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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그림과 사진

"많이 힘들었지… 집에 가자"

by 답설재 2015. 12. 31.

 

 

 

 

 

2015년, 잊고 싶지 않은 것을 고르라면 이 장면입니다.

비오는 봄날의 한강 위에서 있었던 일에 관한 이 기사의 제목은 「'절망의 소녀' 다시 일으킨 4개월차 女警」

일생을 통하여 저 소녀와 같은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인터넷에서 찾아봤더니 기사는 그때 그대로 있는데, 저 사진은 삭제되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저 소녀가 죽고 싶을 만큼 마음이 많이 아팠던 이야기이고, 소녀를 달랜 여경은 출발한 지 겨우 4개월이었으니까요.

그게 조심스러워서 사진을 내렸을 것 같아서 여기에도 저렇게 축소해서 실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저 사진을 크~게 확대해서 "사실은 이런 사람들이 많은 사회"라고 하고 싶었고, "들여다보면 썩 괜찮은 일도 있는 사회"라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소녀도 여경도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그들에게 2016년이 빛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절망의 소녀' 다시 일으킨 4개월차 女警」기사 찾아보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24/2015042400584.html

 

 

 

2016년은 또 어떻게 살아가나……

나로서는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주변에, 사회에, 되도록 폐를 적게 끼치며 살아갈 수 있으면 다행일 것입니다.

 

불친 Helen님의 블로그에서 여러 명사들의 새해 인사를 구경했습니다.

"40세를 넘긴 나이에도 새해 결심을 해볼 수 있을까요? 20년간의 그 습관대로 살아갑니다."

"But can one still make resolutions when one is over 40? I live according to 20-year-old habits."

 

40세쯤에 이미 그렇게 말한 앙드레 지드의 새해 인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저 습관대로 살아가겠습니다.

 

 

                                        Welcome to Wild Rose Country http://blog.daum.net/nh_kim12/17200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