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風塵)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만사가 춘몽 중에 또다시 꿈같도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담소화락(談笑和樂)에 엄벙덤벙 주색잡기에 침몰하야
세상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단순한 선율의 이 노래가 떠오를 때가 있다.
'희망가'인데도 처량하고 구슬프다.
흥청망청 엄벙덤벙 살았다는데도 굳이 원망스럽지도 않다.
어쨌든 이게 왜 '희망가'인지 모르겠다. 희망을 가지자는 의미는 아닌 것 같지만 그렇다고 '실망가'일 수는 없었겠지?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담소화락(談笑和樂)에 엄벙덤벙 주색잡기에 침몰하야......'
단순한 선율의 이 노래가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섬찟한 느낌을 갖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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