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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육과정·교과서148

논술의 개념과 특징(제1강) 오늘은 청주대학교 새천년문화정보관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 가보았더니 방송시설이 훌륭했습니다. 대전광역시교원연수원에서 제작하는 논술지도 인터넷 강의자료를 그곳에서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대전연수원에서는 논술지도 자료 외에도 무언가 두 가지를 더 만들고 있는데, 저와 관련이 없는 것이어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논술지도 자료는 30강까지 제작되는데, 저는 그중에서 맨 앞부분의 , 을 맡았습니다. 다음은 그 원고입니다. 논술에 대해서는 전에 용인의 성복초등학교에 근무할 때 로도 몇 번 쓴 적이 있습니다. 논술교육이 우리에게 마치 중요한 교과목 하나가 새로 생긴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새삼스럽게 논술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논술교육 강화에 대.. 2008. 11. 4.
‘젬병’ ‘핫바지’를 위한 변명 나는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 회원입니다. 이 연구회는 전현직 편수관(編修官)들이 모인 단체입니다. 그러나 학술진흥재단 같은 기관에 등록된 단체는 아닙니다. 내가 보기엔 등록을 하기 싫어서 등록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거기에 등록하려면 상당한 자격(요건 : 가령 논문집의 수준)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걸 감당할 재간이 없습니다. 2006년에는 프레스센터에서 제1회 '교과서의 날' 행사를 개최했고, 올해는 3회째인데, 벌써 힘이 빠지고 교육부 지원도 없어 그냥 연구회 사무실(출판사 천재교육의 건물 내)에서 소략한 기념식을 개최한답니다. '교과서의 날', 얼마나 멋집니까! 달력을 보면 무슨 기념일이 그렇게도 많은데 그 '교과서의 날'도 우리는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젬병'입니다. 우리 연구회에서는 편수업무 '.. 2008. 10. 15.
학교교육과정 평가와 그 결과 활용 나는 평소 '학교교육과정'이 홀대를 받고 있는데 대해 나름대로 큰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학교교육과정’은 명분만 번드레하고 연구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보십시오. 교육과정 전문가들은 너나없이 '교육과정'(국가교육과정, 교육과정 기준)을 연구하지 어느 누구 뚜렷하게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이나 각 학교별로 편성․운영하는 학교교육과정을 연구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아마 '적어도 교육과정을 연구해야지 그깟 지침이나 학교교육과정을 연구해서야 빛을 보겠나?' 하는 생각들을 가진 것이 분명합니다. 아니면,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그럴까요?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나의 판단입니다. 지난 8월 어느 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직원이 전화를 해왔습니다.. 2008. 9. 21.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대한 요구사항들 이 글은 2003년 6월 14일 저녁, 교육인적자원부에 근무하던 때 쓴 글입니다. 아마 토요일이었을 것입니다. 모처럼 한가한 시간에 사무실에 남아서 이 글을 쓴 기억이 있습니다(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 편,『편수의 뒤안길』제5집(대한교과서주식회사, 2004.1), 23~37쪽). 지금 읽어보니 글의 내용 중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곳도 있고 생각이 좀 변한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저녁의 기억을 한 장의 낙엽 같은 추억 하나쯤으로 생각하며 그냥 옮기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제게는 '역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 11일에「이런 기사」라는 제목의 글을 쓰면서 이 글이 생각나 여기에 옮깁니다. 교육과정‧교과서에 대한 이른바「국가‧사회적 요구사항」이라는 것에 대하여 1. “교육부에서 가장 까다로운 .. 2008. 9. 12.
이런 기사 지난 9월 5일 C일보에서 본 기사입니다. 난처한 점이 있어서 숨겨놓은 □□, ○○이라고 표시한 부분에 어떤 말을 넣어야 할지 생각해보십시오. 중․고 교사 절반 “○○교육 불충분” 국내 중․고등학교 □□과 교사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현재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이 불충분하다.. 2008. 9. 11.
「교육부 편수 팀을 교체하라」는 칼럼 지난 8월 19일 C일보에는「교육부 편수 팀을 교체하라」는 칼럼이 실렸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C일보를 보아왔습니다. 이 반론은 C일보에 대한 비판은 아니며, 단지 그 칼럼 내용이 못마땅했다는 뜻입니다. 인용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편에서 바라볼 때 ‘건국=분단고착의 계기’라고 보는 젊은이들은 잘못된 역사교육에 반쯤 최면당해 있는 상태다. 반면에 ‘노노데모’ 학생들은 거기서 스스로 체험을 통해 깨어난 상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편 기성세대가 할 일은 자명하다. 일부 젊은이들의 ‘자학사관’을 해독시킬 ‘긍지(矜持)의 사관’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반(反), 비(非)대한민국 역사교과서를 대체할 친(親)대한민국 검인정교과서를 널리 보급해야 한다.” 나는 이러한 관점에 대해서는 논의를 할 의사가 ‘전혀’ .. 2008. 8. 29.
