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놀라운 열거(列擧)
1. 여러 가지 북유럽 관광안내 책자, 스웨덴 실용회화, 아비스코 국립공원 지도, 인터넷을 통해 수집한 아비스코 관련 자료들, 숲속의 이정표를 찍은 사진, 등산화, 방수가 되는 셔츠와 바지 그리고 점퍼, 야전삽, 바람을 넣지 않은 소형 에어 풀, 담요, 1인용 텐트, 침낭, 바셀린, 압박붕대와 상비약, 방풍 재킷, 내의 한 벌, 등산용 속옷, 명양말, 방수방한 장갑, 스위스 아미 나이프, 씨에라 컵, 선글라스, 얼굴을 가리는 바라크라바, 알람시계, 휴대용 랜턴과 헤드 랜턴, 참치 통조림, 콩 통조림, 비스킷 형식으로 만들어진 건조된 식량, 고열량 에너지바, 성인용 기저귀, 고체연료, 압축 팩에 넣어 온 70리터 대형 배낭 등등. (……) 로비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간식을 판매하고 있었다. 나는 치즈 맛이..
2016.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