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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정교함의 극치

by 답설재 2026. 6. 5.

 

 

 

아파트 앞길을 단박에 올라오기가 힘겨워서 저것들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정교하구나!'

 

저것들은 상황에 대해 단 1%의 불평이나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 전체를 그대로 인정하고 묵묵히 피어나고 조용히 살아간다.

저 정교함에 인간을 비교하면 어떤 수준일까?

어린 시절이나 젊음을 구가하는 시절에 정교함의 극점에 다다르겠지? 그러니까 일시적이겠지?

내 경우를 생각해 보다가 부끄러움을 느꼈다.

저것들은 처음부터 정교했고 끝까지 정교할 것이다. 내게는 일시적이었고 갈수록 수준이 떨어져 이제 미미해졌다.

나는 위축되는 느낌으로 돌아섰다.

이렇게 하여 나는 명백한 노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