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이제 거들떠보지도 않네

by 답설재 2024. 4. 19.

 

 

 

 

정처(定處)도 의지도 없이 떠내려가고 있었다.

축제가 끝나버려서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저렇게 떠내려 간 것도 단 나흘 전이었는데 이미 추억은커녕 기억도 아니다.

그날 아침나절 나는 냇물을 따라 걸어내려가고 있었다.

나는 우산은 쓰고 있었다.

 

 

 

'내가 만난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수하고 거울 보다가  (20) 2024.04.24
왜 그렇게 앉아 있나요?  (24) 2024.04.22
'雪柳'라는 이름  (12) 2024.04.14
아, 정말... 이번 봄은 어쩌자고 이러지?  (16) 2024.04.12
이 아침의 행운  (0)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