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詩 이야기

「눈 내린 아침」

by 답설재 2021. 1. 19.

 

 

눈 내린 아침

 

                                                            조영수

 

 

지워졌다

 

깨끗한그리운기다리던보고싶은

솜털같은백설기같은솜사탕같은

꾸밈말들 다 지워지고

 

와!만 남았다.

 

 

 

미래동시모임동인지 《지구를 꺼 볼까》(2020, 아동문예)

 

 

어제는 정말 많이도 내렸습니다.

오후에는 구름처럼 일어나서 몇 굽이 산자락을 가볍게 넘어가 버리는 무서운 눈보라도 보았습니다.

다 요절낼 것 같았는데......

 

시인은 새벽에 일어나 세상을 덮은 눈을 보신 것 같습니다.

깨끗한 그리운 기다리던 보고 싶은 솜털 같은 백설기 같은 솜사탕 같은......

그런 말 다 지워(치워) 버리고 와! 하던 기억이 오롯합니다.

 

나도 누구에게 그런 사람이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첫새벽 저 눈 같은 사람......

 

 

 

'詩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스를 타고 나에게로」  (0) 2021.02.19
유혜빈 「카페 산 다미아노」  (0) 2021.02.10
「소」  (0) 2021.01.07
「첫눈이 오시네요, 글쎄」  (0) 2021.01.04
김현 「그뿐」  (0) 2020.11.23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