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유월 보름이고, 그제가 대서(大暑)였네요?
열두 번째 절기. 딱 중간. 더위가 극에 달한다는 날.
오늘도 36도였잖아요. 어떤 덴 37도였지요?
일간 내려가겠지요.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주제에 괜히...
전철역 앞에서 나누어주는 홍보용 부채를 들고 "덥구나" "참 덥구나" 하다가 '안 되겠는데?' 하고 69,900원짜리 선풍기를 하나 샀는데 저녁때 내다본 저쪽 하늘 구름이 가을구름 같아서 '좀 기다려 볼 걸 괜히...' 싶었습니다.
어느 날 서리 오고 찬 바람 불면 '올해 더위도 대단했는데...' 잠깐 생각하다가 그땐 또 그 겨울에 마음을 빼앗기겠지요.
늘 그랬거든요. 그러면서 세월이 갔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나의 모든 게 끝나게 되고 아, 그렇다면 늘 그런 건 아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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