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아왔다.
내가 꾸민 나 말고
남이 꾸며준 나 말고
나 자신에게로 돌아왔다.
늦게나마 다행한 일이 아닌가.
다시 꾸밀 수가 없고 그럴 필요도 없고
다시 꾸며줄 이도 없는,
마침내 여기 서성이고 있는 나 말고는
다른 내가 없다는 것도
좋은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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