교과서에 대한 인식전환의 필요성 1980년대에 몇 년간 교육부 편수업무를 돕던 나는, 1993년 6월에 편수국 교육연구사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때의 편수국은 국장아래에 편수관리를 맡은 서기관실, 교육과정담당관실, 인문과학편수관실, 사회과학편수관실, 자연과학편수관실로 나뉘어, ‘편수관’으로 불리는 6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으므로 지금 되돌아보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나는 몇 달간 교육과정담당관실에서 초등학교와 유치원 교육과정 일을 하다가 곧 사회과학편수관실로 옮겨 초등학교 사회과 편수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 일을 어떻게 해냈는지는 지금은 되돌아보기조차 무서울 정도여서 다시 그렇게 하라고 하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겠지만 사회과 편수관으로서의 자부심, 책무성은 가히 하늘을 찌르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은, 그렇게 생활하던 19.. 2008. 7. 30.
독도(3) - 교과서의 글「독도 의용 수비대」 신문에서 다음 기사를 봤습니다.「초등 교과서에 2011년에야 ‘독도’ 실린다-6학년 사회 교과서에」(조선일보,2008.7.18,10면). 읽어보셨으면 건너뛰십시오. 2011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에 독도에 관한 내용이 실린다. / 17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초 고시된 2007년 교육과정 개편안에 따라 최근 발행된 교육과정 해설서 중 초등 6학년 사회과 교육과정에 독도 관련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 영유권 훼손 시도의 부당성을 깨닫게 한다’는 내용으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설명하는 부분에 포함된다.교육과정 해설서는 새로 개정된 교육과정의 목표와 방향, 내용 등을 일선 학교 교사와 교과서 집필자들에게 자세히 알리기 위한 일종의 지침서이기.. 2008. 7. 21.
독도(2) - 교과서와 독도 독도에 관한 시론(2008.7.17.경기신문)을 쓰면서 12년 전, 교육부 편수국(교육과정, 교과서, 한국역사왜곡문제 등에 관한 업무를 하던 기구)에 근무하면서 독도에 관한 글을 쓴 기억이 새로워서 그 글을 찾아보았습니다. 요즘은 한국교과서연구재단에서 발행하고 있지만, 그때는 사단법인 한국2종교과서협회에서 발행하던『교과서연구』라는 저널 제25호(1996.7.25.)에 실은 글입니다. 좀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지만 그때의 정서나 제 수준이 그와 같았으므로 그대로 소개합니다. 교과서와 독도 □ 1996년 2월 1996년 2월에 들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이케다 일본 외상의 망언에 따라 한국과 일본 간에 극한 감정 대립 양상으로까지 치달았던 독도 영유권 문제가 요즘에는 또 조용해졌다. 그때는 온 신문에 꼭 .. 2008. 7. 18.
이른바 ‘학교행사교육’ 최근에 영종도에 있는 인천교육연수원에 다녀왔습니다. 연수원 교학부에는 어떻게 그렇게 좋은 분들만 계시는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한결같이 친절하고 밝고 적극적인 분들로 보여서 갈 때마다 그 연수원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지나가다 들여다보면 그 .. 2008. 6. 24.
‘국가교육과정위원회’의 필요성 ‘국가교육과정위원회(가칭)’의 필요성에 대해 무슨 논리를 세워서 하고자 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로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재주가 없습니다. 그냥 교육과정(국가교육과정, 교육과정기준)이 소홀히 다루어지고, 그것(교육과정)이 곧 교과서인양 왜곡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교육과정에 대한 일반적 인식 우리나라처럼 ‘교육과정’을 무시하고 소홀히 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요? 사실대로 말하면, 우리 국민들은 제6차 교육과정기까지는 그런 게 있는지조차 잘 몰랐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제7차 교육과정 적용기에 이르러 교육현장에서 “우리는 여건도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렇게 수준 높은 요구를 하는 교육과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비판이 일고 심지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선두로 시위.. 2008. 6. 19.
학교자율화 단상 Ⅰ Ⅰ 교육과정 운영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있는 L 장학사에게 분당 이우학교(대안학교)에 가보면 좋겠다고 했더니 당장 다녀왔답니다. 장학사 발령을 받으면 처음에는 교육과정과 생활지도 업무를 맡는 경우가 흔합니다. 아마 전국적인 현상일 것입니다. 그분들은 모임에 나가서 누가 “어떤 업무를 맡았습니까?” 하고 물으면 “교육과정을 맡았습니다.” 하기가 좀 부끄러울지도 모릅니다. 교육과정을 맡았다는 것 자체가 아직 ‘애송이’ 장학사라는 것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 교육과정 업무를 맡은 장학사들의 회의를 하게 되었을 때 그 자리는 그야말로 ‘애송이판’이므로 그 장학사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아, 저 사람도 아직 애송이구나’ 할지도 모릅니다. L 장학사는 ‘애송이’가 아닌데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지.. 2008.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