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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듀나《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었다》
『현대문학』 2019년 8월호(104~199)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 유발 하라리(Harari, 『사피엔스』 등)는 2100년 이전에 나타날 신인류는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은 신(神)적 존재"가 되며, "21세기 후반의 신인류는 생명을 창조하고, 정신을 통해 가상·증강현실에 접속하며, 신체를 계속 재생해 사실상 불멸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 "2100년에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상품은 건강한 뇌, 피, 신체기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습니다.1 요즘 그런 소설을 쓰는 작가들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 가상현실 얘기.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눈을 떠보니 천국이었다. 화사하게, 밝지만 눈이 부실 정도는 아닌 사파이어빛 하늘, 솜사탕 모양으로 군데군데 떠 있는 하얀 구름,..
2019. 9. 26.
기억 혹은 추억 목록
2007.11.1. 실비 지라르데 글, 퓌그 로사도 그림, 이효숙 옮김 《교통안전 이야기, 앗, 조심해!》 비룡소, 2007. 2007.11.17. 디디에 레비 글, 조제 파롱도 그림 《맛있는 냄새가 나요》삼성당, 2006.(교장실) 2007.12.24. 아미 크루즈 로젠달 글, 레베카 도티 그림, 유경희 옮김 《왕짜증 나는 날》 김영사, 2007. 2008.1.23. 알랭 그루세 글, 크리스티앙 오브랭 그림, 이문영 옮김 《우주비행사 초록개미》 삼성당, 2006. 2008.4.1. 허은실 글, 홍기한 그림 《출렁출렁 기쁨과 슬픔》 아이세움, 2007. 2008.4.10. 강무홍 글, 박윤희 그림 《우당탕 꾸러기 삼남매》 시공주니어, 2007. 2008.5. 김리리 글, 한지예 그림 《나는 꿈이 너무 많..
2019. 9. 19.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이토록 철학적인 순간》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이토록 철학적인 순간》 DRIVING WITH PLATO 남경태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14 1 태어남, 걸음마와 옹알이, 학교, 자전거, 시험, 첫 키스, 순결의 상실, 운전면허, 첫 투표, 취직, 사랑, 결혼, 출산, 이사, 중년의 위기, 이혼, 은퇴, 늙어감, 죽음, 내세. '삶의 이정표'가 스무 가지로 제시되었습니다. 중요한 순간일 수도 있고, 피할 수 없는 관문일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도 있었고 더 혹독한 이정표도 있었습니다. 밝히기가 난처하거나 부끄러운 것도 있고 자랑스러운 것, 잊지 못할 것들도 있습니다. 그런 줄이나 알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 스무 가지로도 이야기는 충분합니다. 2 '태어남' '걸음마와 옹알이' '학교' '자전거' ..
2019.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