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다르 자루크의 밤들을, 달빛이 바다의 수면에 거품 같은 빛을 뿌려놓던 그 투명한 밤들을 기억하는가. 그 많은 폐허들 위에, 그 많은 추억들 위에, 그 많은 살아 있는 존재들과 그 많은 희망들 위에 시간이 멈추어 있었다. 눈 속에, 마음속에 모든 형태를 만들어내 보였던 그 풍경에서 무엇인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보름 지난 지 엿새째, 오늘 새벽 2시쯤이었습니다.
다시 잠들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밤이 되풀이됩니다.
책장을 넘기기도 어렵습니다.
돋보기도 맞지 않게 되었지만 하필이면 끔찍한 아우슈비츠 이야기에 코로나 열풍이 불고 있는 이 상황이 오버랩되어 그것도 싫습니다.
장 그르니에가 "지중해의 영감"에서 심금을 울려주던
우리의 달밤
그리운 그 달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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