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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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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G. 라일리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기획서 THE ONE PAGE PROPOSAL』 패트릭 G. 라일리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기획서THE onE PAGE PROPOSAL』 안진환 옮김, 을유문화사, 2002 '페이퍼워크(paperwork, 문서 작성·편집)'는 매우 중요한 일로, 있는 사실을 감추거나 빠트려서도 안 되지만 공연히 미주알고주알 늘어놓아도 안 되며, 오늘날과 같은 복잡다단한 사회에서는 딱 한 장에 간추려진 문서가 매력적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THE onE PAGE PROPOSAL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기획서』는 그 한 장의 기획서에 대해 '힘차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아이디어의 탄생 2. THE onE PAGE PROPOSAL(개요) 3. 준비 과정 4. 로드맵(전체적 윤곽 꾸미기) 5. 지식을 1 page 형식으로 바꾸기 6. 1 Page Proposal.. 2010. 12. 21.
「Walking in the air」 「Walking in the air」"아저씨! 우리가 하늘을 나는 것 같아요!"      지난 주 월요일(12.13) CBS 라디오 「김동규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에서 들었습니다. 겨울이면 듣던 음악입니다. 흔히 눈오는 날 오전에 들려오던 음악입니다. 김동규는 '이 음악을 이렇게도'라는 코너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The Snowman』에 나온 음악이었다면서 다음과 같은 버전들을 소개했습니다.  •  Walking in the air - Emma Johnson(클라리넷), Julius Drake(피아노) •  Walking in the air - Erich Kunzel(지휘), Stephen van Dyck(보이소프라노), Cincinnati pops orchestra (3:43) •  Walking in .. 2010. 12. 20.
페이퍼워크 Ⅲ -연평도사태를 지켜보며- 페이퍼워크 Ⅲ -연평도사태를 지켜보며- 지난 3일, 김관진 국방장관의 국회 청문회 관련 기사에서 '모든 보고서는 A4 용지 1장으로', '중간보고는 생략하고 펙트 위주의 최종보고서만 제출할 것'이라는 내용을 보고 「페이퍼워크 ⅠⅡⅢ」을 엮어 왔습니다. 한반도에 다시 전쟁의 공포를 .. 2010. 12. 17.
페이퍼워크 Ⅱ "네", "그렇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 후보자는 3일 국회 국방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간단 명료'를 선호하는 전형적인 야전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 후보자의 짧은 답변에 자정까지 늘어지기 일쑤인 인사청문회가 이례적으로 오후 6시쯤에 끝났다. …(중략)… 이 같은 김 후보자의 스타일 때문에 이미 군 내에는 '모든 보고서는 A4 용지 1장으로', '중간보고는 생략하고 펙트 위주의 최종보고서만 제출할 것' 등의 지침이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후략)…1 현 국방장관 인사청문회 다음날 신문 기사입니다. 「페이퍼워크 Ⅰ」에서도 인용했던 기사입니다. 그는 군(軍)은 야전이 기본이며, '페이퍼워크'에나 신경쓰는 관료주의, 행정주의로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없다면서 '행정형 군'을 대체하는 '야전형 강.. 2010. 12. 16.
선 채로 꾸지람 듣는 의원 「동료들 앞에서 선 채로 꾸지람 듣는 의원」 ♣ 미국 의회 얘깁니다. 의회 민주주의 국가에 태어났으니까 죽기 전에 저런 모습 한 번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신문에서 이 기사를 보고 바로 얘기하려다가 기회를 놓쳤습니다. 바로 예산국회 얘기로 온통 들끓게 된 것입니다. 흡사 일러바치.. 2010. 12. 15.
정진홍 『만남, 죽음과의 만남』 정진홍, 『만남, 죽음과의 만남』궁리출판, 2003     Ⅰ    2003년에 나온 책이니까 오래 된 책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오래 보관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혹 절판되었다면 "보세요! 홍보를 많이 하는 처세서(處世書)만 찾으니까 이런 좋은 책이 사라지잖아요." 원망스런 이야기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이 책의 내용에 미련을 갖고 있었습니다.   죽음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도록 하는 책인가? 그런 뜻은 아닙니다. 저는 아직 그런 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죽은 사람이 쓴 책을 봐야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어디 가능한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뒤표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습니다.   사랑의 진술을 바탕으로 하여 죽음을 맞으면, 죽음은 그대로 삶의 완성입니다. 마침내 죽.. 2010. 12. 14.
