화하여 구성한다.

    (7) 학습 목표와 내용을 고려하여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 및 평가 방법을 적용하여 구성한다.

  3. 내용의 선정 및 조직

    <내용의 선정>

    (1) 학습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 능력을 효율적으로 신장시키고 국제화, 정보화, 다문화 시대에 필요한 창의와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내용을 선정한다.

    (2) 교육과정에 제시된 ‘세부 내용’의 교수․학습에 필요한 내용을 선정하되, 특정 영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균형 있게 선정한다.

    (3) 학습자의 수준에 적합하고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며 적극적인 활동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내용을 선정한다.

    (4) 각 영역별로 내용을 선정할 때는 다음 사항에 유의한다.(내용 생략)

    <내용의 조직>

    (1) 교육과정의 시간 배당 기준을 고려해 학습량을 정하여 내용을 조직한다.

    (2) 교육과정의 ‘목표’에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내용을 창의적으로 조직한다.

    (3) 교육과정에 제시된 ‘세부 내용’의 교수․학습에 적합하도록 내용을 조직한다.

    (4) 교육과정의 ‘교수․학습 방법’을 참고하여 교수․학습 과정이 잘 드러나도록 내용을 조직한다.

    (5) 교육과정의 ‘평가’를 참고하여 교수ㆍ학습과 평가 활동이 연계될 수 있도록 내용을 조직한다.

    <내용의 수준과 범위>

    (1) 5~6학년군 교육과정과 선택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수준을 설정한다.

    (2) 내용의 수준과 범위는 교육과정에 제시된 ‘목표’ 및 ‘내용의 영역과 기준’에 부합하여야 한다.

  4. 기타 : 내용 생략

    나. 검정기준

심사 영역

심사 항목

영역별

배 점

.교육과정의준수

1. 교육과정에 제시된 ‘목표’를 충실히 반영하였는가?

30

2. 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 영역과 기준’을 충실히 반영하였는가?

3.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수·학습 방법’을 충실히 반영하였는가?

4. 교육과정에 제시된 ‘평가’를 충실히 반영하였는가?

Ⅱ. 내용의 선정 및 조직

5. 교과서의 구성체제는 편찬상의 유의점을 충실하게 반영하였는가?

40

6. 내용 및 제재 선정은 편찬상의 유의점과 국어 교과서 집필 기준을

  충실하게 반영하였는가?

7. 단원의 전개 및 구성체제가 적절하고 참신한가?

8. 특정 영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내용을 균형 있게 선정하였는가?

9. 통합이 가능한 부분은 통합을 지향하여 학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는가?

10.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내용을 조직하여 제시하였는가?

Ⅲ. 내용의 정확성 및 공정성

11. 사실, 개념, 이론 등은 객관적이고 정확한가?

30

12. 학습자가 내용을 올바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였는가?

13. 사진, 삽화, 통계, 도표, 각종 자료 등은 공신력 있는 최신의

   것으로서, 내용에 적합하며 출처가 분명히 제시되어 있는가?

14. 저작자 개인의 편견 없이 내용을 공정하게 기술하였는가?

15. 한글, 한자, 로마자, 인명, 지명, 용어, 통계, 도표, 지도, 계량

   단위 등의 표기가 정확하며, 편찬상의 유의점에 제시된 기준을

   충실히 따랐는가?

16. 문법 오류, 부적절한 어휘 등 표현상의 오류가 없이 정확하게

   기술하였는가?

