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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엄마, 엄마, 엄마, 엄마

by 답설재 2024. 6. 4.

 

 

 

2024년 6월 4일 화요일 맑음.

 

엄마는 팔을 뻗으며 다가왔다.
생시보다 눈동자가 뚜렷해보이고 눈가가 촉촉했다.
사이를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연이어 네 번 "엄마"를 부르고 두 손으로 엄마의 두 손을 잡았다.
아쉽지만 그게 끝이었다.

손을 잡으며 잠에서 깨어나버렸고, 누운 채 엄마를 생각했다.
우리는 52년 전에 영영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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