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실감하고 있다.
내가 글을 쓸 줄 안다는 말은 아니지만 작곡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하는 식으로 소설을 쓰거나 시를 짓거나 시나리오를 쓰는 것처럼 전문적인 글 말고도 할 줄 모르는 건 많다. 가령 몇 페이지고 줄 줄 써놓은 글을 다 읽고도 이게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싶은 철학적인 글도 쓸 수 없고, 블로그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젊은이들의 그 퐁퐁 튀어 오르는 듯한 싱그러운 글도 흉내조차 낼 수 없다.
형편이 이러니 밖에 나가도 텔레비전 속의 저 사람들처럼 아무나 만나 대화하기도 사실은 불가능하지 싶다.
일전에는 어느 블로그에서 "친동생(친한 동생)"이라고 써놓은 걸 보고 놀라웠다. 그건 분명 친동생이 아니고 친한 동생인데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다.
며칠간 눈에 띄는 준말, 조어, 속어를 메모해 보았다. 그러므로 이건 흔히 쓴다는 의미도 아니고 좋다는 의미도 아니고 그저 내 눈에 띄었을 뿐이다. 오래전부터 쓰여온 것도 있다.
의미는 네이버 사전, 네이버 오픈사전, 다음 사전, 위키백과 등에서 찾았지만 옳은 건지(옳게 찾은 건지) 모르겠다.
갓생 | (God + 인생, 갓생살기) : 생산적인 일을 규칙적으로 해나가며 성취감을 얻는 삶의 방식. |
개털 | (여러 가지 뜻 중에서) 아무런 힘이나 돈이 없는 상태나 그런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관종 | '관심종자'의 준말. |
꿀잼 | '꿀재미'의 준말로, 매우 재미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금사빠 |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을 줄여 이르는 말. |
남주 | ‘남자 주인공’을 줄여 이르는 말. |
넘사벽 |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라는 뜻으로, 매우 뛰어나서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거나 대적할 만한 상대가 없음을 이르는 말. |
노빠꾸 |
No Back 을 한국식으로 표기한 것. 여러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러나지 않고 돌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
답정너 |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라는 뜻으로 쓰는 말. 주로 자신이 듣고 싶은 대답을 미리 정하여 놓고 상대방에게 질문을 하여 자신이 원하는 답을 하게 하는 행위나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을 이른다. |
덕질 | 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 |
득템 |
좋은 물건을 얻음. 온라인 게임에서 ‘아이템을 얻다’의 의미로 쓰인 데서 비롯하였으며, 생활 속에서 좋은 물건을 줍거나 얻었을 때에도 사용한다. |
만찢남 |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남자'라는 뜻으로,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 못지않게 외모가 뛰어난 남자를 이르는 말. |
말잇못 | '말을 잇지 못하다'를 줄여 이르는 말. |
많관부 |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를 줄여 이르는 말. |
MZ 세대 |
1980년부터 199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M millennial) 세대와 1995년부터 2000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 |
멘붕 | '멘탈 붕괴'를 줄여 이르는 말. |
몰빵 | ‘집중 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
빼박 | 일이 몹시 난처하게 되어 그대로 할 수도 그만둘 수도 없음. '빼도 박도 못 하다'를 줄여 이르는 말. |
뽀짝 | 매우 가까이 달라붙거나 세게 죄는 모양. |
샤이 |
[Shy 保守] 부끄럼을 탄다는 shy를 붙인 말로, 자신의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내지 않다가 투표할 때 그 성향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가리킴. [Shy 進步] 부끄럼을 탄다는 shy를 붙인 말로, 자신의 진보적인 성향을 드러내지 않다가 투표할 때 그 성향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가리킴 |
생축생축 | '생축'은 생일축하의 준말. (예) 여기 나하고 있지 말고 얼른 가서 저 사람들과 함께 생축생축이나 하세요. |
썸 |
