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2019.10.12)
"우리은하, 이웃한 大마젤란서 위성은하 6개 이상 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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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광년(光年)은 빛이 1년간 가는 거리라고 해서 그게 정말이냐고 기회 있을 때마다 물었습니다. "그렇다!"는 대답을 듣고 또 듣고도 미심쩍어서 인터넷 서핑을 해보곤 했는데, 이번에 아무래도 그게 사실이라는 걸 인정해야만 할 기사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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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행성은 너무 멀다. 아직 살 만한 우리 행성부터 보존하라."
태양계 밖 외계행성을 처음 발견한 공로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된 스위스 천체물리학자 미셸 마요르(77)가 지구를 망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외쳤다는 기사였습니다. 마요르 박사는 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학술회의에 참석 중이었는데 AFP 통신 기자가 "인류가 외계행성으로 이주할 수도 있느냐?"고 묻자 "외계행성으로 이주하기 힘들다는 점부터 분명히 하겠다"고 한 다음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었습니다.(노벨 물리학상 마요르 인터뷰 '외계행성은 너무 멀다 지구부터 지키라'(경향신문, 구정은, 2019.10.10.21:14)
"외계행성은 아주, 아주 멀다. 지금 우리가 가진 수단으로라면 가는 데에만 수억 일이 걸릴 것이고, 우리 행성을 보존해야 한다."
"지구에서 살 수 없는 날이 오면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면 그만이라고들 하는데, 그런 발언들을 없애야 한다."
"(외계행성 이주 프로젝트들은) 완전히 미친 짓이다."
"우리 행성부터 돌보자. 이 행성은 아주 아름답고, 아직은 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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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광년이란 '빛이 1년간 가는 거리'…….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빛이 1.28초만에 도달하는 달에나 갔다 온 걸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아직도 그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1광년이란 '빛이 1년간 가는 거리'라는 사실을 의심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뭘 좀 아는 사람들도 앞으로는 부디 1광년을 우습게 보고 우습게 얘기하고 그러지는 않았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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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의 저 사진에 대한 기사 중에는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지구에서 약 16만3천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LMC는 독립된 은하로 존재하다가 우리은하의 중력에 붙잡혀 위성 은하가 됐으며, 그 이전에는 소마젤란은하(SMC)를 비롯해 적어도 7개의 위성 은하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약 16만3천 광년?
이게 지금 상상이 되는 거리입니까?
반박을 받을까 봐 겁이 나서 참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얘기해버리고 말 것 같습니다.
"겨우 달에나 잠깐 다녀온 주제에 잘난 척하는 꼴을 보면……. 곧 우주를 종횡무진할 것처럼 구는 꼴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