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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책 보기의 즐거움

비숍 여사가 본 한국인들

by 답설재 2018. 3. 27.

신문에서 '1945년 8월 15일 광복'부터 최근까지의 역사를 정리한 자료를 보면 저절로 '나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긴장" "초긴장"의 연속으로 살아왔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언젠가 '광복'으로부터 '2005년 2월 10일, 북, 핵무기 보유 선언', '2006년 10월 9일, 북 핵실험 한반도 초긴장, 유엔 제재 결의(10.15)'까지의 역사를 정리한 자료를 보니까 더 절실했습니다.

 

정치적인 일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고 어떤 말을 해야 좋을지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정리해본 적도 없어서 그저 '제발 좀 잘 되었으면……' '내 생전에 좋은 일이 있을 수 없으면 죽고 나서라도, 가능하면 내가 죽고 나서 바로 부디 우리나라가 잘 되는 일이 일어났으면……' 싶은 간절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언젠가 어디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이 된다!"는 얘기를 읽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오죽 좋겠는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점쟁이 말 같은 건 거의 믿음이 가지 않는데 비해, 연전에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이라는 책에서 우리 한국인을 믿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는 글을 본 이후로는 그 어떤 말보다 그 말을 마음속에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이사벨라 버드 비숍 여사의 그 말들은 결코 허사(虛辭)가 아니어서 우리나라는 앞으로 잘 될 것 같은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말 잘 될 것입니다. 이제 그렇게 믿고 지냅니다.

 

 

한국인들의 눈은 어두운 색이지만 역시 암갈색에서 적갈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광대뼈는 두드러지고, 이마는 고상하고 지적으로 보인다. 또 귀는 작고 잘 얹혀 있다. 한국인들의 일상적 표현은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할 정도로 활기차다. 얼굴 생김새는 가장 잘 생긴 사람들을 기준으로 보아 힘이나 의지의 강인함보다는 날카로운 지성을 나타낸다. 한국인들은 확실히 잘 생긴 종족이다.(19)

 

한국인들은 대단히 명민하고 똑똑한 민족이다. 한국인들은 스코틀랜드식으로 말해 '말귀를 알아듣는 총명함(gleg at the uptake)'을 상당히 타고났다. 외국인 교사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한국인들의 능숙하고 기민한 인지 능력과 외국어를 빨리 습득하는 탁월한 재능, 나아가 중국인과 일본인보다 한국인들이 훨씬 더 좋은 억양으로 더 유창하게 말한다는 사실을 증언한다.(20)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 ☞ http://blog.daum.net/blueletter01/7638869