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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당신 뭐냐? 수상하다! 노인이지 싶다!

by 답설재 2025. 12. 12.

 

 

 

어느 카페에 들러 나도 한번 촌철살인 격의 댓글을 쓰려고 했다가 그게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서 다른 이들을 따라 두세 줄 ㅋㅋㅋ라도 늘어놓아볼까 했지만 아예 포기해버렸다.

 

"당신 뭐냐? 수상하다! 노인이지 싶다! 분명하다! 신분을 드러내라!"

카페 주인이나 누가 추궁하게 되면 괜히 난처해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닉부터 '답설재'로는 안 되겠고, 저이들처럼 저렇게 퐁퐁 솟아오르거나 통통 튀거나 알록달록한 그런 것으로 바꾸어야 하겠는데 그것부터 불가능할 것 같았다.

 

나는 결국 저 예사롭지 않은 댓글들을 복사해 놓고 스스로 물러났다.

끼어드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기야 노인이 어떻게 저 행렬에 끼어들 수 있겠나.

빛나는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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