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논단222 일본은 우리를 조롱하고 있는가? (2012.4.4) 일본은 우리를 조롱하고 있는가? 일본이 초·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기술했다. 지난달 27일 문부과학성 발표에 의하면, 일본사·세계사·지리·현대사회·정치경제 등 사회과 교과서 39종 중 21종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표기한 것이다. “우익.. 2012. 4. 3. 학교에선 아무것도 공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2012.2.29) 학교에선 아무것도 공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졸업식이 ‘무사히’ 끝났다. 돈 뺏기나 밀가루 뒤집어쓰기, 알몸기합 등의 ‘통과의례’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학생들이 갑자기 정신을 차렸나?’ 싶기도 하다. 이제 3월이다. 입학식을 하게 되면 적어도 1년 가까운 세월은 졸업식으로 .. 2012. 2. 29. 이젠 학교폭력이 없어질까요?(2012.1.25) 이젠 학교폭력이 없어질까요? 교장선생님. 저 모르시겠죠? 늘 조용히 지내는 아이니까 모르시는 게 당연하죠. 요즘 많이 힘드시죠? 저희들도 마찬가지에요.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될까? 노는 아이들도 이젠 좀 조용해질까? 그러면 학교가 더 좋아지는 걸까? 이러다가 오히려 더 힘들어지.. 2012. 1. 25. EBS 수능방송, 이대로 가야 하나 (2011.12.21) EBS 수능방송, 이대로 가야 하나 정부는 올해 수능에서 약속을 지켰다. EBS 연계율 70%가 이루어졌고 쉽게 출제됐다. 뿐만 아니다. 출제위원장은 EBS 교재 변형, ‘비틀기’ 문제 출제에 대해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기본개념이나 원리를 알면 풀 수 있도록 했다", “문항과 지문이 동.. 2011. 12. 21. 교실에서 욕설이 난무하는 이유 (2011.11.16)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보고 믿음직스러워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표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앞날이야 어떻게 되든 "오늘 나만 잘 지내면 그만"이라면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겠으나, 우리 사회가 발전해 가기를 바라는 입장이라면 그 청소년들의 생활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할 때 우울해질 것은 당연하다. 눈앞의 일로 무얼 기대할 수 있을지 암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고발하는 기사를 볼 때마다 '설마' '설마' 하고 '이번 일은 특이한 경우겠지' '아무리 그래도 학생들이니까 나아지겠지' 반신반의하며 다시 내일을 기대하는 동안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일들은 더 잦고 더 심각해지고 있다. 어느 중학생은 담배를 압수한 교감에게 옮기기도 난처한 욕설을 하며 얼굴을 때리고.. 2011. 11. 16. 영토를 지키는 교육, 단호히 하자 “영토를 지킬 준비를 철저히 해둘 필요가 있다.” 한때 목숨을 건 것처럼 독도문제에 매달리던 우리나라 어느 정치인에게서 나온 말이 아니다. 유감스럽게도 일본 총리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가 ‘나의 정치철학’이란 글에서 그렇게 썼다.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의 정치 변화를 앞두고 “내년은 여러 나라의 권력교체기인 만큼 영토분쟁과 관련된 풍파가 일어나기 쉽다” “지금 해야 할 일은 영토·영해와 관련된 중대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일본이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시뮬레이션을 해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노다 총리는, 지난 8월말, 국민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정치인’(지지율 4%)으로서 집권 민주당 대표가 됐고 이어 총리로 선출했다. 우리 언론들은 지난 5년간 총리가 여섯 번에 걸.. 2011. 10. 5. '교장선생님, 저 화장하는 아이에요'(2011.9.7) “교장선생님, 저 화장하는 아이에요” 놀라셨죠? ‘화장하는 아이가 웬일로?’ 그러셨죠? 