합 계

100

…………………………………………………………………………………………………………………………………

 

 2. 오류의 사례 (1)

 

교과서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예)

 

<5학년 읽기>

도서명

초등 국어 5-1

발행사

(주)미래엔컬처그룹

단원명

(읽기) 1. 문학의 즐거움 ~ 2. 정보의 탐색

NO

원문

수정 권고 사항

이유 또는 근거

비고

(수정/

권고)

1

10

7

~몇백 년을 자라서 땅덩이를 다 덮었다.~

~몇 백 년을 자라서 땅덩이를 다 덮었다.~

띄어쓰기 오류

권고

2

10

13

~포도알 같은 집들이 달렸다.~

~포도 알 같은 집들이 달렸다.~

띄어쓰기 오류

권고

3

10

15

~포도알이 늘 때마다 포도송이는 자꾸 커 가고~

~포도 알이 늘 때마다 포도송이는 자꾸 커 가고~

띄어쓰기 오류

권고

4

11

7

~세계가 한덩이로 되었다.

~세계가 한 덩이로 되었다.

띄어쓰기 오류

권고

5

11

9

(1) ‘포도 덩굴’, ‘포도송이’, ‘포도알’은 무엇을 비유하고 있습니까?

(1) ‘포도 덩굴’, ‘포도송이’, ‘포도 알’은 무엇을 비유하고 있습니까?

띄어쓰기 오류

권고

6

11

12

시에서 말하는이가 ‘포도 덩굴’, ‘포도송이’, ‘포도알’의 비유를 통하여~

시에서 말하는 이가 ‘포도 덩굴’, ‘포도송이’, ‘포도 알’의 비유를 통하여~

띄어쓰기 오류

수정

1

8

토끼,강아지

시를 소리내어 여러 번 읽어 보아요

반복되는 낱말이나 짜임은 시를 읽을 때에 운율을 느끼게 해요

 

토끼: 인상적인 표현은 운율을 잘 사린 표현, 비유를 통한 새로운 표현을 말해요.

강아지: 또 인상적인 표현은 새로운 관점이 잘 담긴 표현이나 재미있는 표현을 말해요.

시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아는 것이 중요하므로 직접적으로 인상적인 것이 어떤 것인지 정리해 주는 학습 도우미가 필요함

 

권고

1

46

2번 문제

⑥ 제1회 올림픽 대회에서 ~

마라톤은 제1회 올림픽 대회에서 ~

표현의 정확성

수정

도서명

한국사

발행사

천재교육

단원명

Ⅸ.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제 정세의 변화

NO

원문

수정 권고 사항

이유 또는 근거

비고

(수정/권고)

1

375

우상

1971 새마을 운동 시작

1970 새마을 운동 시작

연도 오류

수정

2

406

좌상

2003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2004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연도 오류

수정

1

352

15

또한 영국에 빼앗겼던 홍콩을 백 년 만에 반환받기도 하였다.

또한 1997년에는 영국에 빼앗겼던 홍콩을 반환받기도 하였다.

 

영국이 조차했던 기간은 100년이 아님.

 

수정

2

355

1

1960년 3월 15일 제4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이승만 정부는 위기에 부딪혔다.

제4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승만 정부는 위기에 부딪혔다.

마치 3·15선거 직전에야 위기가 터진 것으로 오해하기 쉬움

권고

3

355

11

4월 11일에는 마산 앞바다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힌 김주열 학생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4월 11일에는 시위 중 실종된 김주열 학생이 눈에 최루탄에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보다 정확한 설명을 위해 부연설명

  

권고

4

360

6

곧이어 정부는 학생들과 재야 운동권을 묶어 인혁당 사건과 민족주의 비교 연구회 사건을 잇달아 터뜨리며 학생운동을 억압하고 ...

곧이어 정부는 인혁당 사건과 민족주의 비교 연구회 사건을 조작하여 학생 운동과 재야 운동권을 억압하고 ...

   

사건이 정부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작되었음을 알 수 있도록 표현

    

권고

5

362

위수령

... 주로 시민의 정치적 활동을 억압하기 위힌 ...

... 주로 시민의 정치적 활동을 억압하기 위한 ... 

