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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육논단214

독도, 온 국민이 전문가가 돼야 한다(2012.9.12) 독도, 온 국민이 전문가가 돼야 한다 일본은 우리에게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한다. 역사문제는 양국 관계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는 식이다.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저들은 증거 축적에 열중하고, 우리에겐 사사건건 증거를 대라고 한다. 증거란 대부분 역사적.. 2012. 9. 11.
성취도평가 반대·강행 배경, 교육적인가 (2012.8.1) 성취도평가 반대·강행 배경, 교육적인가 아무리 성실한 학생이라 해도 시험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지난 6월 26일,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학업성취도평가는, 미응시 학생 수가 대상자의 0.008% 수준인 150명 정도였다고 .. 2012. 7. 31.
대입제도 비판은 허구인가 (2012.6.20) 대입제도 비판은 허구인가 "대학입시제도 바뀌지 않는 한 미래 없어요." 어느 일간지의 무역협회장 인터뷰 기사 제목이다. 특이한 지적은 아니다. 일반국민들이나 교육자들이나 대체로 수긍하는 관점이다. 사실은 그것이 우리 교육, 우리 대입제도의 현주소다. 그러므로 그 제도를 그대.. 2012. 6. 19.
학교폭력 대책의 선두에 선 장관님께(2012.5.9) 학교폭력 대책의 선두에 선 장관님께 장관님! 가능하다면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전국의 교장들에게 특강까지 하게 된 심정이 오죽하겠습니까. 당초 여러 장관들이 함께 특강을 하기로 한 것에 대해 “현장을 잘 모르는 장관들의 강의가 무.. 2012. 5. 9.
일본은 우리를 조롱하고 있는가? (2012.4.4) 일본은 우리를 조롱하고 있는가? 일본이 초·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기술했다. 지난달 27일 문부과학성 발표에 의하면, 일본사·세계사·지리·현대사회·정치경제 등 사회과 교과서 39종 중 21종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표기한 것이다. “우익.. 2012. 4. 3.
학교에선 아무것도 공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2012.2.29) 학교에선 아무것도 공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졸업식이 ‘무사히’ 끝났다. 돈 뺏기나 밀가루 뒤집어쓰기, 알몸기합 등의 ‘통과의례’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학생들이 갑자기 정신을 차렸나?’ 싶기도 하다. 이제 3월이다. 입학식을 하게 되면 적어도 1년 가까운 세월은 졸업식으로 .. 2012. 2. 29.
이젠 학교폭력이 없어질까요?(2012.1.25) 이젠 학교폭력이 없어질까요? 교장선생님. 저 모르시겠죠? 늘 조용히 지내는 아이니까 모르시는 게 당연하죠. 요즘 많이 힘드시죠? 저희들도 마찬가지에요.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될까? 노는 아이들도 이젠 좀 조용해질까? 그러면 학교가 더 좋아지는 걸까? 이러다가 오히려 더 힘들어지.. 2012. 1. 25.
EBS 수능방송, 이대로 가야 하나 (2011.12.21) EBS 수능방송, 이대로 가야 하나 정부는 올해 수능에서 약속을 지켰다. EBS 연계율 70%가 이루어졌고 쉽게 출제됐다. 뿐만 아니다. 출제위원장은 EBS 교재 변형, ‘비틀기’ 문제 출제에 대해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기본개념이나 원리를 알면 풀 수 있도록 했다", “문항과 지문이 동.. 2011. 12. 21.
교실에서 욕설이 난무하는 이유 (2011.11.16)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보고 믿음직스러워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표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앞날이야 어떻게 되든 "오늘 나만 잘 지내면 그만"이라면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겠으나, 우리 사회가 발전해 가기를 바라는 입장이라면 그 청소년들의 생활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할 때 우울해질 것은 당연하다. 눈앞의 일로 무얼 기대할 수 있을지 암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고발하는 기사를 볼 때마다 '설마' '설마' 하고 '이번 일은 특이한 경우겠지' '아무리 그래도 학생들이니까 나아지겠지' 반신반의하며 다시 내일을 기대하는 동안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일들은 더 잦고 더 심각해지고 있다. 어느 중학생은 담배를 압수한 교감에게 옮기기도 난처한 욕설을 하며 얼굴을 때리고.. 2011. 11. 16.
영토를 지키는 교육, 단호히 하자 “영토를 지킬 준비를 철저히 해둘 필요가 있다.” 한때 목숨을 건 것처럼 독도문제에 매달리던 우리나라 어느 정치인에게서 나온 말이 아니다. 유감스럽게도 일본 총리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가 ‘나의 정치철학’이란 글에서 그렇게 썼다.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의 정치 변화를 앞두고 “내년은 여러 나라의 권력교체기인 만큼 영토분쟁과 관련된 풍파가 일어나기 쉽다” “지금 해야 할 일은 영토·영해와 관련된 중대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일본이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시뮬레이션을 해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노다 총리는, 지난 8월말, 국민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정치인’(지지율 4%)으로서 집권 민주당 대표가 됐고 이어 총리로 선출했다. 우리 언론들은 지난 5년간 총리가 여섯 번에 걸.. 2011. 10. 5.
'교장선생님, 저 화장하는 아이에요'(2011.9.7) “교장선생님, 저 화장하는 아이에요” 놀라셨죠? ‘화장하는 아이가 웬일로?’ 그러셨죠? 교장선생님께는 면구스럽지만 사실은 요즘엔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저처럼 화장하는 아이가 많아졌기 때문이에요. 이젠 웬만큼 표가 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기도 해요. 휴일에 동네 공원이나 시내 곳곳에 .. 2011. 9. 7.
신기하고 고마운, 고졸 인재 대접하는 기업(2011.8.3) 오랜만에 얼마나 신기하고 고마운 소식인가! 신한·국민은행은 이미 특성화고(전문계고)와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각 8명씩 채용했고, 기업은행도 15년 만에 20명을 채용했다. 산업은행도 신규채용 150명 중 50명, 농협도 30명의 특성화고 졸업생을 채용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다. 전국은행연합회의 발표에 의하면, 시중·국책·지방 등 18개 은행이 올해 하반기부터 앞으로 3년간 총 2722명의 고졸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앞으로 3년간 채용할 총 인력 2만2565명의 12%로, 1997년 외환위기로 고졸 채용 문호가 극히 좁아져 유명무실이 돼버린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대규모 고졸자 채용이다. 학력(學歷)보다는 능력을 보겠다는 이 ‘학력파괴’ ‘학벌주의 타파’ 사례에 대해 다른 부문으로도 확산되는 기폭.. 2011.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