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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개사랑합니다!"
1 '존나(졸라)' 이야기를 쓰고 난 다음 "우리말 123"이라는 사이트에 '개○○'에 대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는 걸 봤습니다. 우리말에서 '개'는 앞가지(접두사)로 쓸 때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야생 상태의' 또는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이라는 뜻으로 개금, 개꿀, 개떡, 개먹, 개살구, 개철쭉처럼 씁니다. 2. (일부 명사 앞에 붙어) '헛된', '쓸데없는'이라는 뜻으로 개꿈, 개나발, 개수작, 개죽음처럼 씁니다. 3. (부정적 뜻을 가지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정도가 심한'이라는 뜻으로 개망나니, 개잡놈처럼 씁니다. '개좋다'는 아마도 '무척 좋다'는 뜻인 것 같은데, '개'가 부정적 뜻을 가지는 일부 이름씨(명사) 앞에 붙어 '정도가 심..
2018. 7. 29.
"꽃밭은 있습니까?"
"꽃밭은 있습니까?" 문득 6·25 전쟁 전후쯤, 헐벗고 굶주리던 그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나는, 우리가 그렇게, 헐벗고 굶주리는 줄도 모른 채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았던 것인데도 집집이 채송화, 백일홍, 분꽃, 붓꽃, 나리꽃, 달리아, 맨드라미, 목단, 해바라기, 들국화, 홍초 같은 ..
2018.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