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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과서 제도8

자유발행제와 학교장 개설 과목 교과서의 관계 "자유발행제와 학교장 개설 교과목의 관계"를 알고 싶고 "향후 그 관계가 어떤 경향을 지니고 변화할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문자메시지였습니다. 이 질문에 내가 답해야 하는지, 답할 수 있는지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묻는 것에 답하지 않은 적은 없었습니다. 아는 부분까지만 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화를 걸어서 하나하나 이야기하는 건 벅차다는 느낌입니다. 여기에 생각나는 것을 적어두기로 했습니다. 자료를 보며 적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고, 상대방에게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도 여간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 혹 또 묻는다면 이 자료를 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질문에 대한 성의이기도 합니다. 먼저 교과서 발행 제도 전반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국정은 어.. 2021. 7. 13.
어떤 교재·교과서가 필요한가? (2018.6.21) 녹말가루에 요오드 용액을 섞으면 보라색으로 변한다고 했다. 풋내기 교사는 녹말가루와 요오드 용액, 스포이트, 샬레만 준비하면 가능한 실험으로 즐거운 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이 생각만 해도 행복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하는 실험인데도 마치 교사가 요술을 부려주는 것처럼 신기해하는 것도 좋지만 일 년 내내 실험실 근처에도 가지 않는 한 선배 교사가 "왜 혼자서 그따위 짓을 하느냐?"고 빈정댈 때마다 '이 아이들 중에서 과학자가 수두룩하게 나오도록 하고야 말겠다!'는 남모르는 각오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행복이란 본래 쉽사리 실현될 수는 없는 것인지, 간단한 그 실험을 모임별로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녹말은 거무튀튀해지기만 할 뿐 끝내 그 보라색을 보여주지 않아서 미리 참고서를 봐둔 한 성급한 아이.. 2018. 6. 20.
우리 교과서, 어디쯤 가고 있나(2015.10.5) 우리 교과서, 어디쯤 가고 있나 우리는 우리나라 학교교육이 웬만한 수준은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어느 교사의 수업이 '우물쭈물' '우왕좌왕'이라면 당장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령 다음 시간에는 시장의 기능을 가르치게 되었다면 교사들은 '무얼 어떻게 해.. 2015. 10. 7.
여러 나라의 교과서 제도 2014학년도에 새로 보급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오류와 이념 편향 문제 때문인지 요즘 교과서 제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걸 느낍니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 교과서정보관 담당자(유순기 선생)가 "어느 기관에서 이 자료의 검토를 요청한다"고 해서 참고할 만한 자료에 대해 의논하고 확인해 보라고 이야기했더니 위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그러므로 좀 우스운 말이 될지 모르겠으나 이 자료의 저작권은 그 담당자와 저에게 있고, 사실은 그리 정확한 자료라고 하기도 어려워서 다만 대체적인 경향을 짐작하는 데 쓰면 좋을 것입니다. 여러 나라의 교과서 제도 한국교과서연구재단(2011.4.28), 주요국의 교과서 제도 요람(2011 국제 교과서 심포지엄 자료집). 한국교과서연구재단(2011.7), 교과용도서 전문가 양성 연수.. 2014. 4. 10.
교과서의 수준을 높여야 할 사람들 <교과서연구> 제70호 권두언 교과서의 수준을 높여야 할 사람들 우리나라에서는 교과서에서 간단한 오류 몇 가지만 발견되어도 당장 야단이 납니다. 우선 언론에서 “오류투성이”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하면서 교육과학기술부를 질타합니다. 교과서에 대한 이러한 정서는, 교육을 .. 2012. 12. 11.
우리나라 교과서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 그동안 교과서 정책에 대한 강의를 해달라는 데가 두 군데 있어서 같은 원고로 이야기했습니다. 한군데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위탁사업으로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의 교과서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의 연수회였으므로 이런 내용의 강의도 필요할 것 같았지만, 한군데는 지금 당장 인정도서를 개발할 분들을 연수시키는 강좌였는데, "교육과정·교과서 정책, 무엇이 문제인가?" 그런 내용의 강의를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어떤 도움을 받겠다는 건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좋은 교과서를 만드는 일은커녕 우선 교과서를 만드는 일 자체가 그리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현재의 교육과정, 현재의 교과서는 이러저러해서 못마땅하다"는 비판력 정도로 썩 좋은 교과서를 만들 수 있다면 고민할 필요.. 2011. 12. 20.
초·중등학교 교과서 국검인정 구분방안 연구 (2) 교과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초·중등학교 교과용도서 구분 방안(시안) 연구 교과서 제도를 보면, 국정 교과서와 검정 교과서, 인정 교과서가 있고, 아예 자유발행을 하는 나라도 많습니다. 국정 교과서는 정부에서 직접 만드는 교과서(혹은 정부가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 위탁해서 만드는 교과서)이고, 검정 교과서는 민간이 만든 교과서를 정부가 심사한 교과서, 인정 교과서는 민간이 만든 교과서를 정부에서 교과서로 인정한 교과서입니다.우리나라에서는 국정 교과서가 있으면 꼭 이 교과서를 써야 하고, 국정 교과서가 없으면 검정 교과서를 선정해서 써야 하며, 국정 교과서나 검정 교과서가 없으면 인정 교과서를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대통령령). 북한 말고 세계 어느 곳에 지금도 국정 교과서를 쓰는 나라가 있는가 싶습니.. 2011. 7. 7.
교과서 논란, 누가 해결의 열쇠를 갖고 있나? '아시아 3국(한국, 일본, 대만)의 교과서 내용 관련 쟁점과 해소 방안' 세미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에서 가져온 사진) 지난 11월 23일(화) 오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아시아 3국(한국, 일본, 대만)의 교과서 내용 관련 쟁점과 해소 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내.. 2010.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