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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책 보기의 즐거움

오츠 슈이치 《행복한 인생의 세 가지 조건》

by 답설재 2018. 3. 29.

오츠 슈이치 《행복한 인생의 세 가지 조건》

박선영 옮김, 21세기북스, 2011

 

 

 

 

 

 

 

 

'1000가지 죽음이 가르쳐준 행복한 인생의 세 가지 조건?

그 '조건'을 암기해두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건 그 세 가지 중 한 가지일까? 아니 이건가?

그렇게 하여 메모한 문장들입니다.

 

 

당신은 혹시 말기환자나 신체가 부자유스러운 사람들이 건강한 사람보다 불행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26)

 

분수를 알고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힘, 특히 바깥세상을 향해 지나치게 바라고 구하려들지 않는 힘이 필요하다.(41)

 

당신 곁에서 당신과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고 TV를 보며 때론 웃고 때론 울면서 서로 닮아가는 사람들 (…) 그들이 언제까지나 당신과 함께일 거라고 생각하는가.(62)

 

무리 속에 어울리지 않으면 살기 힘들었던 시절에는 (…) 자연스럽게 노화와 질병, 그리고 죽음을 피부로 느끼고 받아들이며 자랐다.(134)

인생이란 무엇일까, 죽음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죽음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 즉 사생관을 가진 사람은 인생에서 어떤 큰 고난이 닥치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삶과 죽음에 대해 공부하고 자신만의 사생관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어야 한다.(77)

현실과 달리 드라마나 영화 속에는 여전히 아름다운 죽음이 존재한다. 사실과 동떨어진 이 같은 죽음의 모습은 실체를 이해하는 데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135)

 

암과 사투를 벌이는 몸이야말로 자기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할 가능성이 크다. 암세포도 죽지만 자신의 몸에도 적지 않게 상처를 입힌다.(124)

 

"가장 무거운 짐은 후회다. (…) 쓸데없는 짐이란 해소되지 않는 갈등이며, 회복하기 어려운 관계, 실현되지 않는 가능성, 지켜지지 않는 약속 그리고 이제는 살 수 없는 세월이다. 후회할 것을 미리 예상한다면 조금이나마 짐을 덜 수 있을지 모른다."(139~140, Sherwin Nuland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누구도 자신이 내일 당장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아무런 준비 없이 지내다 어느 날 문득 거부할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한다. 이것이 우리가 죽을 때 후회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149)

 

 

세 가지가 아니면 어떻겠습니까?

 

암기? 암기해서 뭘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