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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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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가 잘 하는 것, 그리고 강점과 약점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우리 애가 잘 하는 것, 그리고 강점과 약점 - 글로벌 비즈니스맨 혹은 CEO가 될 아이들을 위해 - '다중지능'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膾炙되고 있습니다. 다중지능이란 하버드대학의 가드너 박사가 제안한 이론으로, 전통적인 그 지능지수(IQ Intelligence Quotient)보다 지능을 훨씬 폭넓게 정의하여 실생활에 사용되는 다양한 능력을 논리수학지능·언어지능·대인관계지능·음악지능·공간지능·신체운동지능·자연탐구지능·자기이해지능 등 여덟 가지로 분류하며, 이러한 능력은 '반갑게도' 고정된 것이 아니어서 가르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각 지능은 서로 독립적이라고 합니다. 즉, 한 영역의 지능이 높다고 하여 다른 영역의 지능이 높을 것이라고 예언하기 어렵고 어느 종류.. 2007. 8. 29.
학교는 어떤 힘에 의해 움직여질까요?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학교는 어떤 힘에 의해 움직여질까요? - 교장 임용제에 대한 논란을 보며 - 끝이란 걸 믿을 수 있나요 더는 물러설 곳 없기를 바라오 때론 사는 게 죽음보다 힘든 걸 뼈 속까지 차게 알게 된 거죠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도록 삶의 무게는 더해만 가오 느끼나요, 아름다운 모든 것, 어두운 세상, 사랑하는 사람들 실패는 우리가 포기할 때뿐이라오 희망이란 우리들의 마음에… 삶의 끝까지 내려가 본 사람은 알게 되지요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 만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살아있는 건 그 자체만으로 희망이라는 것을… 「아프리카」/ 작사 한경혜 /작곡 Rolf Loveland / 편곡 김건영·이혜린 / 노래 김동규 교육부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는 8,246개의 유치원이 있고, 초.. 2007. 8. 29.
재능과 노력과 여유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재능과 노력과 여유 - 정명훈과의 인터뷰 방송을 보고 - 지난 7월 22일 토요일 밤, KBS TV에서 서울시향 상임지휘자 정명훈과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전임 서울시장이 어떻게 하면 우리도 멋진 연주회를 관람할 수 있겠는지 물었을 때 한 20년은 기다리라고 했다는 기사가 생각났습니다. 인터넷에서 '정명훈'을 찾았더니, 1953년 생, 4세에 피아노 시작, 7세에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 8세에 미 시애틀 교향악단과 협연, 1974년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콩쿠르 2위, 1975년 미 줄리어드 음악학교에 입학하여 지휘자 수업, 1978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 1983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랑스.. 2007. 8. 29.
선운사에 가보셨습니까?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선운사에 가보셨습니까? -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 땐 어떻게 하십니까? - 아이들이 오지 않는 학교는 조용합니다. 저에게는 그들이 재잘거리고 떠들어대는 소리가 음악보다 낫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조용한 학교가 그리 좋은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지금쯤 우리 아이들은 어디로 가 있을까요? 집에도 있겠지만, 시골이나 제주도, 설악산, 불국사 같은 곳에도 가 있고, 몇 명은 다른 나라의 어느 곳을 돌아다니고 있겠지요. 모두들 무엇을 보고 듣고 이야기하든 무엇인가 배우며 건강하게 지내기 바랄 뿐입니다. '선운사'라는 제목의 시를 보았습니다. 서정주가 다 버려놓고 간 절. 지난 봄 노근하게 동백꽃에 낮술을 먹이고, 한껏 육자배기 가락이나 뽑던 절. 고창에는 다시 오지 말자. 법당.. 2007. 8. 29.
아이들이 자존감을 갖게 해줍시다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아이들이 자존감을 갖게 해줍시다 - 여름방학을 앞두고 생각하는 것들 - 여름방학이 다가왔습니다. 방학, 하니까 수많은 일들이 생각나면서 저도 교원으로서 여러 번 방학을 보냈지만, 그동안 과연 어떤 일을 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행정기관에서 방학도 없이 일할 때는 '내게도 방학이 있다면 무엇이든 큰일을 하나씩 이루어내겠는데……' 싶었는데, 막상 학교로 돌아와서 세 번의 방학을 보내고 보니 역시 이루어낸 일은 아무것도 없고, 다만 잘 깨닫게 된 것은 사람은 게을러지기가 가장 쉬운 것 같다는 점뿐입니다. 그래서 생각나는 것은, 만약 우리 아이들에게 방학 동안 각자 어떤 한 가지 일에 매진하게 하면 대체로 그 부문에서 뛰어난 성장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읽기가 부.. 2007. 8. 29.
우리가 느끼는 열정과 희열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우리가 느끼는 열정과 희열 - 교육과정정책 연구학교 운영 보고를 앞두고 - 출근하자마자 선생님 한 분이 서류를 내밀었습니다. 무언가 하고 들여다보았더니 '수학여행추진계획서'였습니다. 우리 학교 교육과정 계획에 의하면 아직도 3개월이나 남은 10월 중순에 실시될 예정인데 벌써 무슨 계획인가 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보통은 그렇습니다. 잠잠히 있다가 - 며칠 전부터 아이들이 들뜨면 그걸 억눌러가며 지내다가 - 그때가 되면 훌쩍 떠나는 것입니다. 그런 교육활동을 하면, 대체로 계획은 계획에만 머물러 실제 교육활동은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며, 게다가 평가의 관심은 학생들의 시험 문제에만 기울어져 '우리가 이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적용해주었는가'에는 아무 관심이 .. 2007. 8. 29.
