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전철역 구내 생활용품 매장 입구에서 여인들이 한 장에 1,000원씩인 속옷을 고르고 있었다.
열심히 찾아 한 손에 쥐고 다른 손으로 고르고 또 고른다.
다 예쁜데 취향이 다르니까 고를 수밖에 없다.
한 중년 아주머니가 다섯 장을 포장한 것도 1,000원인지 묻자, 옆사람이 그건 5,000원일 것이라고 했다.
돈이 생각보다 많이 벌리고 넘쳐 마침내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되기도 하지만, 소박하게 사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예쁜 속옷을 가벼운 마음으로 마음껏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여인들이 그 사실을 보여주었다.
필수적이긴 하지만 감추어 보여주지 않는 옷은 1,000원짜리여도 좋다는, 괜찮다는 사람들에게서 이웃의 정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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