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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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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에세이(박정대)

by 답설재 2019. 3. 13.

시인의 에세이(박정대)

불란서 고아의 음악―톰 웨이츠의 「Jockey Full of Bourbon」

 

 

 

 

 

 

시인은 '불란서 고아의 음악―톰 웨이츠의 「Jockey Full of Bourbon」'을 시처럼 썼습니다. 그 마지막은 다음과 같았습니다(『現代文學』 2019년 2월호 153~187).

 

 

(…)

잠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고 덧문을 젖히고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면 전개될 하루가 하늘 위에 그려져 있듯, 영혼의 모든 인상은 얼굴 위에 그려진다

파스칼 키냐르의 말이다

날씨 참 좋네요

담배 한 대 피우러 가야겠어요

같이 갈래요? ●

 

 

같이 가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환자실에 오래 머무르게 되었을 때 "나중에 이곳에 다시 들어오게 되어 이젠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으면 다시 피우고 싶어" 하자 아내는 선뜻 그렇게 하라고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