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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필즈상6

수학은 암기할 겨를이 없다 우리 아파트 로비 게시판(부분) 수학은 암기할 겨를이 없다 1 임승훈 소설집 『지구에서의 내 삶은 형편없었다』 중에서 「초여름」은 "내가 목을 매단 지 삼 일이 지났다."로 시작하지만 슬프도록 낭만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어린 승훈이는 혼자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 빅.. 2019. 9. 30.
히로나카 헤이스케(廣中平祐) 『학문의 즐거움』 히로나카 헤이스케(廣中平祐) 『학문의 즐거움』 박승양 옮김, 김영사, 2000, 1판28쇄 『학문의 즐거움』! 이 책을 발견한 순간, 내가 바로 이 책을 내려고 생각하고 있었기나 한 것처럼, 혹은 제목의 아이디어를 빼앗긴 것처럼 섭섭했습니다. 그래서 마치 자신이 쓴 책이라도 되는 양 이 책을 여러 사람에게 선물했습니다. 책을 선물하는 것은 품위 있는 일이고 상대방에게 잊지 못할 일이 될 것으로 여기며 생색을 내던 때였습니다. 그 착각은 오랫동안 지속되었는데, 그래서 5~6년에 걸쳐 이 책을 아흔 권 혹은 백 권쯤은 샀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이 책을 받아간 사람을 단 한 명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가 그들에게 미안해해야 할 일인지, 아니면 나에게서 이렇게 좋은 책을 받아간 그들 중 단 한 명도 ".. 2014. 9. 10.
필즈상, 우리도 받았어야 했나? (2014.8.25) 세계수학자대회! 120여 개국 5000여 명의 수학자가 찾아온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하이라이트는 필즈상 시상이었다. 40세 이하의 수학자에게만 준다는 이 상을, 미국 13명, 프랑스 12명, 영국 7명, 러시아 6명, 일본 3명, 중국, 베트남 등 11개국이 각 1명씩 받았지만 우리는 아직 수상자가 없다. 언론은 그것이 의아하고 억울하다는 듯했다. 실적을 충분히 쌓아 자격을 갖추었으니까 이미 받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한국인, 수학 노벨상 왜 없나” “올림피아드 석권에도 필즈상은 제로” “수학 우등생 한국의 미스터리”…… 그럴 만도 하다. 미국·영국·일본 등 OECD 회원국 34개국, 중국·브라질·러시아 등 비회원국 31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교.. 2014. 8. 24.
창의성 교육 이야기 창의성 교육 이야기 <이야기 1> 어느 신문에서 "수능 문학 문제가 '5지 선다형' … 무슨 창의력 생기겠나"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세영 시인(학술원 회원)을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그래, 맞아! 5지선다형으로는 창의력 신장이 거의 불가능하겠지.' '5지선다형으로 유리한 건 뭘.. 2014. 8. 12.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한다고 필즈상 받는 건 아니죠" 국내 수학·물리학자들이 모여 있는 고등과학원(KIAS)은 1996년 10월 정부출연으로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기초과학 연구소다. KIAS에는 100여명의 연구자가 포진해 있으며, 그중 20%가 외국인이다. 이곳에는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Fields)상' 수상자 에핌 젤마노프(Zelmanov·56) UC샌디에이고 교수가 석학(碩學)교수로 있다. 그는 보헤미안 기질의 소유자로도 연구원 내에서 유명하다. 조선일보, 2011년 5월 7일 주말 부록판 「WHY?」 「정병선의 視角」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한다고 필즈상 받는 건 아니죠"의 시작 부분입니다. 그 인터뷰 기사에서 창의성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는 부분을 옮깁니다. ―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학생들은 연속 3회 4위를 .. 2011. 5. 16.
'학문의 즐거움' 성복초등학교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학문의 즐거움' 저는 일간신문의 교육에 관한 섹션은 무슨 특별한 것이 있는가 싶어서 최소한 그 제목이라도 보려고 노력하며 차곡차곡 모아놓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다보니 사실은 별 게 아니고 대체로 상식적인 것을 구체적으로 취재한 내용이 대부분이고, 그 중에는 더러 올바르지 못한 내용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그것을 읽기보다 참고할 만한 것이 있는지 그것만 살피면 될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렇겠지요. 학문이나 공부에나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어 그렇게 하면 당장 성적이 오르거나 머리가 좋아지거나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 관점을 가진 제가 『학문의 즐거움』(히로나카 헤이스케, 방승양 역, 김영사, 1992)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감탄한 적이 있습.. 2007.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