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인이 앉아 있었다.
눈길에 초점이 보이지 않았다.
마음을 비운 것일까?
아니지, 다 비우면 온화함으로 메워지겠지?
쓰라림까지 빠져나가고 공허함만 남은 것 같았다.
일별(一瞥)한 그 모습을 설명하라면 실망, 상심, 낙담, 포기, 허탈, 절망, 좌절...
그런 단어로는 불가능할 것 같았다.
고운 시절이 있었겠지?
꿈을 가진 소녀였겠지?
기대를 모아 혼인도 했겠지?
누가 눈물이 마르게 했을까?
어떤 세상이 저렇게 만들었을까?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내가 만난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름다운 이름 소설(小雪) (9) | 2025.11.22 |
|---|---|
| 낙엽에 대한 '아파트 당국'의 처사 (13) | 2025.11.21 |
| 아직은 남아 있는 가을 (10) | 2025.11.17 |
| 새해 달력 넘겨보기 (16) | 2025.11.14 |
| 우리의 '베트남 쌀국수' 맛집 (8) | 2025.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