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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어제는 눈

by 답설재 2022. 2. 16.

 

 

 

어제는 눈발이 곱더니 오늘은 깊은 응달 잔설로만 남았습니다.

 

눈이 저렇게 내리는 시간에 나는 주차장 안에서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눈은 내릴 땐 저렇지만 내리고 녹아 사라지는 것이어서 생각이 깊어지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생각이 깊어진다고는 해도

낭만적인 어떤 영화

그리고 음악

혹은 먼 옛 일들

흔히 서러움으로 변해버린 그 일들

그런 것들에 머물다가 돌아오거나 스러집니다.

 

오늘 생각하니까 그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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