오타 수정

수정

6

370

연표

1991 한중수교

1992 한중수교

연도 오기

수정

7

375

우상

연표:

1971 새마을 운동 시작

1970 새마을 운동 시작

오기

수정

8

391

우상

연표

1957 북한 천리마 운동 시작

1958 북한 천리마 운동 시작

오기

수정

9

406

좌상

연표

2003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2004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오기

수정

1

409

수행 평가

“경제 성장의 실패는 민주화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의 관계를 비약적으로 설명하여 상황을 단순화시키고 개발 독재를 옹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서술 검토.

 

법문사 376쪽 서술 참고

“제1․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후발 자본주의 국가들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룩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대부분 장기간의 독재 정치를 겪었으며, 산업화는 순조롭지 않았다.”

필리핀의 경우 마르코스 독재 시절 경제 사정이 악화된 후, 아키노 혁명 정부 출범 후 경제 회복이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마치 경제 상황의 악화 때문에 민주주의가 쇠퇴한 것처럼 단순화시켜 서술함.

    

권고

1

412

우하

1861 미국 남~

1861 중국 ~

1861 미국 남~

1861 중국 ~

중복 표기

수정

 

3. 오류의 사례 (2)

 

가. 관점의 차이에 따른 편향성 논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시하는 검정기준은 교육과정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교과서 편찬에 참여하게 하기 위한 기준이 된다. 교과서 저작자들은 이 기준에 따라 교과서 집필 및 편찬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검정기준에 위배된 교과서가 적격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동안 언론에 수없이 보도된 바 있는 ‘한국근현대사’ ‘경제’ 교과서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의 경우 내용의 상당 부분이 검정기준 중 공통기준 Ⅰ, Ⅱ, Ⅳ항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검정기준에 따르지 않은 교과서가 적격으로 판정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판에 대한 논의는 그 배경이 매우 복잡하여 이 글에서는 우리 정부의 검정기준이나 그 기준의 적용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기로 한다.

다만, 이러한 논의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다양한 교과서’, ‘창의성 있는 교과서’, ‘가독성 높은 교과서’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즉, 그러한 가치판단에서는 심사위원들의 관점에 따라 판단의 비중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며, 따라서 이러한 관점 및 관점의 적용방안에 관한 실천적 연구가 폭넓고 깊이 있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나.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오류

 

⑴ 통계, 법령 개정, 규칙 개정에 따른 오류

통계, 법령과 규칙 개정에 따른 수정은 사회⋅기술⋅체육 등의 교과에서 많이 발견되는 사항이다. 매년 각종 법규 및 통계⋅규칙 등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그러한 법령이 이미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도 그러한 변화를 학생들에게 알리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법령이 국회를 통과한 후 시행되므로 12월 국회 회기가 끝날 때쯤이면 이미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발송되는 시점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빨라야 시행이 시작되고 1년이 경과한 후에 학생들이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교과서는 1년이 경과한 그 시기에도 수정되지 않고 몇 년이 지난 후에야 수정이 되기도 한다.

(예) 중학교 2학년 사회(2004년)

‘한편, 현행 헌법 소원은 그 사유가 있음을 안 60일 이내에,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180일(→1년) 이내에 청구해야 하고, ……’

⑵ 사회현상 및 경제현안에 따른 오류

교재의 내용이 되는 경제적, 제도적 환경 등은 급격하게 변화하므로 이러한 변화의 과정이나 결과를 최대한 빠르게 알려주어야 학생들이 적기에 학습할 수 있다.

(예①) 중학교 1학년 사회(2004년)

‘1999년 현재 조선업은 세계 2위, 제철업은 아시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2년 현재 조선업은 세계 1위, 제철업은 아시아 3위를 기록하고 있다.’로 수정하여 제공하고 있다.

(예②) 중학교 1학년 체육(2004년)

‘주먹이나 발로 정확하게 몸통이나 얼굴 부위를 가격하였을 때는 1점을 얻는다.’→ ‘허용 기술로 득점 부위를 정확하고 강하게 가격하였을 때, 몸통은 1점, 얼굴이나 목은 2점을 얻는다.’