자장면 자장면 ◈ 주말 저녁에는 드라마 『결혼해 주세요』를 봅니다. 아내가 전에는 『이웃집 웬수』를 좋아해서 함께 재미있게 봤는데 그 드라마가 끝나자 요즘은 이 드라마에 심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곤혹스러운 건 아내가 저녁에 볼일이 있어 그 드라마를 혼자 본 날의 스토리 전개를 물.. 2010. 12. 13.
대한민국 학생들을 슬프게 하는 것 (2010.12.10) 대한민국 학생들을 슬프게 하는 것 선생님, 보셨어요? (신문만 보느냐고 하실까봐 걱정이지만요.) 미국 명문 사립고 필립스 엑시터(Phillips Exeter) 토머스 하산 교장 인터뷰 기사 말이에요. “수학은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봐야 하는데, 교과서가 있으면 틀에 얽매일 수 있다. 교과서.. 2010. 12. 10.
페이퍼 워크 Ⅰ-김관진 국방장관 후보자의 스타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로는 조간신문 앞 부분을 읽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오늘(12.4) 아침 신문의 제목들을 보면 이런 것들입니다.1 「李대통령 "北주민들 긍정적인 변화"」 「"北 또 도발 땐 항공기로 폭격" 김관진 국방 인사청문회」 「"이웃나라가 함정 격침하고 포격했다면 당신 같으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클린턴, 키르기스스탄 젊은이들과 '타운홀 미팅'」 「김관진 국방 인사청문회 "전투기로 폭격해도 北 전면전 못할 것"」 전문 분야가 아니므로 할 수 있는 말이 거의 없습니다. 별로 할 말이 없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다만 '그렇구나!' 마음에 새기고 어긋나지 않는 사고를 하도록 노력할 뿐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전문가들의 글을 정신차려 읽었습니다. "…… 강군(强軍)은 돈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2010. 12. 9.
윤석산 「벚꽃잎 같은 연분홍 아라베스크 자세로 서는 시를 위하여」 벚꽃잎 같은 연분홍 아라베스크자세로 서는 시를 위하여-환지통幻肢痛·6       윤석산       제가 지금 쓰고 싶은 시는 '사랑'이라고 쓰면그 모습이 더욱 발그스름해지면서 어감語感이 탱글탱글한, 그리고 아라베스크 자세로 서는   까르르 웃으며 무수한 빛살이 쏟아지는 청보리밭이랑 사이로 도망가는그래서 지난 사월 한 잎 한 잎 지던 벚꽃이었다가 분홍 나비가 되어 일제히 날아오르는 그런 시인데   사지四肢를 절단한 후 뇌신경세포의 착각으로 없는 팔다리가 있는 것처럼 아프다는 테마로 연작시를 쓰기 때문인지창문 밖 아파트 공터에서 해바라기를 하는 옆 동 영감 이야기를 쓰고 싶어 원고마감 기일을 넘기고도 이렇게 낑낑대고 있습니다.     *    그 영감님, 지난여름 뇌수술腦手術을 받은 뒤 간병看病교.. 2010. 12. 8.
교과서 논란, 누가 해결의 열쇠를 갖고 있나? '아시아 3국(한국, 일본, 대만)의 교과서 내용 관련 쟁점과 해소 방안' 세미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에서 가져온 사진) 지난 11월 23일(화) 오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아시아 3국(한국, 일본, 대만)의 교과서 내용 관련 쟁점과 해소 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내.. 2010. 12. 7.
꼴불견 내빈 Ⅰ 지난 11월 어느 날, 우리 동네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장애우 학생 대상 태권도 대회가 열렸습니다. 제법 쌀쌀한 일요일인데도 '내빈'이 많이 와 있었습니다. 나는 이제 공직에서 물러났으니까 그런 자리에 버젓이 참석하기가 쑥스러워 출입구 쪽 사람들 틈에서 살펴봤더니(우선 제 모습이 '꼴불견'이었겠지요), 단상에는 국회의원과 도의회·시의회 의원들, 교육장들이 줄지어 앉아 있고 저 안쪽 창문 아래로는 교장들과 장학관·장학사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가운데의 바닥엔 태권도복 차림의 학생들이 앉아 있고, 뒷편 의자에는 학부모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이쪽 창문 아래로 저처럼 서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알 수가 없었으므로 '신분이 모호한 사람들'이라고 해두겠습니다. Ⅱ 안내장에는 한국장애인인권헌장, 식순, 대회사.. 2010.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