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과 '발견'
2015.12.19. KBS 1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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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우리나라는 3월에 한 학년씩 올라가고 중·고등학교, 대학교로 진학합니다.
새로 한 반이 되고 같은 학과가 되는 그 아이들, 그 학생들에게 다음 각 질문에 해당하는 친구를 찾아서 그 이름과 이유를 적게 하는 활동을 시킬 수 있습니다.1
"아주 좋아하는 책이 있는 친구는 누구인가?" "그 책은 어떤 책인가?"
"싸움을 말린 친구는 누구인가?" "어떻게 해서 말릴 수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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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아이들은 교실을 돌아다니면서 각 질문에 해당하는 학생을 찾습니다.
여러 사람과 이야기해 보면서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의 이름을 쓰게 합니다. 단 학생들의 이름은 각각 한 번만 쓸 수 있게 하고, 꼭 필요하면 자신의 이름도 쓸 수 있게 합니다.
각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찾을 때까지 계속하거나 15~20분 간 활동한 후에 다음과 같은 문제를 중심으로 토의를 전개합니다. 한 명씩 조사 결과와 발견한 점들을 모두 발표하고 토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조사로써 알게 된 것이 있습니까?
*친구들에 대해 발견한 점 중에서 놀라운 점이 있습니까?
*자신과 다른 학생들간에 어떤 공통점이 있습니까?
Ⅲ
왜 이런 활동을 시키겠습니까?
서로 긍정적인 자질과 장점들을 이해하고, 이후 갈등 해소 작업을 위한 토대로서 자신과 동료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학기초에 학생들이 서로 더 잘 사귈 수 있는 계기가 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빙빙 돌려서 이야기할 필요 없겠지요? 한 마디로 하면, "제발 좀 혼자 잘난 체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Ⅳ
초등학교 저학년들이나 하는 짓입니까? 중·고등학생, 대학생에게는 유치해서 도저히 적용할 수 없는 프로그램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조차 이런 활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적용 대상에 따라 질문을 바꾸거나 고급화하면 누구에게라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 "금수저·흙수저" "헬조선" 같은 '아픈' 단어들이 우리 사회의 현실을 나타내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이 생각을 했습니다.2
무엇인가 하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 활동을 전개하면 좋겠습니다.
농담으로라도 "돈만 있으면 그 어느 곳보다 살아가기가 좋은 사회"라는 무지막지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성해야 하는 사회이고, 그런 반성을 위해서도 이 활동은 적절할 것입니다.
- 유니세프한국위원회(1998),『지구촌 클럽 초등학교 교사용 참고자료(실험용)』,199~201쪽 참조. 원전은 Susan Fountain(1995), Education for Development : A Teacher's Resource for Global Learning(UNICEF), Hodder & Stoughton, London, pp. 199~201. [본문으로]
- 조선일보 2015.8.22.B4~5, '한국이 싫다는 젊은이들'-망한민국, 헬조선...우리 청년들은 왜, 대한민국을 지옥으로 부르게 됐나. 조선일보 2015.12.30.A8, SNS 빅데이터 분석 '신조어로 본 2015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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