 

다. 단순 오류

 

⑴ 한글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에 어긋난 표기

이러한 사례로는 사이시옷 사용의 오류, 비표준어의 사용, 띄어쓰기의 오류, 외래어 표기의 오류 등이 있다. 현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관광부(국립국어원)간에 어문규정에 따른 교과서 감수 업무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⑵ 내용의 오류

저작자와 편집자간의 긴밀한 의견 교환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충분한 의견이 교환되지 못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오류이다.

(예) 중학교 3학년 과학(2005년)

‘소금이 물에 녹아’ → ‘설탕이 물에 녹아’

소금이 물에 녹는 것도 물리적 변화에 속하지만 뒷문장에 물리적 변화를 설명할 때 분자의 배열 상태만 변하고 분자의 종류와 수가 변하지 않는다는 설명의 예이므로 소금이 적합한 물질이 아니다. 소금은 이온화되면서 물에 녹는 것이므로 분자로 존재하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와 일치하는 설탕으로 수정한 사례이다.

 

⑶ 오자⋅탈자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의 종류로, 출판사의 편집 구성 인력의 문제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전공자의 교과서 편집 참여로 생기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⑷ 어법의 오류

어학 계통의 교과목을 제외한 교과목에 주로 발생하는 오류이다. 비문 등이 많이 발견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⑸ 도안의 오류

도안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대부분 본문을 수정하면서 정작 그에 해당하는 도안에 대한 수정을 등한시하여 생기는 오류이다.

 

(예) 중학교 2학년 수학(2005년)

 

 

⑹ 부적절한 단어 사용의 오류

이러한 오류는 편집자의 실수로 발생하는 경우이다. 대부분 현장교사들보다 경험이 많은 편집자의 손에 의해 해결되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편집자가 일정에 쫓겨서 확인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예) 중학교 1학년 미술

‘∼빨간색, 녹색, ∼’ → ‘∼빨간색, 초록색, ∼’

 

⑺ 출전의 오류

출전의 표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고전의 이본이 워낙 많아서 어떤 것이 원본인지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참조한 출전을 밝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오류로 지적된 여러 경우, 그 원인을 알아보면 예전의 교과서에 수록된 틀린 문장을 검토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수록하여 발생하는 오류이다.

(예) 중학교 2학년 한문(2005년)

《공자가어》→ 《한시외전》

※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공자) : 《韓詩外傳(한시외전)》(9권)

 

⑻ 원전 인용의 오류

원전 인용 부분에서 생기는 오류는 원본과 이본이 다를 경우에는 그에 대한 설명을 한 다음 원본과 이본을 구별하여 출전을 밝히는 방법 밖에 없을 듯하다.

(예①) 중학교 3학년 한문(2005년)

當是群臣啓於王曰 → 當時群臣啓於王曰 (‘當是’의 ‘是’는《삼국유사》원문에는 ‘當時’임)

 

⑼ 본문 내용과 사진⋅삽화의 불일치 오류

이러한 오류는 편집자의 실수로 발생하나 대부분의 출판사가 영세성으로 인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⑽ 기호 사용의 오류

대부분 교정의 실수에서 나타나는 오류이다. 의외로 많다.

 

⑾ 활동 중심의 교과에서 범하는 오류 - 규칙, 동작 등

특히 전문 교과에서 많이 발생하는 오류이다. 규칙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것을 모르고 최종 확인을 거치지 않고 예전의 규칙을 적용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⑿ 내용상 혼란을 초래한 오류

(예) 중학교 2학년 미술(2005년)

<쇼토쿠태자급이왕자상(쇼토쿠太子 及 二王子像)> → ‘쇼토쿠태자와 두 왕자상’

 

⒀ 기타 오류

 

 

