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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가브리엘 루아 『삼리윙, 그대 이제 어디로 가려는가?』Ⅰ
가브리엘 루아 『삼리윙, 그대 이제 어디로 가려는가?』 김화영 옮김, 현대문학 2004 『세상 끝의 정원』 중에서 삼리윙, 빈손으로 캐나다에 도착한 그 중국인 사내는, '구름 떼처럼 많은 인부들 중의 하나로, 부두에서 일하는 한 알갱이의 인간, 먼지 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는 그에게는 이것이 바로 내 것이다 하고 기억해낼 만한 것'은 이름 정도가 고작이었습니다. '우리 중국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이 세상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가면 좀더 낫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그러다가 '중국의 여러 현과 도를 합쳐놓은 것보다 땅덩어리가 더 넓으면서도 사람이 별로 살지 않아서 텅 빈 것 같은 나라가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고, 동포 수천 명과 함께 그 희망의 나라로 떠납니다. ♣ 그리하여 도착한 곳..
2013.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