사귀기 전, 미묘한 관계. 아직 연인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 사귀는 듯이 가까이 지내는 관계. '썸녀(something女)는 아직 연인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 사귀는 듯이 가까이 지내는 여성. '썸타다'는 관심가는 이성과 잘돼가다, 관심 있는 사람과 연애하기 직전의 관계를 유지하다. |
심쿵 | 심장이 쿵할 정도로 놀람을 이르는 말. |
업글 | 업그레이드를 줄여 이르는 말. |
에바 | (error over) : 청소년들 사이에서 정도를 넘어서 지나치게 하는 행동. (예) 그녀는 조금 에바였다. |
여주(女主) | 여자 임금, 여왕. |
YOLO | 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뿐, 이 순간의 행복, 끝없는 포기 리스트 나열 |
이생망 | 이번 생은 망했다. |
인싸 |
‘인사이더’라는 뜻으로,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 ‘인사이더’를 세게 발음하면서 다소 변형한 형태로 표기한 것. |
읽씹 | 문자 메시지 따위를 읽고 답하지 아니함. |
자만추 | ① 자장면에 만두 추가 ②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다"의 줄임말 |
잡채 | (예) 여유 그 잡채. 그 잡채는 그 자체를 재밌게 표현한 말. |
존나, 존잘 |
'존잘'은 존나 잘생겼다'의 준말, '존나 잘한다'의 준말. 이 단어의 정확한 의미는 [정말 잘한다]이다. (예) ① 우리 클럽의 유석이라는 친구는 남들이 모두 공인하는 존잘이다. ② 며칠 전 네가 그린 초상화를 다시 보니 존잘... 존맛탱( 정말 맛있다는 뜻의 은어를 영어 약자로 표현한 신조어 ) : 매우 맛있음을 뜻하는 '존맛'에 강조하는 의미로 '탱'을 붙인 말. 정말 맛있다는 뜻의 은어를 영어 약자로 표현한 신조어 |
쩔다 |
(와, 쩔어!) : '절다'의 비표준어. 절다(몹시 찌들어 더럽게 되다) → (속되게) 어떤 사람이나 사물, 현상 따위가 자신의 짐작이나 예상을 뛰어넘어 대단하게 나타나다. |
지못미 |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하다’를 줄여 이르는 말. |
차도남 | (차都男) : ‘차가운 도시 남자’를 줄여 이르는 말로, 자신만만하고 쌀쌀맞은 분위기의 세련된 젊은 남자. |
차도녀 | (차都女) : ‘차가운 도시 여자’를 줄여 이르는 말로, 도도하고 쌀쌀맞은 분위기의 세련된 젊은 여자. |
츤드레 | 겉으로는 엄격 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사람을 말한다. |
티키타카 | 두 사람이 서로 잘 통하여 탁구공이 오가듯 빠르게 주고받는 대화. |
프사 | '프로필 사진'을 줄여서 이르는 말. |
할많하안 |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를 줄여 이르는 말. |
항마력 |
(일본어 표기: ハンマリョク) 「항마」(ハンマ/降魔)+「력」(リョク/力)の合成語。気恥ずかしかったり鳥肌が立つような映像や文章、写真などを見たときに、どれほど耐えることができるのかという能力を意味する言葉。... ☞ (일본어 표기: Hanmaryeok) "항마" (Hamma/descending) + "력" (Ryoku/power)성문화된 단어. 부끄럽고 소름이 돋는다. 스탠딩 이미지, 엠블럼 및 사진 진정한 목구멍을 볼 때, 나는 그것을 저항할 수있다. 능력의 힘을 의미 する言葉。... LINE사전 ☞ 다음과 같이 "유퀴즈" 문제로 출제된 적이 있음. "이것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기 전 자신을 유혹하는 악마를 물리치는 것을 뜻하는 불교 용어에서 유래됐습니다. 오늘날에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글이나 영상을 보고 버틸 수 있는정도를 나타내는 신조어로도 쓰이는데요. 흔히 낯간지러운 상황을 지켜볼 수 없을 때 이것이 부족하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
현타 |
‘현실 자각 타임’을 줄여 이르는 말로, 헛된 꿈이나 망상 따위에 빠져 있다가 자기가 처한 실제 상황을 깨닫게 되는 시간. |
호빠 | 호스트바를 줄여서 이르는 말. |
이것들이라도 익히고 나면 소외감이 덜 하려나?
누가 물어서 이렇게 대답했다.
그 왜 "보자 보자 하니까..."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저도 교사 출신이라 표준말 이외에는 마치 벌레 보듯 살아서
눈 찌푸릴 일도 조금은 있긴 하겠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젠 말릴 사람도 없고 말린다고 될 일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생각대로 말씀드리면 이제 외래어, 준말, 신조어 같은 것들이
오히려 고급진 말이 되어 가고 있는 듯한 느낌도 없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짐작이라도 하려면
우선 말이라도 대충 알아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무슨 비범한 미디어도 아니고 이른바 대중매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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