Ⅲ.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표현․표기 등 매년 정기적으로 수정․보완되고 있는 일반적인 오류 사항을 중점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김만곤 외, 2006), 위에서 본 바와 같이 ▶ 관점의 차이에 따른 편향성 논란 외에도 ▶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오류(▷통계․법령․규칙 개정에 따른 수정, ▷사회 현상 및 경제 현안에 따른 수정 : 환경의 변화, 경제적 변화, 제도적 변화, 통계 자료의 변화 등)과 ▶ 단순 오류(▷한글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에 어긋난 표기 : 사이시옷의 사용, 비표준어,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 등의 오류, ▷내용의 오류 : 설명과 결과가 다른 경우, 사례가 잘못 설정된 경우, 미확인에 의한 경우, 삽화의 설명이 다른 경우 등, ▷오자․탈자, ▷어법의 오류, ▷도안의 오류, ▷부적절한 단어 사용, ▷출전의 오류, ▷본문과 삽화의 불일치, ▷기호, 문장부호 사용의 오류, ▷기타 오류) 등으로 분류되었다. 또, 수정 책 수를 연도별로 분석한 결과, 재판이 거듭될수록 수정의 양은 당연히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나 사실은 거의 같은 양의 수정이 해마다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례 분석을 통하여 검정기준을 보다 면밀히 설정하고 적용해야 함은 당연하지만, 오류 발생 요인을 줄이고 오류 수정․보완 업무의 수준을 제고할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다.

 

교과서 검인정 및 관리 과정에서 내용의 오류를 줄이는 방안으로는, 일선교사의 내용 검토 비중을 높이는 방안, 발행사 및 저작자의 책무성 제고, ‘교육과정․교과서정보시스템(CUTIS)’ 확대․개편을 통한 서비스 강화 및 오류 사항의 데이터베이스화, 검인정 과정에서의 우수 교과서 소개 등을 제안할 수 있다.

 

◦ 일선교사들의 내용 검토는 전문성과 현장성이 있다. 그러므로 과목별․학년별로 연계성이 있도록 배정하고, 실제로 그 교과목의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가 검토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검토 인원은 물론 검토 범위를 확대하여 단순오류를 찾는 수준을 탈피하여 교과서 편찬의 방향, 집필 및 검정기준에 따른 보다 수준 높은 검토를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며, 검토결과가 어떤 수준으로 반영되는지에 대해 점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저작자와 편집자들은 해당 도서에 대해 누구보다 전문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전시본 제작 후 또는 초판 발행 직후, 도서별(교과목별)로 오류사항의 수정․보완을 위한 검토의 절차를 의무적으로 거치게 해야 한다. 또한 교과서 발행사는 정부가 의무적인 제도를 마련하기 전에 책무성을 가지고 교과서의 내용과 관련이 있는 기관․단체․학회․연구소 등의 자문을 받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 이미 교육과학기술부에 마련된 ‘교육과정․교과서정보서비스(CUTIS)’를 한국교과서연구재단과 같은 전문연구기관에 위탁하여 확대․개편함으로써 이 서비스를 중심으로 오류 등재와 수정․보완 시스템을 활성화할 수 있다. 또 장차 이 서비스를 통하여 오류 사항을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교과서 출판사로 하여금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고, 일선학교(교사)에서는 어떤 교과서에 오류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한국교과서연구재단에서는 독자적으로 교과목별 내용검토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도록 하여야 한다.

 

◦ 교과서 검인정 과정에서 발견된 수준 높은 교과서에 대해서는 심사 결과를 그대로 발표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 이는 우수 교과서에 대해서는 저작자와 출판사의 수익을 보장해줌으로써 전문 출판사와 전문 편집인을 육성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현재는 검인정 기간에만 편집 인력을 고용하고 검인정 후에는 해고․축소함으로써 양질의 교과서 개발에 절대적인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

 

