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처럼 아름답던 날
그날에 날 담아보네
언제나 내 맘속에 그림처럼 숨 쉬는
꽃잎의 향기 같아
언젠가 잊혀지겠지
그런 게 인생인 거야
아련한 기억 속에 묻어둔 시처럼
자꾸만 흐려지네
Ye Lai Xiang 바람에 실려
Ye Lai Xiang 꽃잎에 담아
아아아 닿을 수 있겠지
꿈결 같던 그때로
가만히 뒤돌아보니
우리가 걷던 그 길엔
꽃잎은 피고 지고 계절은 또 바뀌고
내 모습도 바뀌었네
되돌아갈 순 없겠지
그런 게 인생인 거야
지금 난 행복하네 꿈꿔오던 향기가
내 앞에 춤을 추네
Ye Lai Xiang 바람에 실려
Ye Lai Xiang 꽃잎에 담아
아아아 닿을 수 있겠지
꿈결 같던 그때로
Ye Lai Xiang Ye Lai Xiang Ye Lai Xiang
노래 '야래향(夜來香)'은 1942년에 처음 나왔다는데 주현미의 버전은 2019년 KBS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OST였다고 하네요.
☞ https://youtu.be/n0XObyTHBe0?si=_paXEmG6Ur8TVBX7
나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뭐랄까, 인생에 대해 눈이 부셨습니다.
우선 어느 부분이 내 인생과 같은지 그곳을 찾아 밑줄을 그어 보라면 '그런 게 인생인 거야' 정도?
'되돌아갈 순 없겠지'도 그럴듯하지만 지긋지긋해서 아예 되돌아가고 싶지가 않으니까 결국 '그런 게 인생인 거야'만, 그 가사가 그려주는 이미지만 나도 좀 나눠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러니까 저 가수는 노래에 취하고 인생에 취해 노래를 하고 나는 노래에 눈이 부셔서 '참 좋은 인생도 있구나' 하며 따라가다가 노래의 끝에 이르러 노래를 따라가는 길을 잃고 마는 것인데, 이번에는 딴생각하지 말고 끝까지 노래를 붙잡아야지 다짐하고 다시 들어도 내 마음은 또 그와 같아지므로 하루 저녁에 서너 번을 들어도 매번 눈부셔하다가 매번 노래를 놓치고 빈손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이 이 노래 같은 이도 물론 많겠지요.
그런 이는, 행복이 뭔지 나는 모르지만 행복할 것 같고요.
그런 생각을 하면 너무 허전해서 눈물겨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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