교장선생님께는 면구스럽지만 사실은 요즘엔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저처럼 화장하는 아이가 많아졌기 때문이에요. 이젠 웬만큼 표가 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기도 해요. 휴일에 동네 공원이나 시내 곳곳에 .. 2011. 9. 7. 신기하고 고마운, 고졸 인재 대접하는 기업(2011.8.3) 오랜만에 얼마나 신기하고 고마운 소식인가! 신한·국민은행은 이미 특성화고(전문계고)와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각 8명씩 채용했고, 기업은행도 15년 만에 20명을 채용했다. 산업은행도 신규채용 150명 중 50명, 농협도 30명의 특성화고 졸업생을 채용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다. 전국은행연합회의 발표에 의하면, 시중·국책·지방 등 18개 은행이 올해 하반기부터 앞으로 3년간 총 2722명의 고졸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앞으로 3년간 채용할 총 인력 2만2565명의 12%로, 1997년 외환위기로 고졸 채용 문호가 극히 좁아져 유명무실이 돼버린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대규모 고졸자 채용이다. 학력(學歷)보다는 능력을 보겠다는 이 ‘학력파괴’ ‘학벌주의 타파’ 사례에 대해 다른 부문으로도 확산되는 기폭.. 2011. 8. 3. '무너지는 학교'의 교장선생님께(2011.7.13) 교장선생님. 교실이 무너지고 있다고들 합니다. 대답을 듣기조차 조심스럽고 두렵지만, 그게 정말인가요? 교실이 무너지다니요? 그럼 학교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학교가 무너지고 있다면, 그렇게 이야기해야 하는 게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우리 국민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우리가 꼭 이룩해야 할 것이 있다면, 우리 국민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를 지닌 과제가 있다면 그건 결국 ‘교육’을 통해서라야 성취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까짓 거 교육이야 제대로 하든 말든 돈만 많으면 그 과제들을 잘 이루어낼 수 있다고 한다면,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주장이 아닐까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함께 유지·계승해 나가야 할 우리만의 가치관이 있다면 그건 무엇으로 가능한 것일까.. 2011. 7. 13. 독서까지 국가가 관리해야 하나 (2011.6.8) 독서까지 국가가 관리해야 하나 한국의 사교육은 괴기만화와 영화에서 쇠붙이든 뭐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무시무시한 ‘용가리’가 생각나게 한다. 어떻게든 사교육을 좀 줄여보려고 도입한 EBS 수능강의에 대한 과외까지 생기고, 논술을 강조하면 논술과외, 면접이 이슈가 되면 면.. 2011. 6. 8. 독도, 우리 땅이지만 전략이 필요하다 (2011.5.11) 독도, 우리 땅이지만 전략이 필요하다 3·11 대지진이 순식간에 일본 열도를 곤경으로 몰아붙였을 때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먼저 성금을 모으고 동정과 성원을 보냈다. 그러나 사태 수습에 정신이 없어야 마땅할 그 일본 정부가, 독도는 본래 일본 영토라고 한 교과서 검정 결과를 예.. 2011. 5. 12. 이 국민들의 뜨거운 피를 위한 교육 (2011.3.30) “넌 왜 동네 어른들께 인사를 안 하니?” “……” “난 정말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어” 정색을 한 아빠가 어린 딸을 세워놓고 호되게 꾸짖고 있었다. 대견한 그 모습에 ‘가정교육, 예절교육이 실종됐다지만 잘만 하면 우리도 얼마든지 될 텐데……’ 그런 생각까지 해봤다. 극한상황에서도 질서를 지킨다는 일본의 국민성이 세계를 놀라게 한 이달 중순 어느 날이었다. 우리가 일본의 대지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우선 인간의 과학기술과 그것으로 이룩한 문명은 자연의 위력 앞에서는 거의 장난감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배도 건물도 자동차도, 인간이 애써 만들어놓은 온갖 것들이 바닷물에 뒤엉켜 밀려오는 현장의 공포가 ‘생중계’된 것도 충격이었지만, 더 끔찍한 것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파손이었.. 2011. 3. 30.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