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카페에 들러 나도 한번 촌철살인 격의 댓글을 쓰려고 했다가 그게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서 다른 이들을 따라 두세 줄 ㅋㅋㅋ라도 늘어놓아볼까 했지만 아예 포기해버렸다.
"당신 뭐냐? 수상하다! 노인이지 싶다! 분명하다! 신분을 드러내라!"
카페 주인이나 누가 추궁하게 되면 괜히 난처해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닉부터 '답설재'로는 안 되겠고, 저이들처럼 저렇게 퐁퐁 솟아오르거나 통통 튀거나 알록달록한 그런 것으로 바꾸어야 하겠는데 그것부터 불가능할 것 같았다.
나는 결국 저 예사롭지 않은 댓글들을 복사해 놓고 스스로 물러났다.
끼어드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기야 노인이 어떻게 저 행렬에 끼어들 수 있겠나.
빛나는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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