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앞길을 단박에 올라오기가 힘겨워서 저것들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정교하구나!'
저것들은 상황에 대해 단 1%의 불평이나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 전체를 그대로 인정하고 묵묵히 피어나고 조용히 살아간다.
저 정교함에 인간을 비교하면 어떤 수준일까?
어린 시절이나 젊음을 구가하는 시절에 정교함의 극점에 다다르겠지? 그러니까 일시적이겠지?
내 경우를 생각해 보다가 부끄러움을 느꼈다.
저것들은 처음부터 정교했고 끝까지 정교할 것이다. 내게는 일시적이었고 갈수록 수준이 떨어져 이제 미미해졌다.
나는 위축되는 느낌으로 돌아섰다.
이렇게 하여 나는 명백한 노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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