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책 보기의 즐거움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Escape From Freedom》

by 답설재 2023. 12. 16.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Escape From Freedom

김석희 옮김, 휴머니스트 2023

 

 

 

 

 

 

 

인간이 타인이나 자연과의 원초적 일체감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에서 자유를 얻으면 얻을수록, 인간이 '개인'이 되면 될수록(自由의 쟁취), 자발적인 사랑과 생산적인 일을 통해 자신과 세계를 결합시키거나(그 자유의 享有) 자신의 자유와 개체적 자아의 본래 모습을 파괴하는 끈으로 세계와 자신을 묶어서 일종의 안전보장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자유로부터의 逃避)는 것이다(39).

 

 

이 책의 주제이다(괄호 안은 답설재가 붙인 설명임).

 

인간 생활의 예로부터의 변화 과정은 이 주제를 보여주고 있다.

국가적·사회적으로도 그렇다.

현재의 상황도 그렇다.

개인적인 현재의 사정도 그렇다.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사람도 있고, 웬만큼 누리는 사람도 있고, 남에게 종속되어 비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살아간다. 심지어 그것이 최선인 줄 알고 스스로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고 남의 밑으로 기어들어가서 살아가기도 한다. 경우의 예는 수없이 많다. 

 

나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자유로운가?

나는 부모형제, 자식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얼마나 자유로운가? 지금 나는 어느 정도의 자유를 갖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