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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1065

가을엽서 Ⅷ 지난 8월 28일 오후에 가을이 왔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한 세미나에 토론자로 초청된 날입니다. 가고 오는 길의 승용차 안은 매우 더워서 에어컨을 썼는데, 그게 온몸을 흔들어서 며칠간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날 저녁 동네 산책을 나갔더니 모든 게 변해 있었습니다. 전날 저녁까지는.. 2009. 9. 29.
○○○ 교육감의 사람대접 ○○○ 교육감의 사람대접 “◇◇산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성과 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766.4점으로 7개 광역시 가운데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교육 여건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9개 도(道) 지역까지 합쳐서도 가장 높은 점수였다. 더구나 ◇◇교육청은 2005년 이후 4.. 2009. 9. 22.
발견, 백남준! 월간『현대문학』9월호(244~253)에「백남준의 비데아-비데올로기」(백남준 지음, 안소연 편집․번역)가 연재되었습니다(「미술세계」연재 제8회). 이런 역자 주가 붙어 있습니다. “이 글은 1974년 뉴욕 에버슨미술관에서 발행한 백남준 전시도록『Nam June Paik : Videa ᾕ Videology 1959-1973』1)에서 참조한 글이다.” 글의 끝에도 다음과 같은 역주(譯註)가 붙어 있습니다. “이 글은 1968년 퐁투스 훌텐Pontus Hulten이 기획하여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에서 개최한「The Machine」전시의 도록에 실린 글을 1970년에 보완한 것이다. 전시는 과학기술을 수용하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태도에 주목했으며 뒤러,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부터 팅겔리, 백남준에 이르는 방대한 미.. 2009. 9. 19.
외손자 선중이 Ⅱ 1학년 운동회를 하는 중에 5반의 G라는 아이와 몇 마디 얘기를 했습니다. 머리에 상처가 나서 거즈를 붙이고 있었습니다. 옆에 있던 아이가 일렀습니다. “몇 바늘 꿰맸대요.” 침대에 부딪쳐서 그렇게 됐다고도 했습니다. 그 애는 지난해에는 병설유치원에 다녔습니다. 유치원 수료 기념사진 한 장을 찍는데 하도 움직여서 아주 오래 걸렸어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 애는 다른 아이들의 자세에 관심이 많았으므로 다른 모든 아이들이 자세를 잘 잡으면 그 아이도 제대로 할 것이라는 게 그때의 제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니 재미있을 수밖에요. 병설유치원 원장이 그런 재미 아니면 무슨 재미로 살겠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유치원 선생님들은 그런 일을 할 때 오래 걸리게 합니다. 그냥 찍어도 좋을 텐데 온갖 간섭을 합니다. 올해도 .. 2009. 9. 14.
‘IT 코리아’와 우리 교육의 미래(斷想) 정부에서는 지난 2일, 정보기술(IT)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3년까지 정부와 민간을 합쳐 무려 189조원(정부 14조1000억원, 민간 175조1988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 계획이 워낙 방대하여 ‘IT KOREA 재도약’을 위한 웅지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는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 2009. 9. 4.
가을 엽서 Ⅶ 란아, 괜찮아. 다 괜찮아. 아니라면, 괜찮아질거야. 그래서 세월이 가는거야. 그렇지 않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2009. 8. 29.
무서운 운전기사 창원에 있는 경상남도교육연수원 교감자격연수과정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 가려면 우선 아침 일찍 택시로 도농역에 가서 전철을 타야 합니다. 왕십리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한 시간 가량 가면 김포공항입니다. 공항에는 좀 일찍 가야 되고, 김해공항에 내리면 창원행 리무진을 탑니다. 창원까지.. 2009. 8. 26.
“큰 인물이 되자”(?) "큰 인물이 되자" 대학 동기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41년 만에 만난 친구도 있었습니다. 아주 조금만 잘난 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이가 드니까 대체로 친밀감이 더 짙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8월말 인사에서 P 교장이 끝내 교육장이 되지 못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습니다. 40여 년 .. 2009. 8. 23.
잡초(雜草)가 자라는 화분들을 보며 심미안(審美眼)이 부족한 걸까요? 저는 오묘하게 구부린 분재(盆栽)가 싫습니다. 누가 선물로 주면 말은 “참 좋다”고 해놓고는 그걸 그 원형대로 보살피지 않고 제 멋대로 자라게 두거나 긴장감과 해방감 같은 걸 느끼며 조여 맨 철사를 다 풀어줍니다. 그러면 “아, 시원해!”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2009. 8. 21.
샌디에이고에서 온 편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온 편지를 소개합니다. 보낸 사람이 짐작될 만한 부분은 잘라냈습니다. 샌디에이고, 그곳은 미국 서부의 최남단입니다. 캐나다 서부 남단인 밴쿠버에도 아는 사람이 가 있습니다. 서부 최남단이면 태평양이 보이는 곳이어서 바다 건너면 바로 거기지만 그야말로 멀고 먼 곳입니다. 이런 곳도 있구나,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그렇게 살면서도 다 해결된다면 혹은 걱정이 없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렇게 살고 싶어서 안병영 전 장관은 신문도 방송도 들어갈 수 없는 고성 골짜기로 들어갔구나 싶었습니다. 늙기 전에 달빛도 있고 별빛도 있는 들꽃도 있고 생각을 날아다주는 바람도 부는 그런 곳에 가 살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삭막하게 지내야 더 편리한, 날카롭게 생각해야 .. 2009. 7. 31.
공개채용 면접 체험기 공개채용 면접 체험기 주제넘은 일이지만 공개채용 면접을 맡은 일이 있습니다. 어떤 건지는 비공개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어떤 자세로 일하겠는가? * 그곳의 문제점은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 갈등은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 참여의식은 어떻게 고.. 2009. 7. 26.
교장․장학관, 누가 더 높은가 ............................................................................................................................................................. 이 글은 교장과 장학관은 어느 쪽이 더 높은가에 중점을 둔 것은 아닙니다.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능력에 한계를 느낍니다. 글을 쓴 목적은 글의 첫머리에 밝혀 놓았습니다. ................................................................................................................................................. 2009.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