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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육평가, 기본원리에 충실한 정책인가(경기신문시론20080909)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학교정보 투명화로 공교육을 지원하고, 각 학교 학부모와 국민들의 관심사항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국 초․중․고교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는 오는 2010년부터 전면 공시되며, 그 이전이라도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은 올 12월부터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다.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공시방안을 보면, ‘보통 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로 구분하여 전년대비 향상도와 함께 발표하고,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학생지원시설, 경력별․연령별․교과별 교원현황, 교원연수 참여, 동아리 활동, 특색교육계획, 학교도서관 현황, 방과후학교 현황, 학생․학부모 상담실적, 직원현황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평가활동을 제도화하려는 정부의 시책추진은 이에 그..
2008. 9. 9.
참여하고 싶게 해주는 교육-방학과제물전시회장에서
어제 오전에 본 여러 문서 중에는 제8회「산림문화작품 공모전」이라는 공문서도 있었습니다. 산림청과 산림조합중앙회 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학생은 그림이나 글짓기 작품, 일반인은 사진이나 시, 수필을 오는 16일까지 산림조합중앙회로 내면, 학생부의 경우 대상 각 1명에게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 금상 각 1명, 은상 각 5명에게는 산림청장상, 동상 각 10명에게는 산림조합중앙회장상이나 경향신문사장상, 장려 180명, 가작 250명, 입선 100명에게도 산림조합중앙회장상을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학교에는 이와 유사한 내용의 문서가 자주 옵니다. 올해도 곧 오겠지만 가령 불조심 포스터와 표어, 글짓기 작품을 내라는 공문서도 그런 예가 될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각 학교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
2008. 9. 4.
「Monaco」, 삶이 그렇게 흐른다면…
삶이, 그렇게 흐른다면, 누가 힘들어하겠습니까. 지나가버린 세월의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사람들이 그리워집니다. 들판에 홀로 남은 것 같습니다. 이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괜찮다, 그래도 괜찮다’ 스스로 위로합니다. 1972년, 초겨울 눈 내리는 날, 48세에 세상을 떠난 우리 어머니, 너무 일찍 이승을 떠났으므로 저승에서 마저 늙었을 그 어머니…… 일곱 살 때부터 '죽도록' 농사일만 하다가 늙어서는 세상의 온갖 병을 다 앓다가 간 우리 아버지…… 그분들의 속을 썩인 일들도 이제는 거의 가슴 아프지 않습니다. 그분들도 다른 말씀 않고 “그래, 괜찮다, 괜찮다.” 하실 것 같습니다. 나에게 시집 오면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럴 듯한 거짓 약속조차 없이 결국 신산(辛酸)한 세월만으로..
2008.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