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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저 달 봤니?"

by 답설재 2018. 8. 26.

 

 

 

 

저 달 봤니?

그곳에서도 보였니?

 

넌 좀 변했니?

너도 어쩔 수 없이 들어섰을 노년 같은 것 말고, 네 마음

어떻게?

어떻게 변했니?

 

난 변하지 않았지.

조금도.

어떻게 변할 수 있니?

저렇게 달이 밝은데

변함없는데

사람이 어떻게 변할 수 있니?

 

저 달 보면서도 부끄럽지 않니?

우리가 늘 보았던 그 달이 저렇게 밝은데

 

저 달 볼 수 없었니?

어떻게 그럴 수 있니?

그렇게 잠이 오니?

한심한…….

생각은 하니, 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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