"정말 아름다운 오드리 헵번은…"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정말 아름다운 오드리 헵번은…" - 우리 아이들의 불우이웃을 돕자는 포스터를 보고 - 혹 오드리 헵번 Audrey Hepburn(1929-1993)이 출연한「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뼈만 남은 아프리카 어린이를 안고 서 있는 그의 사진을 보신 적은 있습니까? 이 사진은 유니세프(國際聯合兒童基金,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홍보물로도 알려졌지만, 요즘 아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메일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메일은 흔히 젊은 시절의 그가 출연한 영화에서의 예쁜 얼굴의 사진과 유니세프 홍보대사가 되어 주로 아프리카 어린이들과 함께 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취향에.. 2007. 8. 29.
무서운 곳, 학교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무서운 곳, 학교 - 우리 교사들 앞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과시하고싶은 분들께 - 세상에 부끄러운 일 없이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시고 가족을 보살피며 조그만 범법 행위조차 저지를 줄 모르고 착하게만 살아가시는 여러분은, 경찰서 앞을 지날 때, 어떤 느낌을 받습니까? 그냥 동사무소나 우체국 앞을 지날 때와 같습니까? 거울처럼 말짱한데도 내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나,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의식이 아닐까요? 학교에 오시면 어떻습니까? 따뜻하고 정겹고 아늑합니까? 아니면, 때로는 왠지 호통을 치거나 '버르장머리'를 좀 고쳐놓고 돌아가야겠다 싶습니까? 학교는 가정과 많이 다릅니다. 이곳은, 아이들에게는 난생 처음 대하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요즘은 한 가정에 아.. 2007. 8. 29.
아데바요르의 눈물 - 우리 아이들에게 지는 방법을 가르칩시다 - 성복초등학교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아데바요르의 눈물 - 우리 아이들에게 지는 방법을 가르칩시다 - 지난 6월 19일 새벽, 한국과 프랑스간의 축구 경기는 참 대단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6시가 되기 전에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는 저도 그 날은 좀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 여운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20일의 한 신문 1면에는 「지단 위에 지성」이라는 기사가 실렸는데, '프랑스 기절시킨 오른발 동점골, 스위스전 24일도 행복 예약'이라는 부제副題가 보이고, 그 기사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2006년 6월 19일. 대한민국은 행복했다. 스위스전이 열리는 24일, 그날도 행복하기를, 박지성이 있기에.' 다른 한 신문의 1면에는 「아드보카트 마법의 비밀은… 상대가 지칠 때를 기다려라」라는 박스.. 2007. 8. 29.
국가경쟁력의 순위와 교육 성복초등학교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국가경쟁력의 순위와 교육 지난 5월 11일, IMD 국가경쟁력 보고에서 우리나라는 9단계가 내려 61국 중 38위가 되었고, 중국은 12단계나 뛰어 19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IMD 국가경쟁력 보고는, 스위스 로잔에 있는 IMD(국제경영개발원) 산하 세계경쟁력센터가 매년 60여 국가의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대표적인 국가경쟁력 지표 중 하나인데, IMD에서는 국가경쟁력의 개념을 '기업의 경쟁력을 지속시킬 수 있는 여건들을 창출하고 유지할 수 있는 국가의 능력'으로 정의하고, 경제운영 성과와 정부행정 효율, 기업경영 효율, 발전 인프라 등 4개 분야 20개 부문을 종합 평가하여 국가별 순위를 정한다고 합니다. 이 기관에서는 경제 운영 성과와 인프라 분야는 .. 2007. 8. 29.
왜 학부모님들을 자꾸 부르느냐 하시면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왜 학부모님들을 자꾸 부르느냐 하시면 - 어머니이자 아내·며느리·직장 여성이신 K 어린이의 어머님께 - 편지 받아보았습니다. 먼저, 저와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걸 모르고 지낸 데 대해 부끄러워하며 '그래도 나는 내 식대로 가겠다'기보다는 어느 쪽으로든 어머님과 저는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엄마이자 아내이고 며느리인 어머님께서 전업주부와 다른 점은 단 한가지 직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뿐인데도, 오늘날 직장을 가진 주부들이 어머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 키우고 일하는 보람과 재미를 느끼면서도' 스트레스가 그처럼 강한 대표적인 이유가 바로 자녀를 학교에 마음놓고 맡길 수가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즉, 학교에 자주 오시지는 못하시더라도 안심하고.. 2007. 8. 29.
논술지도는 누가 언제 해야 하는가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논술지도는 누가 언제 해야 하는가 「교수들이 고교 논술지도」, 이런 제목의 기사를 보셨습니까? 지난 5월 8일, 서울지역 대학교 입학처장들이 그렇게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들이 무슨 근거로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이 아니면 아무나 교실에 들어가 가르쳐도 되는 건 아닙니다. 대학처럼 그 학교의 필요에 의한 요청과 일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기사를 읽어보면 전국 1200여 일반계 고등학교 논술 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논술 지도 연수를 시킨다는 내용만 보이지만, 기사 제목이나 "일선교사 상당수가 학원강사를 불러다 논술교육을 하는 실정"이라는 인터뷰 내용을 보면 교수들이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하려는 계획이 아닌지 걱정스러워서 .. 2007.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