◦ 현행 제도에서는 출판사에 대한 규제 사항은 많은데 비해 저작자에 대한 제한 규정이 전혀 없으므로 부실한 교과서가 나오지 않도록 하려면 저작자에 대한 최소한의 규제가 필요하다. ‘교과용도서에관한규정’에 불성실한 저작자에 대한 제재 규정을 신설하고, 출판에 관한 약정서에 저작자의 의무 사항(‘저작자는 교과서 검정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교과서 내용 검토를 하고 수정․보완을 해야 한다’)을 명시하여 불성실한 저작자와 발행사에 대해서는 벌과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

 

◦ 최근 우리나라 교육과정․교과서 정책은 수시-전면 개정․개편 체제로 전환되어 교육과학기술부 교과서 관련 업무는 과히 ‘폭주’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관련 부서에서 잡다한 오류의 수정․보완 업무에 노력을 집중하는 것은 전혀 불합리한 일이므로 교과서 수정․보완 업무 자체를 한국교과서연구재단,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립특수교육원 등에 나누어 위탁하고, 교육과학기술부 편수 부서에서는 본연의 정책 업무에 몰두하면서 수정․보완에 대해서는 국가․사회의 변화에 따라 직접 지시하거나 허가하는 체제로 바꾸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 현행 부정기․상시 검인정의 폐단과 정기 검인정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오랫동안 충분히 이루어져 왔으므로, 일본(4년제)은 물론 미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정기 검인정제를 도입해야 한다. 정기 검인정제를 도입함으로써 편수정책 및 편수업무가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고, 교과서 출판사들도 안정적으로 전문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의 안정적인 출판은 내용상의 오류를 줄이는 지름길이 될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참고문헌>

교육인적자원부(2005),『일본 교과서 제도의 개요』(교육과정 연수자료 258) : 2002.4. 문부과학성 초등중등교육국 ‘교과서 제도의 개요’(2000.3)를 번역한 것임

교육인적자원부 보도자료(2005.9.7), ‘교육과정․교과서 수시 수정․보완 시스템 마련-교육과정․교과서 정보서비스’ 시연회 개최’.

김만곤․김차진․강환동․주용준, 『검정도서 수정․보완체제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한국교과서연구재단 연구보고서 2006-04.

김정호․이춘식․김광민․유영희,『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용도서 검정체제 연구』(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보고 RRC 2002-13-1).

박도순․전효선․김명화․홍후조, 『교과서 심의채택 제도 국제비교연구』한국교과서연구재단 연구보고서 2001-02.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11.8),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개정 고시(2011-361호, ‘11.08.09)에 따른 초·중등학교 검정 교과용도서 편찬상의유의점 및 검정기준(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정·교과서정보서비스(CUTIS), 20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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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일의 경우를 보면, 좀 오래된 사례이긴 하지만 1987년에 일본의 ‘교과서연구센터 해외교과서사정조사단’이 독일의 헤센 주 교육성을 방문하여 교과서담당관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정리하면 검정 출원하는 교과서 중에서 불합격되는 것은 전체의 10%, 특정 부분을 정정한다는 조건을 붙여 합격이 되는 것도 10% 정도이며, 불합격되는 교과서는 ․ 틀린 기술이 너무 많은 것, ․ 내용이 부적절한 것, ․ 어려운 전문용어가 많아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 ․ 다른 주의 교육방침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어 헤센의 방침과는 전혀 맞지 않는 것, ․ 헤센의 교육방침에 대한 비판의 정도가 너무 강한 것 등이었다(교육인적자원부 교육과정정책과, 2005.2,『외국의 교과서 제도 및 교과서 상황』(교육과정 연수자료 259 ; 미간행), 20~21. 이 자료는 2000. 3. 일본 교과서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외국의 교과서 제도 및 교과서 사정에 관한 조사연구보고서’를 번역한 것임).
2.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11.8),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개정 고시(2011-361호, ‘11.08.09)에 따른 초·중등학교 검정 교과용도서 편찬상의 유의점 및 검정기준(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정·교과서정보서비스(CUTIS), 2011.9.1)에 의함.
3. 위와 같은 자료.
4. 위와 같은 자료.
5. 위와 같은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