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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정수남 선생님께
선생님! 저 기억하시겠습니까, 선생님 반 교생? 45년 전 일이고, 그나마 몇 번 뵙지도 못해서 면목은 없지만, 잊지 않으셨을 것 같았습니다. '아, 그 귀찮았던 녀석!" 하시더라도, 저로서는 함께 거닐어주신 그 강변의 밤을 잊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 실습 이튿날부터 보이지 않자, 여러 번 연락을 주셔서 마련된 만남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아름다웠고, 신혼이라고 하신 것 같고, 댁은 서울이라고 하셨습니다. "강요한다고 잘 참여할 것 같지도 않고, 그렇게 하는 것도 유치하겠죠?" "실습에 잘 참여하지 않아도 실습 점수를 주어야 하는 경우에 대해 우리 학교 교장 교감은 물론, 대학 측에 논리적으로 설명할 자신은 있어요." "그렇지만 그런 나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죠. 흉내라도 내어주면 좋..
2013. 7. 7.
주연의식과 조연의식(Ⅲ) : 아이들과 교사의 관계
“우리가 뭔가를 할 수 있기 전에 배워야 하는 것들을, 우리는 그것을 함으로써 배운다.”(아리스토텔레스) “누군가에게 뭔가를 가르칠 수는 없다. 당신은 오직 그가 스스로 그것을 발견하는 것을 도울 수 있을 뿐이다.”(갈릴레오 갈릴레이) “나는 듣고 잊어버린다. 나는 보고 기억한다. 나는 하고 이해한다.”(닐, 1921, 서머힐을 창립한 영국의 교육가) “지식의 유일한 원천은 경험이다.”(아인슈타인) -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앞으로 50년』중 로져 샨크의 글「우리는 더 영리해지고 있는가」(299쪽)에서 - “우리는 이들의 지혜, 이들의 마지막 선언에 공감하면서도, 실제로는 무시하고 있다. 다만, 우리의 전통인 지식주입식교육, 암기교육을 신봉하고 있을 뿐이다.”(파란편지) 선생님의 교실, 선생님의..
2008.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