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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여느 날 아침처럼

by 답설재 2022. 10. 18.

 

 

마음이 불편한 시절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쩌자고 그러는지 전쟁은 하고 있지

엄청난 무기를 만들고 있는가 하면

강대국 지도자들은 옛 골목대장처럼 다 내 마음대로 해야 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으스대기도 하지

그래서 학교 다닐 때 배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해야 한다"던 그 가르침은 지금 생각하니까 어처구니없구나 싶은가 하면 

물가는 이미 '다' 올랐는데 더 오르겠고 언제까지일지 예측도 못하겠다고 하지

그러거나 말거나 맛있는 음식, 좋은 옷을 점점 더 많이 보여주고 여기저기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가 하면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는 10년 20년 전에 하던 말일 경우도 흔해서 '지금도 저러는구나' 싶지

인터넷 강국이 분명한데 뭐가 고장 나서 며칠째 불통이라고 하지......

그러나 쌀쌀한 이 가을 아침

저 소녀는 학교를 가고

직장인은 서둘러 집을 나서는 모습을 보며

'다행이구나' '괜찮아져야 한다' 우울한 생각을 고쳐 새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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